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 눈팅회원입니다.
평소에 프라모델 소식이나 베스트글만 보다가 글 한번 남겨봅니다.
저는 평범한 대학생 밴드 동아리를 취미로 합니다.
올해 6월쯤인가 2년 반동안 있던 밴드 동아리에서 이런저런 의견차, 추구하는 음악, 세션들 실력과 열정이 제 이상과 달라서 탈퇴를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 원래 동아리랑 친선동아리인 옆 밴드동아리로 이적을 하게됩니다.
그 동아리는 전 동아리에 비해서 세련되고 좀더 힘있는 음악을해서 장비의 교체를 결심을 하게됩니다.
이건 제가 2014년 3월 말 대학 입학 하고 처음 샀던 이펙터들.
Danelectro 라는 메이커에서 나온 fab 시리즈 입니다.
기타리스트라면 역시 멀티보단 꾹꾹이지! 라는 생각이었지만 돈이 없어서 샀던 모델들입니다.
보드, 케이스 까지 겸용이되고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에코, 코러스, 딜레이 모두 합해서 신품으로 30정도에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2년동안 여러 공연도 다니고 나름대로 애지중지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하게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지는 못하는 구성이죠.
제가 동아리를 이적한 이유는 제가 진짜 원하던 밴드 '쏜애플'의 음악을 옆 동아리에서는 무리없이 공연 할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쏜애플 음악은 특히나 모듈, 리버브 같은 이펙팅 효과가 중요하죠
그래서 이적하고 얼마 안되서 올해 6월 멀티 이펙터 구매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구매한게 라인 6사의 POD HD300입니다.
(왠지 모르겠는데 남겨둔 사진도 없네요...)
악기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유명한 ㅁ모 사이트에서 중고로 20주고 구매했습니다.
저희 동아리 후배는 복스사의 상위 멀티 이펙터를 사용했는데 익스프레션 페달을 이용해서 볼륨, 와우 컨트롤 하는게 부러워서 샀던거 같네요.
특징으로 꼽자면 라인6 사의 최상위 모델(이었던) hd500 과 같은 칩을 사용하여 소리하나는 정말 좋았던거 같습니다.
멀티 이펙터 답게 상상하는 이상의 소리들 까지도 모두 만들어 낼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용한지 두달차.... 신입생 후배가 자기는 페달보드로 슬슬 넘어갈때가 된거 같다고 합니다.
마침 저도 멀티 이펙터가 슬슬 지루해졌던 찰나라 페달보드 구매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페달보드를 맞추며 같은 밴드하는 보컬의 동생이 다른 대학에서 밴드를 하는데 이펙터가 필요하다해서 16정도에 싸게 팔았네요.
페달보드를 맞추지만 않았다면 계속 소장하고 있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HD300을 계속 가지고 있는 동안에도 이런저런 페달보드 설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페달 플레너라는 사이트에서 제가 계획한 페달보드입니다.
보드 사이즈는 60*30cm로 정했습니다.
특히나 와미페달의 부피가 크기때문에 주니어 사이즈로는 보드가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간간히 받는 용돈, 쓸데없는 물건도 팔면서 자금을 모았습니다...
합주실에만 박아 놓고 안쓰던 통기타랑 어차피 올해안에 팔려고 했던 오토바이까지 팔면서 최대한 자금을 모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진짜로 미친듯이 악착같이 모았던거 같네요)
페달보드 조립중...
저렇게 종이로 실제 페달의 크기, 볼트, 전력량까지 만들어가면서 대략 필요한 패치케이블의 길이 등을 결정했습니다.
우선은 EHX사의 소울푸드, Jet City사의 쇼크웨이브를 먼저 구매하고 저 나무 보드는 시험삼아서 보드를 짜보려고 ㅁ모 사이트에서 중고로 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소울푸드는 여러 사이트에서 가성비가 좋다고 소문이 나서 ㅁ모 사이트에서 중고로 6에 구매
쇼크웨이브는 버xx, 프리xx 같은 사이트는 신품 15정도인데에 반해 다른 작은 사이트에서 신품을 5에 팔길래 덜컥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대략 위치가 잡히고 디지텍 와미, BOSS 기가 딜레이를 구매합니다.
보드 완성시기를 저도 아직 잘 예측을 못해서 언제 파워를 살지 몰라서 일단 문어발로 시험삼아 케이블 정리도 해봤던 프로토타입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이때가 7월 말? 8월초?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방학중에도 땡볕에 일주일에 한두번씩 합주실까지 걸어서 10분정도를 케이스도 없는 저 보드를 들고 기타매고 합주실로 갔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은 파워, 볼륨페달, 모듈계열이 없는 상태
파워가 튜너와 파워가 온 뒤에 케이블을 정리하는 도중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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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리가 다 된후 찍어본 사진.....
