폴아웃3 '메인퀘스트'만 소감을 말하자면 단 한마디면 된다
쓰레기
진정한 쓰레기다
메인퀘스트 만든놈은 진짜 rpg에 대한 개념도 없고 폴아웃이 뭔지도 모르는놈이 만든게 틀림없다
내가 해본 수많은 rpg중에 메인퀘스트가 이렇게 병진같은 게임은 이게 처음이다
심지어 그 거지같은 오블리비언 메인퀘스트보다 더 병진같다고 하면 얼마나 병진같은지 감이 올것이다
그냥 시키는대로만 하면 엔딩이다
누구를 찾아가세요 뭘 가져오세요 아무생각없이 시키는대로만 하면 된다 중간에 장애물같은거 없다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자하니 서브퀘스트는 메인퀘보다 훨씬 낫다고 하더라
보통 칭찬하는 인간들은 메인퀘 안하고 서브퀘만 하고있는 인간들이더라
근데말이야
내가 서브퀘를 하기싫어서 안한게 아니거든?
처음에 아버지를 찾아가라고 해서 그냥 아버지만 찾으러 다녔거든?
그랬더니 서브퀘 하나도 안나오고 그냥 엔딩이네?
이런점이 베데스다가 매우 썩스한 부분이다
메인퀘를 하고싶으면 메인퀘만 하세요
서브퀘가 하고싶으면 서브퀘만 하세요
팩션퀘가 하고싶으면 팩션퀘만 하세요
너님이 그냥 원하는걸 골라서 하세요
이게 바로 베데스다의 개떡같은 게임디자인철학이지
이건 마치 요리사가 그냥 재료를 그대로 따로 따로 내놓고는 고기를 원하시면 고기를 드세요 콩이 싫으시면 콩은 안먹으시면 됩니다 이런거랑 마찬가지다
아무리 각각의 재료가 최고등급의 재료라고 할지라도 그걸 하나의 음식으로 조리하는게 요리지 각각 따로 내놓는게 요리가 아니다
서브퀘스트라는건 메인퀘스트와 어우러져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세계관을 표현해야 의미가 있는것이지 아예 완전 다른 게임처럼 아무 연결점이 없으면 그게 무슨 서브퀘스트냔 말이다
뭔소린지 잘 모르겠으면 내가 예를 들어볼께
웨이스트랜드에서는 그냥 시작 자체가 서브퀘스트야
그냥 나가서 순찰을 돌라는게 게임 시작이지
이것저것 서브퀘스트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게임의 주 목적이 드러나는데 이런게 바로 진정한 rpg체험이다 이말이야
그럼 폴아웃1을 볼까?
처음에 워터칲을 찾아오라고 내쫓아
어디있는지 가르쳐 주지도 않아 누굴 만나보라고 얘기도 안해
어쩔수 없이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퀘스트를 하다보면 어디에 도시가 있고 어디에 뭐가 있고 이런걸 알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디쯤에 가야 혹은 누굴 만나야 워터칲을 구할수있을것 같다는 추론을 하게되지
심지어 rpg라고 불러주기도 민망한 거지같은 발더스게이도 메인퀘를 진행시키기 위해 서브퀘를 수행하도록 되어있어
발더스게이2에서 이모엔인지 고모엔인지 거지같은년을 찾기 위한 정보를 얻으려면 2만 골드를 모아오라고 하지
오로지 2만골드 모으는것외에 다른 방법을 제시하지않는게 바로 발더스게이가 거지같은 점이지만
최소한 2만골드를 모으기 위해 어쩔수없이 수많은 서브퀘를 하도록 되어있어
베데스다의 과거작품인 모로윈드르 보면 초반에 메인퀘 진행시키는놈이 님아 직업도 가지고 레벨도 좀 올려오시졈 하면서 서브퀘를 하라고 어처구니없게 '직접적으로' 지시하지
근데 오블리비언부터는 그것도 아예 없어
그냥 처음시키는거 계속 따라가다보면 엔딩이야
아니 최소한 서브퀘를 할 동기를 만들어줘야 될거아냐!
