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뒤 바깥에 나갈때는 한시도 손에 때지않고 사용하던 워크맨 NW-ZX100
정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었는데, 구입하고 3일뒤, 쓰다가 갑자기 강제 재기동(리부트)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요즘 전자기기에 강제 재기동은 거의 숙명적인 오류이니, 그냥 강제 재기동이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상한 "파지직!"하는 이상한 폭발음같은 노이즈를 내며 꺼지더군요 ;;
AVLS(소리제어기능)을 사용하고 있는지라, AVLS에 설정한 이상의 소리가 나면 안되는데, AVLS의 설정 이상으로 이상한 노이즈였습니다.
난청이 있어서 왠만하게 큰 소리엔 깜짝 놀라거나 하지 않는데, 정말 고막 파열하는줄 알정도로 깜짝 놀랬습니다 ;;
그뒤, 한두번도 아니고 2~3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강제재기동이 발생시에 굉음노이즈가 발생하더군요 ;;
수리를 보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언젠가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오류인가 잘 알수가 없어 일단은 소니에 문의해보기도 합니다.
"사용하는중 갑자기 재기동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상한 "고막이 파열할 정도의 폭음(爆音)"이 발생한다, 수리를 맞겨야 하는지 업데이트를 기다리는게 좋은지 답변을 바란다"
조금 오바해서 쓴건가... 걱정스럽긴 했지만, 적어도 AVLS 설정이상의 이상한 괴음이 났으니 크게 과장한것도 아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가.
몇시간뒤에 이런 메일이 오더군요.
"손님사마에
소니 제품사용 상담창구 메일 담당: 사토라고 하무니다.
이번엔 소니제품에 이용에 따른 심려를 끼쳐 굉장히 스미마센 하무니다.
NW-ZX100의 이용에 관하여, 가끔 고막이 파열할 듯한 큰 소리가 난다고 들었스무니다만,
어디 다치신곳은 없으시무니까?
괜찮으시다면, 접수하신 내용을 전화로 상세한 상황을 확인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데스네"
"고막이 파열될듯한"이런 표현이 소니측의 심기를 자극시켰는지, 전화를 통한 대화를 원하더군요.
뭐 메일로 계속 주거나 받거니 하는건 좀 귀찮기도 하니, "언제든 괜찮으니 연락바라무니다"라고 답장을 줬습니다.
후에 일하느라 답변을 보지 못하고, 핸드폰을 켜보니...
제가 메일 보낸 다음에, 부재중 전화가 무려 5번이나 왔더군요 ㄷㄷ;;;
재빠르게 소니측에 다시 전화를 하여 연락을 시도하였습니다.
소니측에서 전화를 받자마자,
아이고 손님사마, 손님사마 ㅠㅠㅠㅠ
저희가 죽을죄를 졌다 데스네 ㅠㅠㅠ 어디 안아프무니까? ㅠㅠㅠㅠ
뭐 어디 대딸이나 쳐드릴까무니까?
는 뻥이고...
뭐 위 대사와 같이 소니측에서 굉장히 조심해서 연락하는 분위기는 있었습니다.
(솔직히 기계치의 다혈질이면 아마 소리 고래고래 지르거나 했을테니 ;)
소니측과 상담결과, 펌웨어는 전부 최신버전이고, 어디 물에 빠트리거나 떨어트린적도 없고,
소니측에서도 강제재기동은 피할수 없는 문제인지라, 재기동만의 문제였다면 소니측에서도 그러려니 했지만,
강제재기동시 화이트 노이즈적인 스---- 하는 소리가 날수 있어도, 굉음이 날 경우는 절대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리를 맡겨줬으면 한다고 간청을 하더군요.
저도 이대로 쓰기엔 좀 위험한것 같아 수리를 맡기기로 결심
일본의 모든 가전회사가 마찬가지지만, 출장수리외에는 당일수리는 존재하지 않고,
치바등지에 수리전용의 공장을 세워 전국의 수리품을 싹다 몰아서 그곳에서 수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각 가전회사에 서비스 센터가 없는건 아니지만, "서비스 센터"라고 써넣고, 실제론 그 지역의 출장수리 기사들의 사무실에 지나지 않습니다.
