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내부의 먼지사진이 겁나게 많이 나오니, 혹시 식사중이시거나 소화중이신 분들은 감상에 주의바랍니다!!!!!!
제목은 걍 그냥 1987의 박처원이가 말하는거에서 따옴 ㅋ
일본 직장에서 휴가기간중에..
친하게 지냈던 일본직장동료가 비디오 변환을 부탁하여 "비데오 테프 싹다 긁어 오지비" 라고 말하여 버렸는데...
일마가
"내가 사실 부탁 하나 더해도 되겠스무니까...? 결혼할때 블루레이 레코더 샀거든?
근데 디스크 굽는 기능이 고장이나서.. 내 딸이 나오는 방송이 아직 하드디스크에 있는데 그것 좀 꺼내줄수 있겠냐데스네?"
일본의 블루레이 레코더는 락이 열라 빡세게 걸려 있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꺼내려면 오직 디스크 복사만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디스크에 구운 데이터도 암호화 되어 있어 쉽게 복사할수 없죠..
지금은 디스크에 구운 데이터에 한해서는, 3~4년전쯤에 겨우 락이 깨졌고, MP4등으로 변환이 가능한데..
하드디스크 락은 아직까지도 깨는건 불가능 합니다. (제가 알기론)
블루레이 레코더안에 있는 하드를 물리적으로 꺼내서 컴터에 연결할수 있지만, 블루레이 레코더 기판에서만 데이터를 읽을수 있게 암호화 되어 있기 때문에,
연결을 하면 자동 포맷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ㅠㅠ
여튼 저도 블루레이 레코더 수리를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었고,
딸에 관한 영상이라고 하니 차마 그냥 거절할수 없어 기계덕후의 욕심으로 군침이로 빙의하여 콜을 해버렸습니다..
커버를 열었을때 당시에 가장 싼 모델이였는데도 지금 레코더와 비교하면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가장 신기한건 엣날 비디오 데크처럼 본체 전면부에 간단한 조작부 버튼이 있다는것...!!!!!
그리고 항시 시간표시가 가능하다는점입니다!!
요즘껀 시간표시가 안되는게 많은데, 환경에 친화적인 저전력 설계가 이유라고.. ㅡㅡ
메롱 열었을때
수많은 단자부가 보입니까 ㅠㅠ
이 레코더의 모델명은 BDZ-T50으로 2007년 태생입니다.
당시 최첨단이였던 블루레이를 채용한 플스3가 2006년도에 출시하였는데, 당시에 플스3의 블루레이 픽업부 양산을 실패해서 출하량이 더딘 이유로 보급에 발목을 잡혔었죠.
그런이유로 더 생산이 어려울것 같은 블루레이 레코더의 픽업은 2009년도쯤부터 출시하고 보급된줄 알았는데,
2007년에도 보급형 모델이 있었다니.. 생각보다 빠르게 일본의 가정에 침투했었군요... ㄷㄷ
뜯어보고 순간 온갖 쌍욕을... ㅎㅎ
고맙다 친구야....
사실 이건 친구집이 더러운게 아니라, 기계 내부에 2007년부터 쌓였던 먼지라고 봐야죠...
^^...
가장 빡치는건 가운데에 드라이브부를 꺼낼려고 하니 초창기형이여서 그런지 빨간색의 하드디스크, TV 튜너, 전면부를 제거 안하면 안 빠지게 되어있더군요... ㅡㅡ
뭐 어쩌겠어요 빼야지..
빠짐
먼저 해본거는 렌즈부를 면봉으로 살살 딱아보는것이였습니다.
인식안함...
그래서 같은 모델의 드라이브를 일옥에서 중고로 주문했습니다.
모델명은 BRD-100
초창기 모델의 드라이브의 경우는 가격이 비싼 관계로 많이 없고, 당시의 기술력 문제로 고장율도 많아 지금 정상 작동 되는 부품이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덕분에 가격이 정상작동 부품이면 8000엔~10000엔정도 하는데, 동작 보증 안하지만 4600엔 하는걸 구했네요.
드라이브부 기판입니다.
삼성반도체도 거의 없고 메인 반도체가 무려 NEC제... 진짜 일제...!!!
내부를 쓱싹 쓱싹 청소하고...