오블리비언을 보면 오히려 서브퀘 자체가 게임의 주 내용을 방해하고 있어
지금 오블게이트가 열려서 막 괴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세상이 멸망하기 직전인데 그걸 막아야할 주인공이 남의 사소한 심부름이나 하고 앉아있단 말이지
엄청 급박한 세계정세와 너무나 평화로워보이는 서브퀘는 완전 이율배반적이라 이말이야
도저히 세계관에 몰입할수가 없지
그래도 오블리비언은 최소한 메인퀘를 먼저 끝내서 세계를 구한뒤에 평화로운 서브퀘스트를 수행하는게 가능해
물론 아무런 목적의식이 없다는게 큰 문제긴하지만 말이야
근데 폴아웃3에서는 한단계 더 발전해서 메인퀘가 끝나면 그냥 끝임
서브퀘 따로도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엔딩보고 완전 벙 쪄서 할말이 없더라
그러니까 폴아웃3 할려면 절대 메인퀘스트는 하지마라
메인퀘가 무시무시하게 짧으니까 그냥 서브퀘스트 다하고 그담에 이제 지겹다 게임을 끝내자 할때만 메인퀘를 해라
메인퀘가 짧다고 뭐 루트가 여러개고 비선형이고 이런거 없다 완전 일자진행 레일라이딩이다
퀘스트 얘기는 이쯤에서 접고 이번엔 '룰'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다
사실 rpg는 룰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폴아웃1,2는 체계적인 룰을 가지고 있고 그 룰을 잘 느낄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기에 좋은 rpg인것이다
반면에 발더스게이가 좋은rpg가 아니라 게이가 되어버린 이유는 좋은 룰을 가지고도 막상 적용을 개떡같이 해버렸기 때문인것이다
발더스게이는 룰을 오직 '전투'에만 적용시킴으로 인해서 사실상 게이머가 즐길수 있는 부분이 전투 밖에 없는데도 그걸로 세계 전체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했기때문에 게임이 게이가 되어버렸다
폴아웃1,2같은 게임은 먼저 룰이 만들어지고 철저하게 그 룰이 잘 활용되고 작동할수 있도록 그 후에 세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게임도중에 삐그덕 거리는 부분이 없다
모든게 룰안에서 설명되고 해결되기 때문에 게이머가 그 룰에만 합의를 하면 완벽하게 게임에 몰입이 가능하다
물론 폴아웃1,2의 룰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게이머가 합의하기에 문제가 없다
훌륭한 룰에 훌륭한 적용
그러니 폴아웃1,2가 좋은 rpg가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다
반면에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보자
얘네들은 우선 룰이 아웃오브 안중이다
룰을 만들어놓고 그 룰이 적용될 세계관을 만든게 아니라
먼저 세계를 만들어놓고 그담에 그 세계에 적당히 어울릴만한 룰을 만들어 넣은거다
그러다보니 룰과 구현된세계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 뿐만이 아니라 룰 그자체가 개연성이 없는, 개판룰이 되어버리는거다
파이터가 마법의 마스터가 되고 마법사가 이름만 마법사고 전사이면서 동시에 도적이 되는 이런 엉성한 밸런스는 기본이요
스탯의 수치에 대해 아무런 일관성이 없는, 도무지 스탯만 봐서는 이놈이 어떤능력을 얼마만큼 가졌는지 어떤 캐릭터인지 알수가 없는 괴상한 룰인것이다
그래서 엘더스크롤은 캐릭터가 중요하지 않다 캐릭터가 세계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를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순전히 세계 자체를 즐기면 그만인 게임이다
룰은 없고 세계만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엘더스크롤식 무신경룰은 폴아웃3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폴아웃1,2의 스페셜룰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하는데 절대로 믿지마라
이건 폴아웃1,2의 그 스페셜룰이 아니다
베데스다식, 엘더스크롤식 짝퉁 스페셜룰이다
아주 간단하게 스탯가지고만 예를 들어주겠다
원래 스페셜룰은 인간의 능력을 1~10까지의 수치로 표현한다
힘이 1이면 걷기도 힘든 노약자이며 10이면 세계에서 가장 힘쎈사람 5는 보통사람
이런식이다
당연히 지능이 1이면 완전 바보에 정박아다
그리고 이런 개념이 폴아웃1,2에서는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지능을 1로 두면 대화지문 자체가 바보처럼 나온다
그럼 폴아웃3는?
