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1살 어린 일본 여친과 사귀면서 느낀 점

[타오나]

한국 여자친구는 두 번 사귀어봤고,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 여자친구를 사귀게 됨.

국적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문화나 태도에서 차이를 느낀 게 많아서 한번 정리해서 적어보려고 함.

여친은 대학생이고 나는 사회인임.

그냥 내가 느낀 거 위주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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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을 최대한 같이 쓰려고 함

내가 일본 호텔에 가거나, 그쪽이 한국 와서 호텔을 잡을 때

항상 “있어줘서 고마워”, “와줘서 고마워” 하면서 호텔비 반 부담해줌.

내가 사회인이니까 더 많이 쓰는 건 맞지만, 본인이 내려고 하는 게 진짜 눈에 보임.

나 때문에 알바 시간 늘렸다고 할 땐 솔직히 감동 먹었음.

이전에 사귄 한국 여친 중 한 명은 내가 사는 걸 당연하게 여겼고, 자기가 사려고도 안 했었거든. 그래서 더 비교가 됐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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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를 진짜 우선순위로 생각해줌

사귀기 전에는 여친이 좋아하던 아이돌이 있었음.

본인이 아이돌을 준비했어서 그런지 이쁜 여자 아이돌을 좋아함.

라이브도 보러 가고, 굿즈도 사고, 진짜 팬이었는데

나랑 사귀고 나서 “이제 전혀 생각 안 나”라고 함.

물론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은 내가 1순위라는 게 느껴져서 기분 좋았음.

나도 여친을 우선으로 생각하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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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맙고 미안한 걸 제대로 표현함

이게 진짜 큰 차이였음.

작은 거 하나하나에도 “고마워”, “미안해”를 확실하게 말해줌.

예를 들어 버스를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같이 걸었는데도 “미안해, 힘들게 해서”라고 하고,

내가 녹차 마시고 싶다 했는데 우롱차 사온 것도 “진짜 미안해” 하면서 사과하더라.

나는 이런 데서 감동 받는 타입이라, 더 좋게 느껴졌음.

예전엔 자존심 때문에 잘 안 하던 사람이 많았거든.

이 간단한 몇마디를 못해서 싸움나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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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 의견을 먼저 물어봐줌

보통은 “뭐 먹을래?”, “어디 갈래?” 해도 결국 여자친구가 정한 데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기억하고 “여기 가보고 싶어?” 이런 식으로 먼저 물어봐줌.

심지어 자기는 별로 안 좋아하는 데도 “한번 가보자”고 함.

이런 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진짜 배려라는 게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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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받아들이려고 함

내가 특덕이라, 가면라이더를 엄청 좋아함.

여친은 어릴 때만 좀 봤고 지금은 안 보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가브’ 보여줬더니 자기가 더 빠져듬ㅋㅋ

저번에 올린 가면라이더 보여줬다는 글 본 사람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ㅋㅋ

고치조(사진이 같이 찍은 사진)도 같이 사고, 둘이서 장난감 갖고 놀기도 함 ㅋㅋ

내가 좋아하는 거에 관심 가져주고 같이 해보려고 하는 게 너무 고마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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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시 말하지만 사람마다 다 다름. 국적이 중요한 건 아님.

근데 이번 연애를 하면서 진짜 많이 배움.

배려가 뭔지, 고맙다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떻게 같이 맞춰가야 하는지를 알게 되는 느낌임.

좋은 사람 만난 거 같아서 기분 좋음.

솔직히 이젠 연애 못할 줄 알았거든…

그러니 아직 못 만난 사람들도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임!

유게이들 힘내라구!

글 읽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ChatGPT의 3줄 요약

1. 일본 여친은 돈을 같이 쓰려 하고, 배려와 감사를 잘 표현해서 감동받음.
2.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주고, 내 취미나 의견도 존중해줘서 같이 맞춰가는 느낌이 좋음.
3. 국적 때문이라기보단 사람 차이지만, 이번 연애에서 배려와 진심을 많이 느끼고 있음.

출처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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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사귀시는 것 같아 보기 좋으면서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