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이해가 안가던 스토리 전개와 주인공의 행보를 통해 이해가 마지막화 전까지도 가지않았습니다.
어쩌면 그건 저에게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그건 그만큼 지쿠악스라는 이야기가 불친절한 정도가 도를 지나쳤고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너무 많은 걸 생략하고
이야기의 결말만을 위해 너무 많은 걸 주인공을 수동적으로 만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마지막화로 이야기의 완성도가 결정된다면 마지막화 따로놓고 본다면 기동전삼 건담? 건담z?를 보신 분들은
좋아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걸 보지않았어요. 이제와서도 오래된 작화를 애써 무릎쓰며 볼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지쿠악스를 만든 사람들이 건담의 새시리즈를 만들면서도 분명한 타겟층을 건담z를 본 세대로 설정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담z를 보라고 유욕하고 유입을 목적으로 만든게 아니라
자신들의 애정을 보여주고 그 세대들의 추억이나 향수를 어떤 면에서는 이뤄질 수 없던 기적을 이뤄내는데 성공하였지만
저는 이번 지쿠악스를 보면서 수성의 마녀에서 사전 공개를 위해 세대간 시청 평가를 들었을때 10대의 평가였던
'자신들을 위한 애니가 아니다'라는 면에서 이제서야 굉장한 공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특정 세대를 위한 애니라는 면을 제외하면 음악과 연출은 좋지만서도
이게 이야기로서 성립할 수준이 맞나라는 의견을 감히 제시할 수 밖에 없는거 같네요.
물론 몰라도 이야기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긴 했습니다만
주인공이 너무 붕뜨고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의 개성이나 친근감 유대감 갈등 이런 부분이 거의 전무하다는거
있었어도 할애할 부분이 너무 많다보니 비중이 그렇게 있지 않았다는거 이 부분만큼은 타협하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지구에 다녀온 마츄의 캐릭터가 갑자기 바뀌게 되는 부분은 유독 눈에 띄고.
너무 보따리 잘정리하려 했다는 부분이 크네요. 오히려 좀 더 극으로 치달았거나 더 달렸어야 했는데 만족할만한 결말이었지만서도.
솔직히 다보고 생각하지만
1~3화 보고 라라야 나오는 거 보고 11화 12화 보면 되지 않나싶어요.
이야기만 따진다면 뭣하러 클랜배틀 끝까지 볼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다급히 써서 글보다는 외침에 가깝지만 쩝... 아쉽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