지능이 1이든 10이든 대화지문은 변화가 없다
대신 대화지문에 변화를 주는것은 퍼크와 스킬이다
폴아웃3의 기본스탯은 인간의 능력을 표현하는 직관적인 수치라 아니라 단순히 스킬에만 영향을 미치는 수치일 뿐이다
따라서 폴아웃1,2가 캐릭터를 설명하는 수치가 기본스탯과 스킬수치와 트레잇 이였다면
폴아웃3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수치는 단지 스킬수치가 전부이다
따라서 캐릭터의 배리에이션은 극도로 좁아질수밖에 없고
게임플레이는 그만큼 단순해진다
깊이가 없다
결국 남는것은 엘더스크롤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배경세계 뿐이다
그들이 제공하는 세계를 한번 경험하고 나면 다시 플레이할 이유는 없어진다
그 세계와 다양하게 화학반응을 할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그나마 베데스다가 자랑하는 세계구현을 보자면
좁다
엄청 좁다
처음에 볼트를 나와서 딱 광활한 풍경을 보면서 생각했다
안속아 씹세들아
오블리비언때 졸라 멀리 보이는 산 가볼려고 했더니 투명벽에 막혀서 못갔던거 아직 기억하거든?
이렇게 생각하면서 게임을 진행했다
메인퀘를 할려면 폐허로 변한 도시로 들어가야 해서 거기로 갔는데
우와 썅 건물이 졸라게졸라게졸라게 많은거야
우와 짱! 다른건 몰라도 베데스다가 스케일은 알아줘야돼! 하면서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로 달려갔다
ㅆㅂ
그냥 배경임 못들어감
들어갈수 있는 건물 거의 없음
지하철만 졸라게졸라게졸라게 들어갈수 있음
어휴 그러면 그렇지 잠깐이지만 속은 내가 너무 순진한것같아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헬게이트 런던같은 지하철 크롤링을 계속하다가 잠깐씩 잠깐씩 바깥에 나왔는데
무심코 강건너편을 봤더니 이놈의 도시가 엄청나게 큰거야
와 진짜 개감동 먹을 정도로 멋진 폐허의 모습이 나오더라고
이야 이정도면 건물에 못들어가도 멋지네
저기에도 수많은 퀘스트가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강을 건너가려고 했다
근데 다리가 없네?
다리가 어디있지? 하고 월드맵을 봤더니
여기가 맵의 끝
강건너 저쪽은 그냥 배경
ㅆㅂ
존나 좁아
하여튼 존나 좁다
오블맵의 한 반정도 되려나
크기는 그정도고
자세한 세계관 구현은 내가 서브퀘를 한개도 안해봤기 때문에 뭐라고 할말이 없다
오블리비언처럼 읽을 책은 없는 대신에 단말기에 저장된 여러가지 정보같은건 많은것 같다
이건 꽤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비주얼 디자인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별로 재밌는게 없다
너무 평범하다
오블리비언만큼 평범하고 진부하고 전형적이다
평범하고 진부하고 전형적인 판타지 비주얼인 오블리비언
평범하고 진부하고 전형적인 포스트아포칼립틱 비주얼인 폴아웃3
처음가는 메가톤시티는 그냥 따분 그자체임
구경거리가 없다 밤에 불들어오는게 조금 구경거리
그나마 리벳시티가 조금 볼만했는데 리벳시티에 와서야 진짜 눈꼽만큼 폴아웃 분위기 났다
하여튼 대부분이 볼거리 부족이다 뭐 좀 참신하고 그런 볼거리가 없다
모로윈드때는 진짜 얘네들 비주얼 디자인은 끝내준다고 생각했는데 오블때부터는 왜이런지 모르겠다
npc 캐릭터는 최소한 메인퀘 중에 별로 기억에 남는 인간 없다
전부다 표정도 똑같고 포즈도 똑같고 키도 똑같고 체격도 똑같고 그냥 다 붕어빵 같다
vtmb같은 게임이랑 비교하면 완전 떡실신이다
물론 오블리비언보다는 좀 낫다 오블리비언은 붕어빵도 아니고 클론들이지
대사도 무지하게 평범하다 vtmb나 폴아웃1,2같은거랑 비교하면 얌전하다 못해 졸립다
물론 메인퀘 얘기다 서브퀘에서는 인상적인 대사나 npc가 있을지도 모르지...
그리고 뭐 더 언급할거 있나?
↗내 열받아서 뭐 할말 졸라 많았던거 같은데 막상 쓰다보니 화가 가라앉아서 생각이 잘 안난다 의욕도 안생기고
화날때 다 썼어야 했는데...
