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진기지에서 9개월간 행방불명된 지휘관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발견되었다.
진술에 의하면 카페에서 격납고로 가는 통로의 문을 발견했고,
호기심으로 통로를 지나보니 9개월이 지나있었다고 한다.
지휘관이 사라진지 9개월 후 그리폰에 화력소대가 들어오며 격납고가 생긴 상태였다.
2.
3번 숙소에 가동하는 골리앗이 있다고 한다.
4번 숙소의 인형이 그 소문을 듣고 그것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검은 골리앗이 숙소를 황급히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군수를 다녀온 3제대에게 그 말을 전하자 그들의 안색이 대번에 새파래졌다.
숙소의 골리앗은 빨간색이라면서,
황급히 3번 숙소로 가자 빨간 골리앗이 느릿느릿 숙소를 배회하고 있었다.
3.
드레스를 입고, 음악회가 열리는 날에만 강당 구석에 나타나는 인형이 있었다.
아무런 말 없이 커튼 뒤에서 가만히 무대를 응시하는 행동으로 그 인형을 모르는 이는 없지만
그녀의 식별번호나 각인총기명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3주년 음악회가 열리던 날 다른 인형이 커튼 뒤의 그 인형을 발견하곤 호기심에 다가갔다.
헌데 커튼 뒤엔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40이란 글자가 적힌 드레스만이 걸려 있었다.
4.
전투 중 중상을 입은 TAC-50의 더미 한명이 왼쪽 눈의 응급수복을 받았다.
다음날 그 더미는 실종되었다.
실종된 장소에선 유리, 렌즈를 비롯해 반사되는 모든 것들이 가루가 돼있었고
카메라가 파괴된 동반 드론의 메모리 칩엔 단 한 문장만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응급수복된 당일부터 계속 적혀있던 그 문장은
`왼쪽 눈이 날 노려보고 있어.`
5.
지휘관의 집무실 내에는 부관의 홀로그램이 있으며
그날 일정에 따라 홀로그램의 색조가 바뀐다고 한다.
어느 날 홀로그램이 전에 없던 눈부신 색상으로 빛나더니 이내 곧 고장나버렸다.
그리폰이 정규군에게 배신, 사장이 체포된 날이었다.
6.
그리폰의 하수도로 처리되는 물질들을 분석해보면
절반 정도가 탄약과 식량, 나머지의 80%는 일성적인 쓰레기라고 한다.
남은 절반은 20%, 즉 10%는 사람의 체액 성분이라고 하는데
이는 그리폰 내부의 인간 숫자에 비교하면 지나치게 많은 양이다.
7.
본체 이상으로 많은 양의 전투식량을 먹어치우는 인형의 더미가 있었다.
왠만한 인형의 두배 이상으로 먹으면서도 출력은 일반적인 인형과 다를바가 없었다.
어느 날 그 더미는 전투에서 파손, 해체가 결정되었고
해체기에서는 인형 두기 분량의 코어와 부품이 나왔다.
흔한 도시괴담(로어)의 패러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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