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본문의 금성사는 현 엘지전자를 말합니다.
ㅇ이 글은 타 커뮤니티에서 몇년전에 적은글입니다.
ㅇ왜 오랫동안 글을 안 적었는지는 차차 적을듯 합니다.
우한폐렴(코로나) 사태가 극심했던 당시 일본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오긴 하였는데.. 일본도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사진은 일본에 어느 코스트코 매장)
오자마자 느낀건, 도대체 여기가 일본인지 일본인 밀집지역의 한국 어딘가인지 햇갈릴 정도로..
한국을 관련한 제품이 많이 늘어났다는점이였습니다.
우한폐렴사태가 극심한 당시, 긴급사태선언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있을때, 다들 할꺼 없어서 넷플릭스나 보았고,
그때 넷플에 올라왔던 한국 드라마들이 우한폐렴사태로 더욱 히트치게 되며 점점 한류가 마니악한 층이 아닌 일본 온 국민 수준으로 물들이게 된 점과..
가전제품은 모든 일본 기업이 삽질하던 와중에, 차라리 값도 일본제보다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한국산을 찾는 사람도 많이 늘어난 편이죠.
위에 거의 금성 제품이 메인으로 도배되어 있는 가운데, 그나마 일본제품은 도.씨.발 제품과 샤프 제품이 있는데, 이 회사들도 이젠 더이상 일본회사도 아니니..
도시바=TV사업부를 하이센스에 매각
샤프=대만의 홍하이(폭스콘)에 매각
휴대폰 역시 과거에는 일본산 폰이 품질적으로도 성능적으로도 뒤 떨어져도 다들 가급적 일본산을 구입하는 편이였는데..
일본도 일본 총무성에서 한국의 단통법을 과기부에 가서 직접 벤치마킹 해가고, 고대로 투입한뒤로 단말기 보조금이 싹다 사라게 되었습니다.
(한국같은 음지에서 파는 보조금 폰은 거의 찾기 힘듬)
일본은 아이폰 강국이고,
과거에 안드로이드 폰은 소니나 샤프제품이 대부분이였지만, 보조금도 없고, 한국산보다 비싼 일본산 폰을 굳이 고르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지금은 길거리에서 갤럭시 사용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짜기 때문에....!!! 아직까지 엑스페리아를 애용하고 있는... 후훗
(사진은 어느 일본 가전판매점에서 LCD TV와 OLED TV의 비교 전시중)
다시 일본에 돌아와서 "하악하악 다시 일본제품을 쓸수 있다능.." 하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TV만큼은 다시 돌아와도 금성(엘지)로 구입 할 생각이였습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한국사람들은 애국심으로 일본에 와서 금성사(엘지)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산 제품과 비교해서 색감도 화질도 뛰어난점도 없었고, "왜 굳이 일본에 더 좋은 제품을 선택할수 있는데 한국산 제품을 구입하지.." 하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뛰어난 암부표현과, 눈이 피로하지 않는 화면을 자랑하는 OLED가 있고,
무엇보다 이제는 한국산 제품이 일본제품과 비교해서 품질적으로도 오히려 더 좋을정도로 뛰어나게 성장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굳이 일본에서도 한국제보다 60~70만원 비싼 일본가전회사 TV를 구입할 이유는 없었죠.
그렇게 배달 온 TV
일본의 설날인 1월1일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배달하는 사람이 두명이 와야되는데 한명만 왔더군요.
(설날이여서 일손이 부족했던건지.. )
설치하는 인간이 되게 뜯기도 귀찮아 하고.. "고객님이 뜯어보시고 초기불량 있으면 박스 필요하니까 고객님이 뜯어보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데스네" 라고 말하는데,
일하기 싫은티가 팍팍나서 그냥 두고 가라고 하고
사무라이의 정신으로... 뜯어보기 시작합니다.
제품상자
이 제품부터 인도네시아산 한국산이 혼용되었는데 다행히 한국산이 왔더군요.
아 한국산이라고 해봤자 한국 생산이 아닌, "한국 조립"에 지나지 않는데,
걍 기분적으로 한국산이 더 좋죠 ㅋ
리모콘은 놀란게 한국국내 판매제품보다 더 고급제품이 들어있어서 빡치더군요 ㅡㅡ;;
한국산에는 검은색 동그란 리모콘만 넣어주었는데.. 한국판에도 넣어주라규!
TV의 화질인데...
넷플릭스나 블루레이등은 한국에서 평상시 보았던 대로 화질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상파 TV 방송 화질의 경우는 진짜 저질이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정도로 색감이 너무 붉어서 안좋더군요 ;;
어? 원래 이런 화질이였나 싶을정도였고 제가 중국산 TV를 잘못 구입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이 모델부터 번인방지한다고 밝기를 자동으로 줄여버리는 기능때문에, 어둑어둑 하고.. 뭔가 한국에서 썻던 그 OLED TV의 감동이 영 다시 되살아나지 않더군요.. ㅠㅠ
설상가상으로... 초기불량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TV의 소리가 혼자 미쳐서 막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지 않나.. 막 깜빡대지 않나.. 화면이 깨지는 증상도 있었던걸로..
