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T7은 QCY 최초의 오픈형 무선이어폰입니다. 직구 기준으로 가격이 2만 원도 안 하는 무시무시하게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QCY T7의 설계를 기반으로 T8도 벌써 출시가 된 상태입니다. QCY T8은 디자인만 약간 더 이쁘게 바꾼 정도이며 가격은 여전히 2만 원 초반대로 저렴합니다.
QCY T7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에어팟 짝퉁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완전 에어팟 카피는 아니고, 그냥 흔하디흔한 지나가는 중국산 이어폰 1 같은 느낌입니다.
이어폰 본체 조작은 터치 버튼을 사용합니다. 다만 터치 면적이 너무 좁아서 실제 조작 시에 조준을 잘 해야 해서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또한 버튼 근처만 잡아도 터치로 인식해서 오작동을 하기 때문에 착용 시에는 막대 부분을 잡는 게 좋습니다.
QCY T7의 디자인에서 놀라운 부분은 적외선 광학 센서로 착용을 감지합니다. 심지어 전용 앱에서 센서를 끌 수도 있습니다. 제가 QCY T5S 리뷰에서 지적했던 단점들이 더 저렴한 제품임에도 전부 보완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는 네모반듯한 도시락통 모양입니다. QCY 최초로 USB C타입 충전단자를 사용해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다만 연속 재생시간 스펙이 3.5시간밖에 안됩니다.
QCY T7은 1만 원대 초저가형 무선이어폰임에도 전용 앱까지 지원합니다. 심지어는 QCY 제품 중 최초로 케이스 배터리 잔량까지 표시해 줍니다.
다만 스마트폰 언어가 한글로 되어 있을 경우 전용 앱에서 T7을 추가할 수 없게 막혀 있습니다. 앱 자체에 언어 변경 기능이 없기 때문에, T7의 기능을 조작하려면 매번 언어를 영어로 바꿔야 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QCY T7의 딜레이는 330ms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가격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해서 AAC 코덱과 게임 모드 같은 부가 기능들은 전부 제거하고 SBC 코덱만 지원합니다.
무선 신호 강도는 예상외로 상당히 괜찮은 수준입니다. 가격만 저렴하다 뿐이지 끊김 문제는 그리 느끼지 못할 정도로 괜찮습니다.
통화품질은 바 타입 디자인 덕분에 다른 QCY 제품들보다 평균적으로 괜찮기는 하지만, 소음 환경에서는 1마이크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래도 조용한 곳에서는 꽤 원활한 통화가 가능합니다.
QCY T7의 사운드는 오픈형 이어폰임을 감안하더라도 저음이 너무 많이 빠져나갑니다. 심지어는 고음도 너무 약합니다. 그래서 중음만 강조되는 모양새라서 깡통 소리가 납니다.
억지로 깊게 밀어 넣으면 저음이 좀 보강되기는 하지만, 에어팟보다도 깊은 착용이 용이하지 않아 착용감에서 손해를 많이 봅니다.
그래도 13mm 대구경 드라이버를 탑재한 덕분에 왜율과 최대음량 면에선 괜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QCY 전용 앱의 이퀄라이저 기능을 활용할 경우 저음을 높여줄 것을 권장 드립니다. 고음 대역은 3kHz 딥은 전용 앱 EQ로는 어차피 보정이 안되기 때문에 그냥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는 게 낫습니다.
결론적으로 QCY T7의 추천 등급은 '중립'입니다. 가격 대비로 보면 정말 놀라운 구성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음질이 너무 떨어지고, 결정적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그래도 가격 대비 구성은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입니다.
영상에서는 QCY T7의 통화품질과 음질을 각각 QCY T5S 및 에어팟 2세대와 비교해서 들려드립니다. 실제 소리 녹음본은 착용 상태와 EQ 적용 여부까지 모두 들려 드립니다.
(IP보기클릭)1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