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지금보면 진격의 거인 오프닝들 중 가장 섬뜩한 장면

[ForDest]

3기 오프닝 Red Swan 에서 꼬마 에렌이 에렌 주변에 다가와서 말걸고 가는 장면

기존 진격거 오프닝과 달리 부드러운 분위기라 게이 같고 너무 안어울리게 뜬금없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완결난 지금와서 보면 이게 여태 진격거 역대 오프닝하고 엔딩 중 가장 소름돋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복선이 아닐까 싶음.

[남극괴수]

진짜 마지막화 딱 한편만 분리해서 보면 명작 소리 듣는것도 이상하지않을 작품이라 생각함

[시로후지시로]

뭔가 진짜 희한한 작품이야
초반에 맨날 자기가 어쩔 수 없던 일에 휘둘리기만 해서 악에 받쳐서 악만 지르던 애라 잘 부각이 안 되지만 너무 순수해서
복수에 불타다가 현타와서 동료를 살리려면 그밖의 모두를 죽여버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는 주인공에
그와 반대로 주변 인물들이나 작중 분위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과 학살은 정당화되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데
결말이 그 주장을 퇴색시켜버리는..

[시로후지시로]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아르민도 고맙다고 인정해버리면서 은연중에 정당화해버리는데
결말에서 결국 반복되는 것처럼 니힐리즘스러운 연출을 보여줘버린 거 보면
결국 전쟁은 좋지 않다고 말하는 거 같긴 하고.. 작가 묘사력이 참 아리송해

[포키몬]

고마운 거하고 정당화하는 거하고는 좀 다른 거라고 봄
만약 내 친구가 나 살리려고 살인범이 된다면... 옳은 일이라고 얘기는 못해도 고맙다고는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우리를 위해 살육자가 되어줘서 고맙다. 그 과오는 헛되이 하지 않겠다.'
아르민도 결국 에렌의 행동이 자기들을 위한 거니 고맙다고 하는 동시에 옳다고는 안하고 그 행동을 과오라고 표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