이거는 수리말고 답이 없겠다 싶어 일본 고루도 스타 쟈판(골드스타 재팬), 현 엘지 에레쿠토리닉쿠스(엘지 일렉트로닉스)에 연락을 시도합니다.
휴대폰만을 정식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삼성과는 다르게, 금성은 일본 가전시장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아니지만 몇년전 무려 콜센터가 일요일 영업이였나, 24시간 영업이였나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 영업)
하지만, 꽤나 인력이 별로 없던건지, 오랜 통화시도 끝에 엄청 지쳐있는 목소리의 상담원이 전화를 받았고..
나:TV를 구입한지 2일째 되는 날인데, 갑자기 이상해졌다.
막 멋대로 볼륨이 올라가거나, 화면이 깜빡인다
초기화도 해보고, 전원 코드를 뽑아보고 혹시 리모콘의 오작동인가 싶어 리모콘의 밧데리도 다 빼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상담원:전원코드 뽑아보셨나요?
나:내가 뽑아봤다고 하지 않았느냐
상담원:네, 그럼 일단 가서 한번 볼수는 있는데요.. 근데 "고장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가기전에 딱 하나 동의해주셔야 됩니다. 만약 고장이 아닌 경우에는 출장료 3만원이 부과됩니다.
나:아니 내가 여기까지 증상을 설명하고 하지 않았느냐.. 근데도 고장이 아닐수도 있다는 말을 할수 있는가..
멋대로 볼륨이 올라가고 화면이 깜빡이거나 깨지고.. 이게 진짜 고장이 아니라고 말하면.. 구입한지 2일밖에 안되었는데..
상담원:아 네 그래도 출장료 3만원 부과 이거 동의해주셔야 합니다. 안해주시면 출장 예약을 잡아드릴수 없습니다.
구입한지 2일밖에 안된 TV가 고장난것도 짜증나는데, 뭔가 죄송하다거나 고장이 아닐 확률을 계속 고집하며 말하는게 짜증났는데.. 일단 동의하며 수리를 접수하였고
그 다음날 쯤인가 수리기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수리기사:"네 말씀하신 증상은 다 들었고, 어느 부품이 고장인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메인기판과 패널을 들고 갈 예정입니다.
이게 일본 국내에 재고가 없는 경우에는 수리기간이 좀 걸리는데 다행히 부품은 다 일본 국내에 있으니 2일뒤에 찾아뵙겠습니다."
수리 기사분은 친절했지만..
일단 상담전화에서 꽤나 기분이 상했었는데..
수리 접수를 한게 1월2일날 접수했어도, 일본의 명절 연휴는 1월3일까지여서 1월 4일날 연락이 왔고..
또 1월 6일까지 또 기다려야 하는 수리기간에 지쳤던것과..
가장 팍 깼던건 일본 국내의 부품 재고를 말하는 부분이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외산 제품을 구입하면 부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수리때마다 부품을 주문하는데 재수없으면 2주에서 한달걸리는 경우가 보통인데..
일본에서도 금성사 제품이 "외산"이란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즉 재수가 없으면 일본에서도 바로바로 수리를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게 되니 뭔가 제품을 계속 쓰는게 무서워져서..
결국.. 진짜 배달기사의 말대로 "반품"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코스트코는 가전제품은 한달이내면 묻지마 반품이기 때문에 문제 없이 반품받을수 있었네요.
후에 다음제품은 조금 더 비교해보고 구입해야지 하고 가전매장으로 향했는데..
위 사진은 가전제품 판매점에서 찍은 OLED TV입니다.
사진이 압축되어서 색감 차이가 와 닿을지 모르겠는데,
첫번쨰가 금성 OLED
두번째가 파나소닉 중급형 OLED
세번째가 파나소닉 고급형 OLED입니다.
일본 지상파 방송을 보면서 색감에 이질감을 느낀 제가 너무 일뽕이여서 그런게 아닌가 죄책감 자학하고 있었지만, 가전제품 매장에서 보니 확실한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OLED TV 패널은 전세계적으로 금성 디스플레이 사에서 독점 생산, 공급하고 있는데,
같은 패널을 써도 회사에 따라 색감 차이가 나는건 알고 있었지만.. OLED의 경우는 크게 차이가 없겠지 싶었는데, 이 정도로 차이가 날줄 몰랐습니다.
아무튼 저는 다음에는 무슨 TV를 구입할까요?
다음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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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올린 게시글중 하나인 한국에서는 이제 쉽게 볼수없는 소니 TV 게시글이 더 호응할줄 알았는데.. 어째 이 게시글이 더 호응을 얻고 있어서 놀랐네요 ;; 국가간의 TV색감이 크게 다르다는것과 , 아무리 옆나라 일본이여도 금성(엘지)제품은 외산이다 정도 말고는 특별한게 없는 글인데 말이죠.. | 23.11.03 10:5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