하여튼 전체적으로 보자면 매우 전형적인 베데스다 게임이다
폴아웃과는 거리가 멀고... 사실 폴아웃3라고 쓸때마다 무지하게 거슬리고 어색하다
그렇다고 그냥 그 자체로 훌륭한 rpg라고 할수도 없다
워낙 전체적인 게임 디자인이 병진같아서...
http://gall.dcinside.com/list.php?id=game_classic&no=143315&page=6
쓰레기
진정한 쓰레기다
메인퀘스트 만든놈은 진짜 rpg에 대한 개념도 없고 폴아웃이 뭔지도 모르는놈이 만든게 틀림없다
내가 해본 수많은 rpg중에 메인퀘스트가 이렇게 병진같은 게임은 이게 처음이다
심지어 그 거지같은 오블리비언 메인퀘스트보다 더 병진같다고 하면 얼마나 병진같은지 감이 올것이다
그냥 시키는대로만 하면 엔딩이다
누구를 찾아가세요 뭘 가져오세요 아무생각없이 시키는대로만 하면 된다 중간에 장애물같은거 없다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자하니 서브퀘스트는 메인퀘보다 훨씬 낫다고 하더라
보통 칭찬하는 인간들은 메인퀘 안하고 서브퀘만 하고있는 인간들이더라
근데말이야
내가 서브퀘를 하기싫어서 안한게 아니거든?
처음에 아버지를 찾아가라고 해서 그냥 아버지만 찾으러 다녔거든?
그랬더니 서브퀘 하나도 안나오고 그냥 엔딩이네?
이런점이 베데스다가 매우 썩스한 부분이다
메인퀘를 하고싶으면 메인퀘만 하세요
서브퀘가 하고싶으면 서브퀘만 하세요
팩션퀘가 하고싶으면 팩션퀘만 하세요
너님이 그냥 원하는걸 골라서 하세요
이게 바로 베데스다의 개떡같은 게임디자인철학이지
이건 마치 요리사가 그냥 재료를 그대로 따로 따로 내놓고는 고기를 원하시면 고기를 드세요 콩이 싫으시면 콩은 안먹으시면 됩니다 이런거랑 마찬가지다
아무리 각각의 재료가 최고등급의 재료라고 할지라도 그걸 하나의 음식으로 조리하는게 요리지 각각 따로 내놓는게 요리가 아니다
서브퀘스트라는건 메인퀘스트와 어우러져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세계관을 표현해야 의미가 있는것이지 아예 완전 다른 게임처럼 아무 연결점이 없으면 그게 무슨 서브퀘스트냔 말이다
뭔소린지 잘 모르겠으면 내가 예를 들어볼께
웨이스트랜드에서는 그냥 시작 자체가 서브퀘스트야
그냥 나가서 순찰을 돌라는게 게임 시작이지
이것저것 서브퀘스트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게임의 주 목적이 드러나는데 이런게 바로 진정한 rpg체험이다 이말이야
그럼 폴아웃1을 볼까?
처음에 워터칲을 찾아오라고 내쫓아
어디있는지 가르쳐 주지도 않아 누굴 만나보라고 얘기도 안해
어쩔수 없이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퀘스트를 하다보면 어디에 도시가 있고 어디에 뭐가 있고 이런걸 알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디쯤에 가야 혹은 누굴 만나야 워터칲을 구할수있을것 같다는 추론을 하게되지
심지어 rpg라고 불러주기도 민망한 거지같은 발더스게이도 메인퀘를 진행시키기 위해 서브퀘를 수행하도록 되어있어
발더스게이2에서 이모엔인지 고모엔인지 거지같은년을 찾기 위한 정보를 얻으려면 2만 골드를 모아오라고 하지
오로지 2만골드 모으는것외에 다른 방법을 제시하지않는게 바로 발더스게이가 거지같은 점이지만
최소한 2만골드를 모으기 위해 어쩔수없이 수많은 서브퀘를 하도록 되어있어
베데스다의 과거작품인 모로윈드르 보면 초반에 메인퀘 진행시키는놈이 님아 직업도 가지고 레벨도 좀 올려오시졈 하면서 서브퀘를 하라고 어처구니없게 '직접적으로' 지시하지
근데 오블리비언부터는 그것도 아예 없어
그냥 처음시키는거 계속 따라가다보면 엔딩이야
아니 최소한 서브퀘를 할 동기를 만들어줘야 될거아냐!