모드기어사의 페달보드 정리 툴을 이용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벨크로에 케이블 타이, 타이 마운트, 야광스티커 까지 꽤나 괜찮더라구요.
아무튼 여러 다른 페달보드 제작 업체에서 만든 사진들을 참고로 최대한 선정리를 해보려했는데 중간중간 삐뚤삐둘....
이 사진을 찍고 하루 이틀 정도후에 중고로 구매한 볼륨페달이 옵니다.
근데 그쯤에 휴대폰이 고장나고 바꿔서 그런가 찍은 사진이 이상하게도 없네요...
아무튼 이 이후에도 한두번 들고다니다 보니 가방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고 중고 장터를 다시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찰리스라는 국내 메이커에서 만든 보드를 6에 파는 글을 보고 연락하게 되고 구매를하게 됩니다.
못난 나무판자에서 페달보드로 바꾸니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그리고 찰리스 특징인 2층 계단구조로 이펙터 배치가 가능하니 도중에 밟기도 편하구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사용하다보니 오버드라이브인 소울푸드에서 약간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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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풀톤의 풀드라이브2 모스펫을 구매하고 소울푸드는 볼륨, 클림부스팅 용도로 사용하기로 결정 합니다.
아직도 저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제 실수로 케이블을 잘못주문해서 여태 게인조절 페달의 역할을 할수밖에 없었던 볼륨페달을 위해서 시그널 교체, 약간 취향에 안맞던 디스토션을 교체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를 페달보드를 다시 맞추게 한 후배가 모듈계열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그 모듈레이션을 제가 쓰게 되면서 다시 개편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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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완성된 저의 최종적인 페달보드입니다.
(합주하기전에 뚝딱 한거라 패치 케이블 정리도 안하고 개판이네요;)
디스토션을 Proco Rat으로 바꾸고 Nux라는 저가 이펙터에서 요즘 뜨고 있는 메이커에서 나오는 모드코어를 모듈레이션으로 사용합니다.
시그널도 ㄱ자 케이블을 사서 기타 - 와미 - 오버드라이브 - 디스토션 - 볼륨페달(병렬로 튜너연결) - 모듈 - 딜레이로 가게하여 볼륨페달이 드디에 진짜 볼륨페달역할을 하게됐습니다.
이쯤에서 여태 거쳤던 꾹꾹이들 평가를 해보자면.
Danelectro fab 시리즈
- 가성비 하나만 보고 뭣도 모르고 구매했던 첫 꾹꾹이들입니다. 하나당 4~5만원 정도의 가격인데 가격에 비해서는 꽤나 괜찮은 소리를 내줍니다만 그게 답니다. 이 이펙터로 공연을 한게 20번 넘었던거 같은데 딱히 큰 문제점이랄건 없었건거 같네요. 다른건 몰라도 내구성 하나는 인정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EHX 소울푸드
- 전설의 이펙터인 클론 센타우르의 사운드를 복각한 빈티지한 오버드라이브(?)였습니다. 최대 드라이브에서도 힘없는 소리로 인해서 방출을 결정하게됩니다.... (요즘 슬슬 거품설도 있고 중고가격대가 너무 떨어져서 빨리 팔아야겠습니다..)
Jet City 쇼크웨이브
- 모던하고 차가운 성향의 디스토션이었습니다. 하이게인부터 로우게인부터 커버가 가능합니다. 소리의 입자감이 굉장히 작았고 쏘는 성향도 강했습니다. 은근한 노이즈가 심하고 제 기타랑 궁합도 좋진 않았던거 같네요. 특히나 스윗스팟(좋은소리나 나는 노브지점)이 좁아서 좋은 톤을 잡기가 어려웠던 기억이나네요. 노브가 가벼워서 휙휙돌아가서 연주중에 실수로 노브를 건드려서 소리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던.
디지텍 와미
- ㅁ모 사이트 중고 장터에서 트루바이패스로 모디된걸 12에 팔길래 덜컥 구매해버렸습니다.
hd300을 쓰던 시절 가장 마음에 아쉬웠던게 페달이 하나라 와미기능과 볼륨기능을 함께 쓸수 없다는 점이었는데 페달보드로 따로두니 해결이 되서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아쉬운점이 하나 있다면 전용어댑터 사용이 권장된다는점.... 9v에 1.2a라는 어마무시한 전력을 잡아먹는데 왠만한 파워는 1.2a라는 미친 전력량을 지원하지 않아서 제 보드위에 멀티탭을 놓을수 밖에 없게한 장본인 입니다...
