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구입한 해외판 호러영화들입니다.
호러영화 잘 안보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영화들도 있을 겁니다.
19금 내용이 있어서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북미 세버린 필름에서 출시된 제임스 C. 왓슨 감독의 악마의 밤(Night of the Demon, 1980)입니다.
한 인류학자가 북캘리포니아 지방에 빅풋(설인)이 살고 있다는 것을 학계에 증명하기 위해 그의 제자들과 탐험을 떠나지만 괴생명체로부터 하나, 둘씩 살해당하며 스토킹을 당한다는 줄거리입니다.
지나친 폭력적인 묘사때문에 80년대 악명을 떨친 영국 검열 BBFC로부터 상영금지영화 리스트에 속하는 비디오 나스트 판정을 받았고 94년 1월 영국 홈비디오 배급사인 VIPCO에서 1분 41초 상당의 고어씬을 재편집해 재심의를 넣어서 간신히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의 폭주족 거세장면(곧휴뽑기인데 아래 오른쪽 DVD 표지장면)과 괴물이 매타작(?)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배를 갈라서 창자를 들어내는 장면 등은 삭제됐습니다.
아무리 잔인하다고 해도 지금 나오는 영화들과 비교하면 애교(?) 수준인데 워낙에 B급 영화라 화면도 구리고 당시 시대상에 비춰볼때 이런 장면들이 잔혹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블루레이는 무삭제판이라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세버린 필름 블루레이와 코드레드DVD에서 출시된 DVD 비교사진입니다.
시냅스 필름에서 출시된 보 아르네 비베니우스 감독의 스웨덴 영화 애꾸라 불린 여자(Thriller - A Cruel Picture, 1973)입니다.
상업용 착취물인 엑스플로이테이션물로 분류되는 영화인데 그 중에서 하위 그룹인 성추행 복수물에 속하는 영화입니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노인에게 성추행을 당해 언어장애인이 된 소녀는 시간이 흐른 후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온 남자의 유혹에 빠져 따라가 갔다가 ㅁㅇ 중독자가 되어 윤락가에 팔리게 되고 고된 윤락가 생활에서 겨우 탈출을 하게 되지만 포주 일당에게 한쪽눈을 실명당하고 부모님마저 잃게 되고 맙니다.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된 소녀는 자신을 타락하게 만든 자들을 찾아 처절한 복수의 길을 떠나게 된다는 줄거리.
워낙에 폭력성과 파격적인 노출씬 등으로 악명을 떨친 영화인데 자국인 스웨덴 검열에서도 너무 영화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다는 문제를 제기해 상영금지처분을 내리고 102분짜리 영화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86분으로 편집해 재검열을 신청했지만 그것 마저도 상영금지라는 보이콧을 당했습니다. 결국에는 82분으로 타협해 겨우겨우 상영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82분짜리 검열판이 통과되어 극장 상영됐고 영국은 74년에 심의거부를 당해 상영금지처분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배우들의 하드코어 성행위 장면이 검열에서 문제 시 됐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주인공으로 출연한 크리스티나 린드버그의 성행위 장면은 대역을 썼다고 합니다.
참고로 블루레이는 102분짜리 등급 외 버전인 무삭제판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이 영화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는데 킬빌에서 애꾸눈을 차용해 엘 드라이버라는 캐릭터로 실제로 오마쥬를 했습니다. 그는 엘 드라이버역을 맡은 다릴 한나에게 역대 가장 난폭한 복수물이라고 칭하며 배역에 대한 연구를 위해 이 영화를 직접 관람해보라고 직접 권유했다는 후문입니다.
이 영화가 출시된지가 몇달 안되서 4K 블루레이가 곧 비니거 신드롬에서 출시된다고 합니다.
북미 언어스드 필름에서 출시된 특수효과사 출신 올라프 이텐바흐 감독의 독일 잔혹 좀비물 프레무토스(Premutos - The Fallen Angel, 1997)입니다.
루시퍼 이전의 타락천사의 시초인 프레무토스의 목표는 산자와 죽은자를 다스리는 것인데 그의 아들은 마법사에 의해 봉인된 프레무토스의 부활을 하게 하려고 합니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어느 청년이 자신이 태어나지 않은 과거에 일어났던 학살극에 대한 환상에 시달리는데 아버지의 생일에 정원에 숨겨진 고서에 의해 프레무토스의 봉인이 해제되고 좀비들을 이용해 인간들을 무차별 학살한다는 줄거리.
