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훈훈했으나 철천지 원수로 갈라져버리는 캐릭터의 대표적인 예시인
제이크 설리와 마일스 쿼리치.
이 둘의 첫만남 장면은 SF영화 장면을 만들때의 아주 모범적인 구성으로 꼽을수 있는데
분명 영화 각본상으로는 쿼리치라는 캐릭터를 소개하고, 제이크와의 친분을 시작하는 모습 제시.
그리고 제이크에게 주어지는 목적 설명 ........정도인데
장소이동을 살짝 하더니 쿼리치가 AMP슈트에 탑승한다.
뭔지 모른다고? 괜찮다. 그냥 나오는걸 봐라.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로봇병기" 에 탑승하는 모습을 말 없이, 세세하게 보여주면서
뒤에서 정비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제이크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 슈트의 키, 크기도 나름 체감시켜준다.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병기"의 작동모습도 세세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은 이런게 "있을수도 있겠다" 라고 믿을수 있게 된다.
말을 멈추지 않으면서 조종 준비 절차를 능숙하게 진행하는 쿼리치.
이런 장비를 잘 다루는 캐릭터라는걸 전달한다.
이 시퀀스가 끝나고, 쿼리치는 설리를 두고 출동한다.
눈높이를 맞추며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를 하는것같지만.
한쪽은 휠체어를 탄 왜소함, 반대쪽은 시커먼 전쟁병기에 둘러싸여 있는 대조로 둘의 사이가 온전히 대등하거나 협력적일수 없음도 암시한다.
이 3분짜리 장면으로, 관객들은 쿼리치라는 캐릭터와 제이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정보라는 전개 기능을 위한 정보도 알게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로봇병기" AMP슈트가 어떤 녀석인지 설명충 대사 없이 알게 되었다.
그냥 빨리빨리 재밌는 전개 내놓고 도파민이나 내놔요 하는 사람들도 물론 존재한다지만.
이런 허구의 세상, 허구의 생물과 장비들이 난립하는 SF/판타지 세계에서는 "그 세계를 믿게 만드는것"이 이야기만큼이나 중요하다는것을
제임스 카메론은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물론 이런 연출은 제임스 카메론이 이전부터 잘 해오던 연출중 하나다.
아바타 시리즈는 그런 제임스 카메론의 역량의 집대성으로, 단순히 플롯만으로는 표현되지않는 엄청난 밀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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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랜드는 ㅅㅂ 박멸이 목표가 아니라 그.....저...... | 25.06.16 22: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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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랜드가 아바타에 나오는 인간들처럼 에일리언을 가져오는게 목표라 문제긴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5.06.16 22:3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