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올 겨울은 '월광무사'와 '벨릭의 신전'
11개월 사이에 여름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이 때 테라에서 취약했던 엔드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해 대규모 길드 PvP와 레이드 등을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고,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클래스 개편과 밸런스 패치도 실시했다.
● 한 때 PC방 순위 8위까지 올랐는데, 넥슨 포털 이전 후 최고 성적과 지금의 상황은?
당시 PC방 이벤트도 있고 해서 8위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0~25위 정도에 머물고 있다.
● 이번 업데이트로 순위가 어느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가?
구체적인 수치는 말하기 어렵지만,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웃음).
● 3월에는 다소 의외였던 ‘카스 온라인’과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진행됐다. 반응이 어땠나?
반응은… 사실 없는 편에 가까웠다. 카스 온라인의 IP를 잘 활용하지 못해서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 향후 또 다시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되면 방식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신규 클래스를 선보이는 겨울 업데이트가 우선이라 현 시점에서 밝히기는 어렵다.
● 신규 클래스인 월광무사의 콘셉트 및 전투 스타일을 설명해달라.
월광무사는 월광도라 불리는 대형 무기를 사용하며, 이는 창이라기보다 청룡언월도처럼 베는 무기이다. 이 월광도를 이용한 빠른 연계 스킬로 안정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월광흔을 적에게 누적시켜 이를 이용한 다양한 공격을 실시하는 클래스이다.
연계 스킬을 쓰다 보면 조건에 따라 몬스터 몸에 반짝이는 빛이 하나 둘 생긴다. 연계를 잘 하면 빨리 늘어나며, 이것이 누적된 후 상황에 따라 쓰는 타이밍과 방식을 플레이어가 결정해서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적들을 모아서 범위로 터뜨리거나 한 명에게 강력하게 터뜨리는 것이 가능하고, 월광흔을 플레이어 캐릭터의 몸으로 옮겨와 터뜨리는 것도 할 수 있다.
큰 무기를 쓰면 애니메이션이 크고 눈에 잘 띄기 때문에 테라의 액션성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무기가 창이다 보니 회전 모션이 많다고 들었다. 모션에 공을 많이 들였을 듯 한데, 기존 클래스의 회전 공격과는 어떻게 다른가?
검투사를 말하는 것 같은데, 월광무사 쪽이 리치가 길어서 더 큰 원을 만들면서 공격한다. 그리고 창에 기반한 무술처럼 춤추듯 회전하면서 스킬 연계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그러면서 모션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 무기 크기가 크고 무거울 것 같은데 성별이 여성이 된 이유는? 이미 여성 캐릭터는 많지 않나?
일단 재빠른 몸짓으로 연계 공격을 이어가기 때문에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다. 성별이 여성으로 결정된 이유는 역시 다수의 플레이어가 선호하기 때문에… (웃음)
근접 딜러로서 적을 쫓아가서 치는 기술과 뒤로 접근해서 공격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다고 무적인 것도 아니어서 밸런스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신규 던전인 벨리카 지하관문과 벨릭의 신전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한다.
액션과 패턴의 조화를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고, 벨리카 지하관문은 7인 던전이라 공격대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전투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리고 좀 더 난이도가 높은 벨릭의 신전에서는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려 한다.
미리 이야기하면 재미 없을 테니 직접 경험해보시기 바란다.
● 벨리카 지하관문과 벨릭의 신전에서 나오는 보상은 각각 무엇인가?
벨리카 지하관문 하급 던전에서는 신규 상위 무기, 벨리카 지하관문 상급 던전과 벨릭의 신전 상급, 하급 던전에서는 신규 상위 액세서리와 신규 철기장 제작 재료를 파밍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 벨리카 지하관문부터 벨릭의 신전까지 하나로 이어져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인데, 모두 클리어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시스템적으로는 분리되어 있으나 스토리 상 이어져 있는 느낌을 주는 것 뿐이며, 클리어 시간은 기존 유사한 난이도의 던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 월광무사와 벨릭의 신전에 얽힌 스토리도 설명해달라.
월광무사의 배경 스토리는 데바 정복 전쟁이 끝난 후 다시 마을로 돌아가 정착하는 단계에서 월광무사가 속한 ‘달의 가문’이 동족의 배신으로 몰살 당하는 비극을 겪게 되고, 홀로 살아남은 달의 가문 장녀인 월광무사가 자신의 가문을 배신한 동족을 멸하는 이야기이다.
벨릭의 신전 스토리는 발키온 연합이 라칸의 수하들이 꾸미고 있는 음모를 알아내고자 했지만 소득 없이 몇 달이 지난 후, 벨리카 근교에서 의문의 지진이 발생하기 시작해 도시 내부로 전파되자 그레이엄 헤인즈가 수호자들을 벨리카로 소집, 그 동안 숨겨 왔던 벨리카 지하 통로를 알려주며 지진의 원인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해서 벨릭 여신의 흉상 근처에서 지하 통로로 들어가는 방법을 찾아낸 수호자들이 베일에 싸여 있던 벨릭의 신전을 맞닥뜨린다는 이야기이다.
양쪽 다 취지는 같다. 기존 성장 구간의 난이도가 낮다 보니 몬스터가 금방 죽고, 던전에서는 파티 플레이가 잘 안 돼서, 이 상태로 최고 레벨이 되면 기존 유저들과의 실력 차가 발생해 잘 어울리지를 못 했다. 그래서 양쪽 다 레벨업을 할 때마다 난이도가 높아져서 자연스럽게 높은 난이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 월광무사와 던전 외의 신규 요소로는 무엇이 있나?
신규 유저들이 인지하기 쉽고 기존 유저들도 확인하기 쉽도록 발키온 연합 지령서의 UI가 대폭 개편되며, 듀얼 옵션 시스템이라고 해서 하나의 장비에 대해 옵션 2개를 저장, 쉽게 옵션을 변환할 수 있도록 하여, 옵션 비용만 들이면 하나의 장비로 PvE와 PvP를 모두 진행하기 좋게 바뀐다.
● 겨울 업데이트 순서 및 시기는 어떻게 되나?
12월 22일 월광무사 업데이트 후 1월 중에 벨리카 지하관문과 벨릭의 신전이 오픈 된다.
● 조금 이른 듯하지만 겨울 방학 업데이트 이후의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
이번 업데이트에 집중하고 있느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
● 콘솔 버전 테라도 개발 중인 것으로 들었다.
지금은 R&D 중인 단계라 좀 더 윤곽이 잡히면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
● 끝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이번에 신규 클래스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재미를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기존 문제점들도 개선, 보완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테라를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