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예전에 취미로 썼던 단편소설이 있었는데, 언제 보니까 나름 인지도 있는 공포라디오 유튜버가 그걸 녹음해서 올렸더라고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사실 뭐 관계 없었음. 내가 쓴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이 봐주면 나도 좋고.. 내용이 괜찮다고 생각했으니 골랐겠지
근데.. 같은 글을 녹음해서 올린 다른 유튜버는 나한테 쪽지로 허락 구하고 감사를 표한 뒤에 녹음을 했었단 말이야
게다가 영상이랑 설명란, 댓글란에 연거푸 원작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나도 그게 되게 고마웠는데
근데 문제의 허가받지 않은 2번째 영상은 좀 달랐음
원작에 대한 감사 같은 건 기대도 안 했는데, 댓글에 '내용은 별로인데 녹음이 쩔어서 다 살렸다'라는 말이 있더라고
그거야 뭐 개인 의견이니까 참을 수 있었지만, 그런 댓글을 관리하기는커녕 하트를 처박아 놨길래 (물론 다른 댓글에도 모두 하트 박음)
그게 진짜 기분 나빠서 냅다 구글에 저작권 신고 갈긴 적 있음
유튜버랑 그 이야기 제보자 두 사람한테 메일로 사과도 받고 그냥 삭제만 하는 걸로 좋게좋게 끝냈다
사람이 나쁜 건 아닌 거 같아서 그냥 삭제만 확인하고 취하해줬음
근데 그때 괜히 구구절절 말하기 자존심 상해서 그 댓글 때문에 기분 나빠서 그런 거라고는 안 했는데, 최근 일들 보면 말할 걸 그랬다
2차창작을 메인으로 하거나 자주 할 거면 그런 원작 존중의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고 보는데, 잘 모르는 거 같았으니까
아무튼 당하면 기분이 몹시 나쁘다는 게 결론임
한번 크게 엿 먹었으면 좋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