오블리비언을 보면 오히려 서브퀘 자체가 게임의 주 내용을 방해하고 있어
지금 오블게이트가 열려서 막 괴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세상이 멸망하기 직전인데 그걸 막아야할 주인공이 남의 사소한 심부름이나 하고 앉아있단 말이지
엄청 급박한 세계정세와 너무나 평화로워보이는 서브퀘는 완전 이율배반적이라 이말이야
도저히 세계관에 몰입할수가 없지
그래도 오블리비언은 최소한 메인퀘를 먼저 끝내서 세계를 구한뒤에 평화로운 서브퀘스트를 수행하는게 가능해
물론 아무런 목적의식이 없다는게 큰 문제긴하지만 말이야
근데 폴아웃3에서는 한단계 더 발전해서 메인퀘가 끝나면 그냥 끝임
서브퀘 따로도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엔딩보고 완전 벙 쪄서 할말이 없더라
그러니까 폴아웃3 할려면 절대 메인퀘스트는 하지마라
메인퀘가 무시무시하게 짧으니까 그냥 서브퀘스트 다하고 그담에 이제 지겹다 게임을 끝내자 할때만 메인퀘를 해라
메인퀘가 짧다고 뭐 루트가 여러개고 비선형이고 이런거 없다 완전 일자진행 레일라이딩이다
퀘스트 얘기는 이쯤에서 접고 이번엔 '룰'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다
사실 rpg는 룰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폴아웃1,2는 체계적인 룰을 가지고 있고 그 룰을 잘 느낄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기에 좋은 rpg인것이다
반면에 발더스게이가 좋은rpg가 아니라 게이가 되어버린 이유는 좋은 룰을 가지고도 막상 적용을 개떡같이 해버렸기 때문인것이다
발더스게이는 룰을 오직 '전투'에만 적용시킴으로 인해서 사실상 게이머가 즐길수 있는 부분이 전투 밖에 없는데도 그걸로 세계 전체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했기때문에 게임이 게이가 되어버렸다
폴아웃1,2같은 게임은 먼저 룰이 만들어지고 철저하게 그 룰이 잘 활용되고 작동할수 있도록 그 후에 세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게임도중에 삐그덕 거리는 부분이 없다
모든게 룰안에서 설명되고 해결되기 때문에 게이머가 그 룰에만 합의를 하면 완벽하게 게임에 몰입이 가능하다
물론 폴아웃1,2의 룰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게이머가 합의하기에 문제가 없다
훌륭한 룰에 훌륭한 적용
그러니 폴아웃1,2가 좋은 rpg가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다
반면에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보자
얘네들은 우선 룰이 아웃오브 안중이다
룰을 만들어놓고 그 룰이 적용될 세계관을 만든게 아니라
먼저 세계를 만들어놓고 그담에 그 세계에 적당히 어울릴만한 룰을 만들어 넣은거다
그러다보니 룰과 구현된세계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 뿐만이 아니라 룰 그자체가 개연성이 없는, 개판룰이 되어버리는거다
파이터가 마법의 마스터가 되고 마법사가 이름만 마법사고 전사이면서 동시에 도적이 되는 이런 엉성한 밸런스는 기본이요
스탯의 수치에 대해 아무런 일관성이 없는, 도무지 스탯만 봐서는 이놈이 어떤능력을 얼마만큼 가졌는지 어떤 캐릭터인지 알수가 없는 괴상한 룰인것이다
그래서 엘더스크롤은 캐릭터가 중요하지 않다 캐릭터가 세계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를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순전히 세계 자체를 즐기면 그만인 게임이다
룰은 없고 세계만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엘더스크롤식 무신경룰은 폴아웃3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폴아웃1,2의 스페셜룰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하는데 절대로 믿지마라
이건 폴아웃1,2의 그 스페셜룰이 아니다
베데스다식, 엘더스크롤식 짝퉁 스페셜룰이다
아주 간단하게 스탯가지고만 예를 들어주겠다
원래 스페셜룰은 인간의 능력을 1~10까지의 수치로 표현한다
힘이 1이면 걷기도 힘든 노약자이며 10이면 세계에서 가장 힘쎈사람 5는 보통사람
이런식이다
당연히 지능이 1이면 완전 바보에 정박아다
그리고 이런 개념이 폴아웃1,2에서는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지능을 1로 두면 대화지문 자체가 바보처럼 나온다
그럼 폴아웃3는?