전원부도 그렇고 소니부품들만이 가득가득 합니다... ㅠㅠ 진짜 소니제품...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20033/read/379229
바로 전에 올린, 구라같은 소니(?) 최신형 레코더랑 비교하면 진짜... ㅠㅠ
내부도 깨끗이 하고 다시 드라이브를 장착해줍니다.
2007년부터 쌓인 먼지가 너무 많고 답이 없어서 청소기의 흡입구를 바꿔서 그냥 빨아들여버린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넣어본 결과...!!!!!
읽기는 하는데 굽기를 실패....
하 그냥 동작 보증하는걸 살껄 그랬나... ㅠㅠ
그 순간 확 생각이 나더군요.
과거에 소니 블루레이 레코더 수리당시 소니 수리기사가 집에 방문해서 한 이야기가...
"그래도.. 과거 제품과 비교하면 많이 나은거무니다. 옛날 모델은 진짜 아주 열이 많이 쌓여서 시도때도 없이 고장나고 손님들한테도 많이 혼났다 데스네"
확실히 이 제품은 그냥 콘센트를 꼽기만 해도 계속해서 환풍팬이 돌아가고, 본체를 만지면 뜨끈 할 정도로 열 쌓이는 속도가 좀 장난이 아니다 싶었었는데...
열 때문에 고장이 쉽게나는게 거짓말이 아니였구나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 말이 진작에 생각이 났다면, 처음부터 8000엔정도부터 시작하는 동작보증을 드라이브를 구입했을텐데... ㅠㅠ
결국 잔머리를 굴려서 생각한건... BRD-100모델의 그 후 기종에 장착되었던 BRD-300을 구해서 장착한다...!!
에 도달했습니다.
근데... 드라이브 모델명이 틀려서인지 "와따시.. 기동하고 싶지 않다능..." 하며 그냥 기동을 거부해버리네요. ㅡㅡ;;
그럼 픽업만 빼서 다른 드라이브쪽으로 이식한다...!!!
사진에 모델명이 잘 안보이지만, BRD-100의 픽업이 KES-340A BRD-300이 KES-360A로 됩니다.
하니 먹힙니다...!!!
못 읽었던 블루레이를 다 재생하더군요 ㅠㅠㅠ
와 이제 끝났다고 하고 구우려고 하니...
근데 굽는게 안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읽는거 까지는 픽업 상관없이 읽을수 있지만, 굽는거는 진짜 픽업모델명과 드라이브 반도체등
레코더에 등록 되어있는 데이터중 사소한거 하나라도 틀리면 굽는작업에 안 들어가게 설정이 되어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다른 부품을 수급하는 생각에 포기하고 있다가...
혹시나 싶어서 다 조립한다음에 한번도 기록한적이 없는 새 디스크로 소니꺼가 아니라 인식율도 품질이 가장 좋은 파나소닉 BD-RE를 넣어보니...(CD-RW과 비슷한 규격)
오오 왜 읽는데 너?????
더빙하기(굽기)를 눌러봅시다
(사진의 방송은 그냥 드라마로 상관없음)
와 인식한다!!!!!!
재빠르게 딸이 나왔다고 하는 방송만 녹화하고 하고 성공 ㅠㅠㅠㅠㅠㅠ
블루레이 레코더 메뉴부
일반적인 옛날 소니 XMB의 메뉴입니다.
(PS3, PSP등에도 채용)
아마 소니가 자사의 인터페이스, 자사의 칩셋 생산을 포기한 이유가 플스의 아버지 구타라키켄이 퇴사한 이유가 아닌가 싶네요... ㅠㅠ
그 양반이 옹고집으로 자사 칩셋 생산을 그렇게 고집했었다는데..
레코더에 녹화한 일반적인 방송 사진
해상도면에서는 아무래도 업스케일링 기능이 일절 없기 때문에, 해상도면에선 떨어지지만..
색감이나 음질은 위에 링크한 최신형 소니로 가정한 파나소닉 제품보다 더 좋습니다...
암튼 디스크로 구워서 디스크락을 깨고 동영상파일로 만들기 완성했습니다... 휴
"엄마랑 함께"라는 일본의 장수 프로그램인데, 한국으로 치면 TV유치원하나둘셋이나 뽀뽀뽀와 같은 위치의 방송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 다른건 일본은 아직까지 저 "엄마와 함께"란 방송이 계속 제작되고 있죠.
암튼 초기형 소니 블루레이 레코더를 죽였읍니다 (레코더는 나의 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