덤으로 출장수리 접수가 불가능한 소형가전의 수리품을 접수받는 정도죠.
소니의 경우는 현재 일본 전국의 서비스 센터를 도쿄 아키하바라, 오사카 신사이바시, 오키나와 나하의 3거점을 제외하고 싹다 페쇄하고,
소니 대리점등을 "소니 수리접수점"으로 삼아, 소니대리점이나, 가전판매점을 통해서 수리를 접수하는 방식을 권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센터, 소니 수리접수점의 접수시, 수리비용등은 소니 서비스센터에 맡기는것과 완전히 동일하고,
가전판매점(빅카메라,야마다전기,요도바시)등에 맡기면 수수료 3000엔정도가 띠어져 버립니다 ㅠ
원래는 소니에서 택배수리접수비를 특별히 부담하는 방식으로 수리를 접수하고자 하였지만,
만약 고장이 아닌, 수리상담원이 말한 "화이트 노이즈"현상이였으면 괜한 소니에게 민페만 끼친거니..
그냥 제가 사는 집 근처에 소니 대리점이 있었기 때문에, 구입 영수증과 본체를 들고 수리접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쯤 지났을때, 소니측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손님사마.. 죄송하다데스, 아무리해도 증상이 나오지 않는다 데스네 ㅠㅠ
혹 증상이 나올만한 뭔가 단서가 있으면 부탁한다 데스네"
그러고보니, SD카드 음악 재생시에 났던것 같기도 하고..
일단 제가 음악을 바꾸려고 본체조작을 상당히 많이 하는지라 본체조작도중에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습니다.
소니측에선 수리부서에서 증상이 날때까지 계속 본체조작하고 있을수 없어선지 난색을 표하면서..
"음... 일단은 이거 그대로 돌려드릴수 없기 때문에, 빠른수리를 위해서 혹 손님사마가 괜찮다면 데이터 초기화한 메인기판으로 교체해서 수리할까 하는데 어떠므니까?
워크맨은 간단히 말하자면 메인기판, 배터리의 구성이기 때문에, 만약 문제가 일어난다고 해도 메인기판이무니다만.. "
바라던바입니다.
그리해라 데스라, 하고...
오늘 수리품을 수령받았습니다.
보통 수리맡기면 하루나 이틀뒤에 소니 수리공장에 접수되어 일주일정도쯤으로 수리가 끝나는데,
이번엔 무슨 이유인지 수리공장까지 가는데 4일이나 걸려버렸더군요 ㅡㅡ;;
덕분에 약 2주만에 워크맨과의 재회에 전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져, 서로를 얼싸 끌어안는 서,동독의주민과 같이 빙의할수 있었습니다 ㅠ
항상 소니제품을 애용해주셔서 감사하무니다.
의뢰하신 제품은 메모리부를 교환하였스무니다. 따라서, 데이터 삭제, 또한 설정의 초기화를 하였스무니다.
번거롭겠지만, 사용전엔 초기설정을 하여주시길 바라무니다.
손님사마의 지적증상
멋대로 재기동하며, 그때에 폭음이 일어난다.
대응내용
문의해주신 증상을 확인하지 못한 지적에 관하여, 일단은 메인기판을 교환하였스무니다.
반환뒤,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시길 부탁드리무니다.
수리에 따라, 링, 뒷면의 NFC 시트등을 교환하였스무니다. (뒷면 NFC 시트등은 수리때마다 교환하여야 하나봐요 ㄷㄷ;;)
연락사항
각부테스트를 하였스무니다.
대단히 스미마센했스무니다.
기능의 설정이 구입시의 초기설정으로 되었으므로, 사용하시기전에 재설정을 부탁하무니다.
이렇게 돌아와준 제 워크맨 ㅠㅠㅠ
부디 증상이 호전되어있길 바랄 따름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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