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겜 안해본 지 오래 됐다.
내가 박치인 점도 있지만 솔직히 어렵다.
그래도 리겜은 할 때 마다 즐거웠던 기억만 있다.
학교 끝나고 문방구 앞에서 친구랑 나란히 앉아 한 명이 버튼 누를 때 다른 한 명은 레코드판을 돌리거나 페달을 밟아주며 요란스럽게 즐기고
담배 냄새 풍기는 불량스러운 형들이 우글거리는 어두컴컴한 오락실에서 구경꾼들에게 둘러싸여 쭈뼛거리며 내 한계를 시험해보던 때도 있었다.
비록 잘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노래와 함께 하는 게임은 귀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현 사태의 발단이 된 디맥을 찾아보다 문득 내가 좋아했던 곡들이 떠올랐고 유게이들이 열심히 장작거리를 뒤질 때 난 유튜브에서 노래들을 뒤적였다.
논란이 갓 점화된 직후 디맥에서 제일 좋은 노래가 뭐냐는 글을 보다 떠올린 오블리비언
구슬픈 멜로디가 눈 감고 들어보면 비련의 여주인공이 떠오르고 비극적인 스토리 한 편이 절로 뚝딱 완성된다.
제목보다 콜라캔이란 별명이 익숙하다.
노래는 단순하지만 그만큼 난이도가 낮아 리겜 처음 접할 때 많이 해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친구가 쉬운 것만 하지 말고 난이도 높은 거 좀 해보라 해서 골랐던 노래
이거 하고서 에반게리온이랑 고질라를 입문했는데 글쎄 안노 ㅅㅂㅅㄲ가...
세상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초등학교 때, 집에 있던 두꺼운 모니터 앞에 형이랑 앉아서 오투잼 한 곡씩 번갈아하면 이거 먼저 했었다.
저 그윽한 눈빛과 익숙한 노래 멜로디와 내레이션이 좋았다.
날아라 까치야와 마찬가지로 오투잼 키면 무조건 선곡했던 노래
자라면서 많은 스트리머들이 커버곡을 발표해줘서 들을 때마다 반가웠고 항상 좋았던 갓갓곡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번 사태로 가장 먼저 생각난 노래기도 했다.
내가 ㅇㅅㄷ 입문하고 뒤이어 ㅇㅇㄱ 입문 할 때 들었던 노래가 이 노래 커버곡이었거든.
세상 참 진짜 얄궂다
내가 아는 짧은 리겜 가방끈 중 가장 근본인 노래
중독성이 짙어서 이후에도 리겜 노래하면 이게 우선적으로 떠오를 정도였다.
이제는 들으면 아련한 멜로디에 향수가 느껴진다.
스타 부관 같은 외모의 캐릭터와 빠르고 신나는 템포 때문에 뇌리에 각인된 노래
가사가 있지만 아직도 가사는 모른다.
난이도가 높아서 막 누르다 못깨고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분명 좋은 노래는 더 많았지만 이제 오래된 기억이 희미해 연관동영상을 보며 하나씩 찾아보고 있다.
분노와 논란으로 점철된 이번 사태지만 덕분에 계기로 좋은 추억 하나씩 떠올리고 좋았던 기억만 추억으로 두고 싶어 하나씩 정리해보고 있다.
유게이들도 이번 사태로 너무 열 올리지 말고 쉬어 갈 겸 좋았던 리겜 노래들 떠올리며 다시 한 번씩 들어보는 거 추천한다.
그리고 추천해주고 싶은 게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라
추억, 명곡은 나눌 수록 뜻이 커진다잖아
아님 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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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몰랐는데 ㄷㄷ | 25.06.16 18: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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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r6WqezmOMc4&list=RDr6WqezmOMc4&start_radio=1&ab_channel=VersusMusicOfficial 그래서 이 곡 p의 거짓에서 짤린거로 암 | 25.06.16 18: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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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라 노래에 수록됐었네? 노래는 진짜 좋은데 아쉽다. | 25.06.16 18: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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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땐 인생 뉴비였는대 | 25.06.16 18: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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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ㄷ은 아니고 ㅇㅇㄱ 산하 고멤 멤버 중 하나가 개사해서 불렀었음. 그래도 좋은 노래니까 여기저기서 많이 커버하는 거고 손 닿았다고 노래가 상하는 건 아니니 한 잔 해~ 이젠 그건 싫어요 관심 없음 하고 다른 스트리머들 커버곡 들으면 된다 | 25.06.16 18:3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