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친하게 지낸 지인분이 오랫만에 연락와서 미쉐린 가이드에 올라 왔다고 애기해주셔서 축하 드릴겸 놀러 갔다 왔습니다. 처음에 만나게 된 계기는 맥주양조 배우러 갔다가 뵙게 된뒤에 저나 이분이나 이것 저것 해보는것을 좋아 해서 서로 하고 있는것을 애기 하면서 정보 교류하면서 지내왔습니다. 평소에 매장홍보나 알리는것보다는 좀더 맛있는 음식 만드는데 집중하다가 올해부터는 매장홍보도 신경쓴다고 하셨는데 그 다음날 중앙일보에서 인터뷰 의뢰가 와서 중앙일보에 실리더니 정말 순식간에 유명해 지셨습니다. (미쉐린가이드 빕 구르망(가성비 좋은 매장) 명단에 올라왔습니다.)
이분이나 저나 직접 혼자 해결하는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이분같은 경우 맛있는 두부를 만들기 위해 전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좋은 콩을 사러 다니시는 등 정말 무지 막지 하게 노력해 오셨습니다. 이분이 일하는 스타일은 요즘 유명하신 백종원씨 스타일과는 정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쉽게 가는 길은 좋아하지 않고 조미료 사용을 싫어하시고 굳이 손이 많이 가는걸 시도 하십니다. (초창기에는 음식에 염분기가 있는걸 싫어해서 소금도 안넣었을 정도 였습니다.)
처음에 윤사장님을 만나서 두부가게 한다고 해서 초대받고 갔을때 들어가게 전에는 막걸리 집인줄 착각 할 정도로 외형적인 모습은 평범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매장 안의 모습도 별특별한거 없이 평범합니다. (하지만 옆에 계단으로 들어가면 별채가 나오는데 오래된 집을 개조한거라 안은 좀 독특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직접 만들어서 제 매장에서 팔수 있을 만한 물건에 집착했다면 이분은 직접 작업해서 본인의 매장서 판매 하는것 보다는 과감히 매장 주변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였습니다.
황금콩밭 근처에 오픈한 빵집입니다. 맥주를 공부 하시다가 막걸리와 탁주쪽으로 가셨다가 발효에 빠지시더니 빵집을 오픈하셨습니다. 그렇다고 무계획으로 오픈하신건 아니고 이 자리에 오픈하시기 위해 2년전부터 준비하셨더군요. 이 매장 인테리어 하실때는 건물 보수 하는 정도가 엄청나게 하시길래 건물을 구입한줄 알았습니다...돈이 많아서 놀려고 매장을 하는게 아닌 정말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판매하자는 취지라 옆에서 지켜보던 저도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오픈한 고기집입니다. 이것도 바로 옆쪽에 있고요. 작은 매장에서 알차게 운영하시고 있습니다.
매번 윤사장님에게 놀러갈때 마다 졸라서 두부를 받아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선뜻 말하질 못하겠더군요.
감사하게도 도착하기도 전에 챙겨주셔서 청국장하고 두부 한모 받았습니다. (이번에 매뉴나 이런저런거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셨는데 쉬운 부분이 아니라 한동안 머리싸매면서 고민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