워낙에 저예산 쌈마이급 호러물이라 특수효과도 조악한데 특히 총소리는 동네에서 친구들과 가지고 놀았던 딱총 소리가 납니다. ㄷㄷ
올라프 이텐바흐는 감독보다는 특수분장사 커리어가 화려해 2003년도에는 핵폐기물급 재난영화로 일컫는 우베 볼 감독의 2005년도 영화 블러드레인(BloodRayne)의 특수효과를 맡게 됩니다만 다른 건 그렇다치더라도 특수분장은 그나마 괜찮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북미 세버린 필름에서 출시된 조셉 엘리슨 감독이 80년 제작한 돈 고 인 더 우즈(Don't Go in the House)입니다.
어렸을때 어머니로부터 아동학대를 받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여성에 대한 증오가 깊은 어느 남자가 여자들을 집으로 납치해서 몸에 휘발유를 붓고 화염방사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줄거리의 잔혹 슬래셔 호러영화입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화염방사기로 여자들을 납치해 무지성으로 불로 지지는(?) 장면이 너무 폭력적이다는 이유로 상영금지가 되었으며 특히 보수적인 성향의 80년대 초반 영국에서는 비디오 나스티스 제2항 '기소되지 않은 영화'로 분류됐고 결국 3분 7초 가량이 편집되어 87년도에 상영된 바 있습니다.
몇년 전에 스콜피온 릴리징에서도 출시가 되었는데 북미는 세버린 필름 영국쪽에서는 애로우 비디오에서 화질이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출시가 됐습니다.
https://caps-a-holic.com/c.php?a=1&x=502&y=249&d1=17114&d2=17113&s1=188719&s2=188703&l=0&i=10&go=1
화질 비교 링크.
국내 비디오판은 불의 축제라는 다소 쌩뚱맞은 제목으로 출시가 됐습니다.
축제하고 아무런 관련도 없는 왜 이런 단어가 튀어 나왔는지 이해가 잘...
세버린 필름에서 출시된 마시모 푸필로 감독의 고딕 호러물 공포의 피구덩이(Blood Pit of Horror, 1965)입니다.
공포 소설 커버 사진 촬영을 위해 모델들이 고성을 방문하는데 그 성은 자신의 17세기 사형집행인이 부활한 영혼이라고 믿는 미치광이가 살고 있는 곳이라는 줄거리.
지금 보면 애교(?)로 봐줘도 무방할 정도의 수준의 영화인데도 67년 지나친 폭력성 등을 이유로 영국 BBFC에서 심의거부를 당했습니다.
애로우 비디오에서 출시된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제니퍼 코넬리, 다리아 니콜로디, 도날드 프레즌스 주연의 페노미나(Phenomena, 1985) 아르테 오리지날레 4K 블루레이입니다.
스위스 국경 근처 시골마을에 곤충들과 소통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립 기숙학교에 다니는 한 소녀가 곤충들을 이용해 학교 안팎에서 젊은 여성들을 납치해 살인하는 연쇄 살인범을 쫓는다는 줄거리입니다.
무삭제판인 116분짜리 인티그럴 버전(완전판)과 110분짜리 해외수출판과 북미 뉴라인에서 판권을 구입해 극장 상영을 위해 20여분을 편집한 83분짜리 미국 극장판 크리퍼스(Creepers)가 수록되었습니다. 북미 시냅스 필름에서 동일한 스펙의 UHD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는데 애로우 비디오와 같이 협업해서 영화에 사용된 HD 소스와 스펙은 거의 동일 합니다.
초반에 제일 첫번째 살인마에게 목이 절단되어 끔살을 당하는 소녀역을 맡은 배우는 다리오 아르젠토가 다리아 니콜로디와 재혼하기 전 본처에게 낳은 친딸 피오레 아르젠토입니다. 다리아 니콜로디에게세 낳은 딸 아시아 아르젠토가 피오레 아르젠토의 이복 동생입니다.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도 했었지만 MBC에서 방영한 바 있습니다.
영국 헤비메탈 그룹 아이언 메이든의 Flash of the Blade가 삽입되어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다수의 다리오 아르젠토의 작품에 참여한 바 있는 이태리의 프로그레시브 밴드 고블린의 페노미나 뮤직비디오.
DVD까지 있어야 마땅하지만 집이 협소한 관계로 DVD는 처분해서 현재까지 모은 페미노나 블루레이들입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LP판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애로우 비디오에서 출시된 마리오 바바 감독의 쇼크(Shock, 1977)입니다.
이태리 오리지널 제목은 Chi sei?입니다.
