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당가의 시비로 살아남기.
무틀딱의 혼을 쏟은 리뷰로 유명하다.
이건 인증글. 총 194화 중 192편 봤고 묵힐거다.
다 본 소감은...이거 무협 맞는데?
로판이 아니란 소리는 아니다. 이거 로판 맞다. 로판 특유의? 아니면 여작가 특유의? 문체가 보이고 남캐 외모 묘사엔 공들이는 반면 여캐 외모 묘사는 대충 넘기기도 하고 작중인물 감정선이 예민하고 섬세한 편인 등 로판적 요소는 확실히 있다.
근데 무협 진도는 고속도로 승용차인데 로맨스 진도는 192화까지 갔는데 경운기 레벨이다. 사실 무협 진도도 빠르진 않다. 그래서 주인공이 성장하고 주변 인물들과 관계를 쌓아가는 부분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데 이 부분이 내 취향에 딱 맞았다.
빙의로판답게 주인공이 지능적이지 못하고 주체적이지도 않은데 전개가 편의주의와는 거리가 멀고 먼치킨은 커녕 성장물적인 맛이있다. 요즘 주류 독자들의 니즈와는 거리가 멀다.
근데 원래 무협이란게 요즘 무협은 다르긴 하다만 느린 진도의 로맨스, 개빡쎈 상황, 성장물, 피폐 싹다 있거덩. 로판 독자는 적응하거나 뱉고 도망치고 무틀딱들은 허겁지겁 퍼먹는단 평도 있는데 나도 겁나 퍼먹었으니 맞는 평 같다.
작가가 무협적인 클리세와 메타포에 해박하고 협에 대해 고찰하는게 보인다. 나름 잘 쓴거 같다.
단점이 있다면 가끔 이 협을 풀어내는데 삐걱인다. 기성 작가가 아니다 보니 아직 역량 미숙이겠지. 그리고 가끔씩 전투 묘사가 이해 안가거나 부자연스럽단거? 이건 로판특이긴 하다.
이 문제들이 유독 부각되는게 후반부에 나오는 수룡채 에피소드인데 좀 더 다듬었으면 더 잘 뽑혔을텐데 싶은 아쉬운 에피소드였다.
전반적으로 재밌는 소설이다만 기대치를 살짝 낮추고 볼 필요가 있다. 지금도 잘 보고 있지만 작가가 짬 좀 먹고 쓸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하겠다.
사실 진성 무틀딱들은 재밌으면 BL도 퍼먹는다는데 난 저기까진 못하겠더라.
근데 사실 구무협에 게이가 없던건 아니긴 해...
(IP보기클릭)118.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