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본가에 방문했다가 어머님께 진미채를 한 봉지 받았습니다.
진미채 가격이 살벌하기 때문에...감사히 받아와서 밑반찬으로 진미채 볶음을 만들어 봅니다.
저는 균형 있는 삶을 중시하기 때문에 간장 버전과 고추장 버전을 모두 만들어 볼까 합니다.
일단 밑준비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진미채는 볼에 담은 뒤 가위로 적당한 길이가 되도록 잘라 주고, 마요네즈로 버무려 둡니다.
약간의 설탕과 미림을 추가해 주셔도 좋습니다만, 굳이 안 넣으셔도 됩니다.
만약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신다면, 진미채를 살짝 데친 후에 버무리기를 해 주셔도 됩니다.
전 씹는 맛이 있는 편이 좋으므로 그대로 하겠습니다.
사실 이 상태에서 집어먹어도 오지게 맛있기 때문에, 줏어먹고 싶은 걸 참는 게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간장 소스는 단순합니다.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른 뒤(저는 좀 많이 들어갔네요) 간장, 물엿, 설탕, 다진 마늘, 미림을 넣어 약불에서 끓여 줍니다.
한번 바글바글 끓을 정도면 되고, 조금씩 드셔 보시면서 간이나 단맛을 맞춰 주시면 됩니다.
물엿만으로 단맛을 내면 소스가 너무 끈적해질 수도 있으니 설탕도 같이 써 주시고, 미림은 소스의 농도 조절 용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스가 다 끓었으면 아까 준비해 둔 진미채에 넣고 섞어주시면 끝입니다.
소스를 굳이 식히거나 하실 것 없이, 손만 데이지 않게 조심해서 섞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엔 고추장 버전입니다. 재료가 많이 겹치므로 아까 사용한 팬을 그대로 쓰겠습니다.
역시 식용유 약간에 고추장, 간장 조금, 물엿, 설탕, 다진마늘, 미림을 넣은 뒤 마찬가지로 약불에 끓여 줍니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로 매운맛 및 색을 더해주셔도 좋습니다만, 저는 고춧가루 향이 싫어서 넣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볼에 넣고 쉐킷쉐킷 섞어줍니다.
다 섞은 진미채는 통에 담아 깨로 적당히 장식하면 끝입니다.
그나저나 진미채를 '볶는' 과정이 없는데, 왜 진미채 볶음인지는 모르겠네요.
진미채가 비싸서 그렇지, 조리라고 할 것도 없다시피 하고 소스도 기본적인 양념들만 사용하는 간단한 레시피입니다.
우리 아빠 밑반찬으로도, 아이들 술안주로도 모두 어울리는 요리라 냉장고에 쟁여 두면 여러 모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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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채가 조금만 덜 비쌌어도 자주 해 먹었을 것 같습니다 ㅜㅜ | 24.05.19 2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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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5.19 2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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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안주로 참 좋죠. 배도 덜 차고 간도 짭짤하니 ㅎㅎ | 24.05.19 20: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