하지만 피치쉬프팅 이펙터에서는 아마 영원히 최고의 이펙터 시리즈로 남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풀톤 풀드라이브2 모스펫
- 그냥 소울푸드에 대한 아쉬움을 내심 생각하면서 ㅁ모 사이트 중고장터를 심심해서 뒤지다가 덜컥 구매한 이펙터입니다.
소리샘플도 사실 대충듣고 2페달이고 너무 이쁜 디자인을 우선으로 눈돌아가서 샀던....
로우게인 성향의 오버드라이브고 왼쪽을 누르면 작동, 오른쪽을 누르면 게인이 부스팅됩니다.
소리도 괜찮고 페달보드가 알차보이는 효과도 있고해서 아마 꽤 오래 가지고 있을듯합니다.
Proco 랫
-너무너무 유명한 랫입니다. ㅁ모 사이트에서 중고로 8에 업어왔습니다. 퍼즈사운드에서 디스토션 사운드까지 사운드 변화 폭이 엄청 큰 이펙터입니다. 생산 공장을 중국으로 바꾸고 값이 싸지고 소리도 약간 달라졌다지만 저는 굉장히 만족합니다.
택배온 날이 합주날이었는데 바로 장착하고 바로 톤을 잡고 합주를 했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앞단에 게인을 부스팅해주는 오버드라이브와의 궁합이 좋지 않은건 약간 아쉬웠지만 굉장히 만족하는 이펙터입니다.
BOSS Tu-12h
- 보스에서 나온 튜너 이펙터 입니다. ㅁ모 사이트에서 중고로 3이라는 싼 가격에 건졌습니다. 튜너는 폴리튠이나 보스의 다른 꾹꾹이형 같은 형태도 있지만 전 저게 더 멋있다고 생각이되서 아날로그형 튜너로 구매했습니다. 저 튜너를 구매한다 했을때 후배들이 노땅디자인이라고 했지만 아직도 빠릿빠릿하고 안정적인 튜닝을 제공해줘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BOSS 기가 딜레이
- 보스에서 나온 2페달 딜레이 이펙터 입니다. 제 페달들이 다 그렇듯이 ㅁ모사이트에서 중고로 14정도에 구매... 직관적인 노브, 프리셋 저장기능이 최대 장점입니다. 멀티 이펙터 처럼 서로 다른 딜레이 값들을 4개 까지 저장이 가능하여 연주중에 오른쪽에 있는 페달을 눌러서 변환이 가능합니다.
아쉬운점은 탭템포 인데 오른쪽에 있는 페달을 꾹누르면 깜빡이면서 탭템포가 되는데 연주중 그 누르는 시간 때문에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스테인 페달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뮤지콤 나노파워
- 제 프로토타입 페달보드의 딜레이 옆에 조그마하게 있는 파워입니다. 얘 또한 중고로 7에 구매. 페달보드를 바꾸면서 바닥에 공간이 생겨서 듀얼락으로 고정시키고 거기서 와미를 제외한 모든 이펙터들에게 전원을 공급합니다. 작고 가벼운 사이즈가 아주 만족스럽던 파워입니다.
어니볼 쥬니어 볼륨페달
- 중고로 9에 구매. 다른 볼륨페달과 다르게 실을 이용한 도르레형식이라 밟는 감이 정말 자연스러운게 가장큰 장점입니다. 튜너를 병렬로 연결 가능한것도 장점인게 볼륨페달은 아이들 상대라도 튜너쪽으로는 신호가 가기때문에 무음 상태에서도 튜닝이 가능하다는점도 마음에 듭니다. 단단하고 멋진 디자인도 아주 마음에 들고요.
3개월동안 전공생도 아니면서 합주만 하러다니고 진짜 미친듯이 중고사이트 뒤지면서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 보드로 공연할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ㅎㅎ (무게가 어마무시한건 잠시 무시...)
11월 말을 공연으로 열심히 합주중인데 그 공연도 무사히 잘 끝마치면 좋겠네요.
이상 기타에 한동안 미쳤던 한 대학생의 페달보드 제작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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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엠프게인 풋 스위치가 없는 경우도 많아서 전 그냥 저렇게 맞췄네요.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오겠지만 엠프 특성 같은 부분이 다 다르고 케이블도 이것저것 다 들고 자니는것도 약간 ㅁ무리가 있어서 전 여기에 만족합니다 ㅎ | 16.10.02 19: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