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용 주 기판(HDI) 가운데 코리아써키트와 디에이피가 퍼스트 밴드로 개발 중인 부품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일본 이비덴으로부터 중국 베이징 공장을 인수한 중국 패스트프린트 비중은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HDI는 스마트폰에서 뼈대가 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 HDI는 모델별로 각각 △마스터 △슬레이브 △인터포저 등 기판으로 구성된다. 시리즈 3종에 필요한 HDI용 부품은 모두 9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를 △일반형 6.27인치 △엣지 6.66인치 △울트라 6.89인치 등 3종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써키트와 디에이피 등 국내 업체 2곳이 이들 9개 기판 중 절반 이상을 퍼스트 벤더로 개발 중"이라며 "패스트프린트도 일부 기판을 퍼스트 벤더로 개발 중이지만 세컨드 벤더로 개발 중인 기판 비중이 커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시리즈용 HDI 시장에서 국내 업체 비중을 높인 이유는 공급망 관리, 그리고 패스트프린트의 제한적인 생산능력 등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