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는 일주일쯤 됐습니다.
사귀기 전에는 몰랐지만 사귀고 보니 하는 행동들이 의심스러워 검색해보니
흔히 말하는 지뢰계 여자로 보이고요.
나이차이는 8살 입니다.
본인 피셜 똥손이라 화장을 안하고 다닌다는데 워낙 이목구비가 진하고 이뻐서 썬크림만 발라도 되는 얼굴이긴 합니다.
그렇다보니 주변에 남자들이 많이 꼬여있고 얘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사귀고 나서 다 매듭지으라고 하니 그 남자들이 겪을 슬픔을 생각하니 자기 마음이 찢어진다면서 펑펑 울기 시작합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내가 잘못한건가 싶어서 일단 달래고 천천히 시간갖고 하라니까 그때 좀 진정되더라고요.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너무 착하고 마음이 여린줄알았어요
얼마전에는 아직도 서로 알아가고 있는 상황인데 갑자기 자기 가족사 이야길 꺼내면서 슬프다고 울고
당장 내가 해줄말도 없고 해줄수있는것도 없는데 계속 1시간동안 전화기 붙들고 우는 소리만 듣다가 끊었고
그 남자 정리 문제는 그때 이후로 매일 제가 그 주제를 피해도 먼저 끌고나와서 울다가 아무 결론도 못내고 끊기를 반복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온갖 암울한 얘기는 다 갖고와요
만나서 데이트를 하다보면 정말 분위기 좋다가 뭔 말도 안되는걸로 트집을 잡아서 기분 축늘어지고
그때마다 당혹스럽고 저도 말실수할까봐 계속 긴장의 연속이고 얘기하는거 들어보니 2년전까지 병원도 다녔던것 같던데
다시 약을 권해보니 약에 의존하기 싫다고 안간다 그러고
어제는 워낙 분위기가 좋아서 관계를 가질뻔하다가 느낌이 워낙 쎄해서 중간에 관두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전화로 폭풍 눈물 시전...
아직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있는데 정말 견디기 힘들고 괴롭더라고요.
문제는 이제 일주일 지났는데 제 멘탈 수습이 어렵다는점입니다.
다행이 폭력적인 언행이나 자해같은건 없어서 망정이긴합니다.
처음에는 애가 뭔가 결여된거같은 모습이 보여도 사랑으로 보듬어주면 극복될줄알았는데
벌써 제가 지치고 피폐해지는걸 보면서 전화도 싫어지고 카톡도 싫어지고 일도 손에 안잡힙니다.
우울증만 아니면 될거같은데 그것만 아니면 나머지 언행은 상식적이고 정말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되는데
혹시 이렇게 엄청 심하지않은 우울증의 경우는 뭔가 저의 노력여하에 따라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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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남자 정리하라는건데 그남자들이 받을 상처에 운다뇨....정신나간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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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친누나가 겪었고,, 매형과 같이 살면서도 많이 보였던거라 조금은 아는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지금도 힘드시면 그만두시는게 정답이에요.. 그냥 우울증해서 엄청난 큰병은 아니잖아? 생각할게 아니에요.. 보통사람에게 별거 아닌 거절도 그사람에겐 엄청나게 큰 슬픔처럼 느껴지기도하고, 진짜 그분이 글쓴분에게 정답이고, 전부라 버틸수 있다면 만나라 하겟지만.. 저로선 지금도 힘든데 나중가서 버티실수 있을까란 생각이 먼저 들어요. 생각보다 우울증 있는사람을 만나는건 정말 힘이 드는일이고,, 지금은 맛보기도 안된다고 말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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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권유 거듭 해보시고 그래도 거절한다면 헤어지세요 약에 의존하기 싫다는 말은 다리 부러진 사람이 기브스 안하겠다는거랑 똑같은 소리입니다 약을 안먹겠다는 결정 자체가 일종의 '간접적 자해'에요 자기파괴적인 사람은 타인파괴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미 님이 파괴되고 있잖습니까? 결혼해도 행복해지기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치료 순응도 문제는 답이 없어요 개인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도 될까 말까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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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남이 어떻게 못해줘요. 저도 경험해봐서 압니다 자기가 의지 갖고 병원 가고 상담 받고 해서 고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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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주변의 지지가 있으면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만... 글로 봐서는 '심하지 않은 우울증'이 아닌 것 같은데요? 상당히 오래된 증세인 것 같은데 비전문가인 글쓴분이 개입해서 괜찮아지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여요. 병원치료와 병행하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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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남이 어떻게 못해줘요. 저도 경험해봐서 압니다 자기가 의지 갖고 병원 가고 상담 받고 해서 고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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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주변의 지지가 있으면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만... 글로 봐서는 '심하지 않은 우울증'이 아닌 것 같은데요? 상당히 오래된 증세인 것 같은데 비전문가인 글쓴분이 개입해서 괜찮아지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여요. 병원치료와 병행하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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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심하지는 않은것 같은데 저도 멘탈이 좋은편은 아니라서 유독 힘든것같아요 ㅠ | 23.08.07 15: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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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친누나가 겪었고,, 매형과 같이 살면서도 많이 보였던거라 조금은 아는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지금도 힘드시면 그만두시는게 정답이에요.. 그냥 우울증해서 엄청난 큰병은 아니잖아? 생각할게 아니에요.. 보통사람에게 별거 아닌 거절도 그사람에겐 엄청나게 큰 슬픔처럼 느껴지기도하고, 진짜 그분이 글쓴분에게 정답이고, 전부라 버틸수 있다면 만나라 하겟지만.. 저로선 지금도 힘든데 나중가서 버티실수 있을까란 생각이 먼저 들어요. 생각보다 우울증 있는사람을 만나는건 정말 힘이 드는일이고,, 지금은 맛보기도 안된다고 말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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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 23.08.07 1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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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심슨
아니 그냥 남자 정리하라는건데 그남자들이 받을 상처에 운다뇨....정신나간짓입니다. | 23.08.07 15: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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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에서 '사고방식이 다르구나' 짤이 생각났음.. | 23.08.09 2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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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권유 거듭 해보시고 그래도 거절한다면 헤어지세요 약에 의존하기 싫다는 말은 다리 부러진 사람이 기브스 안하겠다는거랑 똑같은 소리입니다 약을 안먹겠다는 결정 자체가 일종의 '간접적 자해'에요 자기파괴적인 사람은 타인파괴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미 님이 파괴되고 있잖습니까? 결혼해도 행복해지기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치료 순응도 문제는 답이 없어요 개인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도 될까 말까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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