어린 아들과 함께 전남편과 살았던 집으로 이사 간 여인이 이상한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미국에서는 오비디오 G. 어소이티스가 엑소시스트를 대놓고 베낀 오컬트 졸작 영화 악령의 밤의 속편처럼 악령의 밤 2(Beyond the Door 2)로 소개되기도 했는데 두 영화는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3편이나 구입하게 된 오비디오 G. 어소이티스의 악령의 밤과 억지로 속편으로 엮긴(?) 쇼크입니다.
오비디오 G. 어소이티스는 악령의 밤 씨리즈로 금전적인 재미를 봤는지 제프 퀴트니 감독을 고용해 악령의 밤 3번째 작품인 악령의 밤 3(Beyond the Door 3, 1989)을 완성합니다.
제프 퀴트니 감독은 감독 수락 전에 친분이 있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제임스 카메론은 감독을 하지 말라고 권유하였지만 다른 영화사에서 오퍼가 없서서 결국에 수락했다는 후문입니다.
세버린 필름에서 출시된 제프 마리스 감독의 섬망(Delirum, 1979)입니다.
거리에서 폭력을 일삼는 갱단을 처리하게 위해 자경단원으로 고용된 전직 군인이 환각증상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까지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다는 줄거리입니다.
이 영화도 살인방법 등이 지나치게 폭력적이다는 이유를 들어 영국 검열 BBFC로부터 금지영화 리스트인 비디오 나스티스 처분을 받아 83년부터 85년까지 영국에서 상영이 금지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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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미나 저도 ld 꽤 옛날에 구입했었는데 2가지 버젼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니퍼 누나 미모가 저때나 지금이나 엄청난 것 같습니다 저시절 여름이면 방송사마다 남량특집이라며 주말에 호러영화를 방송해줬죠 컷이 너무 많고 편집을 이상하게 매꿔서 이해가 안 가는 장면들이 꽤 있었지만 재미있게 봤었던 추억 죽음의 만우절이나 레비아탄같은 거는 녹화해서 여러번 봤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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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미나 저도 ld 꽤 옛날에 구입했었는데 2가지 버젼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니퍼 누나 미모가 저때나 지금이나 엄청난 것 같습니다 저시절 여름이면 방송사마다 남량특집이라며 주말에 호러영화를 방송해줬죠 컷이 너무 많고 편집을 이상하게 매꿔서 이해가 안 가는 장면들이 꽤 있었지만 재미있게 봤었던 추억 죽음의 만우절이나 레비아탄같은 거는 녹화해서 여러번 봤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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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미나 LD판도 수집하셨었군요. 당시에 LD판 뽀대가 참 부러웠던 시절이 있었죠. 레비아탄은 극장에서도 너무 재밌게 봐서 소장중이고 죽음의 만우절은 결말이 너무 허무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 22.03.29 16: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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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미나 후반부도 그렇고 은근히 잔인한 장면 많이 있죠. 제니퍼 코넬리가 영화 찍을 당시 너무 고생해서 이 영화에 관한 좋은 추억은 별로 없는 걸로 있습니다. ㅎㅎ | 22.03.29 16: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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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가 2명이라고 해서 추측건대 국내에 지옥의 새벽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어 있는 제프 리버만 감독의 Just Before Dawn (1981)이 아닐지 조심스럽게 답변드려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iC-boBcZQY | 22.03.29 18: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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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비슷한데 살인마가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었습니다. 수고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 22.03.29 1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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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맨 아닐까요 | 22.03.29 18: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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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노이드는 캠프가 아니라 광산이 나오는 배경이라 도통 생각이 안나네요. 웬만한 80년대 슬래셔 호러는 거의 다 본 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시면 다시 알려주세요. ^^ | 22.03.29 18: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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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포영화는 넷플릭스나 웨이브같은 OTT로 주로 접해보는 편인데 CG가 아닌 투박한 아날로그 감성이 있는 특수효과를 많이 좋아하는지라 저도 잘 안맞는 거 같습니다. ^^ | 22.03.29 18: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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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미나에서 제니퍼 코넬리가 사르코포거스(석관)이라는 학명을 가진 쉬파리 물웅덩이에 빠지는 장면 나옵니다. 두번째 말씀하신 장면도 나오구요. 질문하신 영화는 잘 모르는 영화 같습니다. ^^ | 22.03.30 0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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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샵 쪼그리고 앉아서 먼지는 묻었지만 남들이 잘 안보는 보석같은 희귀비디오 찾던 소소한 재미가 있었는데 그때 그 시절이 참 그립습니다. ^^ | 22.03.31 18: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