지능이 1이든 10이든 대화지문은 변화가 없다
대신 대화지문에 변화를 주는것은 퍼크와 스킬이다
폴아웃3의 기본스탯은 인간의 능력을 표현하는 직관적인 수치라 아니라 단순히 스킬에만 영향을 미치는 수치일 뿐이다
따라서 폴아웃1,2가 캐릭터를 설명하는 수치가 기본스탯과 스킬수치와 트레잇 이였다면
폴아웃3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수치는 단지 스킬수치가 전부이다
따라서 캐릭터의 배리에이션은 극도로 좁아질수밖에 없고
게임플레이는 그만큼 단순해진다
깊이가 없다
결국 남는것은 엘더스크롤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배경세계 뿐이다
그들이 제공하는 세계를 한번 경험하고 나면 다시 플레이할 이유는 없어진다
그 세계와 다양하게 화학반응을 할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그나마 베데스다가 자랑하는 세계구현을 보자면
좁다
엄청 좁다
처음에 볼트를 나와서 딱 광활한 풍경을 보면서 생각했다
안속아 씹세들아
오블리비언때 졸라 멀리 보이는 산 가볼려고 했더니 투명벽에 막혀서 못갔던거 아직 기억하거든?
이렇게 생각하면서 게임을 진행했다
메인퀘를 할려면 폐허로 변한 도시로 들어가야 해서 거기로 갔는데
우와 썅 건물이 졸라게졸라게졸라게 많은거야
우와 짱! 다른건 몰라도 베데스다가 스케일은 알아줘야돼! 하면서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로 달려갔다
ㅆㅂ
그냥 배경임 못들어감
들어갈수 있는 건물 거의 없음
지하철만 졸라게졸라게졸라게 들어갈수 있음
어휴 그러면 그렇지 잠깐이지만 속은 내가 너무 순진한것같아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헬게이트 런던같은 지하철 크롤링을 계속하다가 잠깐씩 잠깐씩 바깥에 나왔는데
무심코 강건너편을 봤더니 이놈의 도시가 엄청나게 큰거야
와 진짜 개감동 먹을 정도로 멋진 폐허의 모습이 나오더라고
이야 이정도면 건물에 못들어가도 멋지네
저기에도 수많은 퀘스트가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강을 건너가려고 했다
근데 다리가 없네?
다리가 어디있지? 하고 월드맵을 봤더니
여기가 맵의 끝
강건너 저쪽은 그냥 배경
ㅆㅂ
존나 좁아
하여튼 존나 좁다
오블맵의 한 반정도 되려나
크기는 그정도고
자세한 세계관 구현은 내가 서브퀘를 한개도 안해봤기 때문에 뭐라고 할말이 없다
오블리비언처럼 읽을 책은 없는 대신에 단말기에 저장된 여러가지 정보같은건 많은것 같다
이건 꽤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비주얼 디자인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별로 재밌는게 없다
너무 평범하다
오블리비언만큼 평범하고 진부하고 전형적이다
평범하고 진부하고 전형적인 판타지 비주얼인 오블리비언
평범하고 진부하고 전형적인 포스트아포칼립틱 비주얼인 폴아웃3
처음가는 메가톤시티는 그냥 따분 그자체임
구경거리가 없다 밤에 불들어오는게 조금 구경거리
그나마 리벳시티가 조금 볼만했는데 리벳시티에 와서야 진짜 눈꼽만큼 폴아웃 분위기 났다
하여튼 대부분이 볼거리 부족이다 뭐 좀 참신하고 그런 볼거리가 없다
모로윈드때는 진짜 얘네들 비주얼 디자인은 끝내준다고 생각했는데 오블때부터는 왜이런지 모르겠다
npc 캐릭터는 최소한 메인퀘 중에 별로 기억에 남는 인간 없다
전부다 표정도 똑같고 포즈도 똑같고 키도 똑같고 체격도 똑같고 그냥 다 붕어빵 같다
vtmb같은 게임이랑 비교하면 완전 떡실신이다
물론 오블리비언보다는 좀 낫다 오블리비언은 붕어빵도 아니고 클론들이지
대사도 무지하게 평범하다 vtmb나 폴아웃1,2같은거랑 비교하면 얌전하다 못해 졸립다
물론 메인퀘 얘기다 서브퀘에서는 인상적인 대사나 npc가 있을지도 모르지...
그리고 뭐 더 언급할거 있나?
↗내 열받아서 뭐 할말 졸라 많았던거 같은데 막상 쓰다보니 화가 가라앉아서 생각이 잘 안난다 의욕도 안생기고
화날때 다 썼어야 했는데...
하여튼 전체적으로 보자면 매우 전형적인 베데스다 게임이다
폴아웃과는 거리가 멀고... 사실 폴아웃3라고 쓸때마다 무지하게 거슬리고 어색하다
그렇다고 그냥 그 자체로 훌륭한 rpg라고 할수도 없다
워낙 전체적인 게임 디자인이 병진같아서...
http://gall.dcinside.com/list.php?id=game_classic&no=143315&pag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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