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계기는 어떤 한 프롬뇌를 접하면서였습니다.
일본의 Acid님께서 고찰하신
재의 시대(=무의 시대)와 회화세계 그리고
그윈과 게일에 대한 프롬뇌를...
(무의 시대는 공식 명칭이 아니라
한국 다크소울 팬덤 한정의 명칭으로
일본은 재의 시대나 고룡의 시대
서양은 고대의 시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일부를 의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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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cid-bakery.com/memo/archive/love_souls/darksouls05.html
(이전 내용은 DLC 스토리의 정리이십니다)
세계는 회화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안료를 전달할 때, "아가씨"는 이름을 묻습니다.
그림의 제목으로 삼겠다고 합니다. 혹시 어떤 사람은 "dung"이라고 답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dung"은 싫어서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기로 하면, 그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 …알겠습니다. 당신도 똑같은 거군요. 그럼 이 그림에는, 재라는 이름을 붙이겠습니다"
다음 대사는 이름을 가르쳐도 가르쳐 주지 않아도 동일합니다.
"계속 춥고, 어둡고, 굉장히 상냥한 그림... 분명 언젠가, 누군가의 있을 곳이 되어줄 수 있을만한 그림을"
"…게일 할아버지도, 언젠가는 돌아와주실까. 새로운 그림이, 할아버지의 있을 곳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이상입니다. 힌트가 전부 모였습니다. 굉장한 이야기입니다.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그림에는 "재"의 이름이 주어집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주인공이 재였기에 "재"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려질 회화 세계 "재"는 아가씨 왈 매우 친절한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계속 춥고 어둡고 상냥한 장소." 그것은 도대체 어떤 세계일까요.
(의역자~한국어판에는 '계속' 부분이 없습니다)
회화 세계는 꺼려지는 사람이 모이는 장소.
그들에게는 분명 무언가가 있어 열등하였기에.
뛰어난 자들, 가진 자들이 어느 시대이든 박해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재」의 회화 세계에 우열 같은 것은 분명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균일하고 구분되지 않는다.
열도 차가움도 없고, 삶도 죽음도 없고, 빛과 어둠도 존재하지 않는다.
안개에 덮인 거기에 존재하는 것은 회색 바위와 큰 나무와 썩지 않는 고룡만이...
재의 시대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즉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건 말 그대로 신세계.
"재"라고 이름 붙여진 그림으로부터 "다크 소울"의 이야기가 창세됩니다.
일찍이 언급되지 못한 최초의 불이 발생하기 이전의 "재의 시대" 그 시작이 드디어 밝혀진 것입니다.
우리가 여행한 '다크 소울'의 세계는 과거에 '외부 세계'에서 그려진 한 폭의 그림 속의 존재였다,
그런 사연이었군요.
또한 그 안에서조차 새로운 세계가 그려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 다시 그림은 그려지고 그렇게 영원한 중첩의 루프로 이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DLC가 사이드 스토리에만 기울어 버렸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오해입니다.
"3"은 "불"을 둘러싼 한 시대의 종언을 이야기했지만
이번 DLC로 인해 "1"의 세계로 이르는 「시작」의 이야기도 된 것입니다.
아마도 "고리의 도시"라는 제목은 끝과 시작을 연결하는 둥근 고리를 의미하고 있던 것이겠죠.
더 말한다면, '다크 소울'이라는 제목은
어둠이야말로 인간이 가지는 본질적인 부분이라는 아이러니가 좋은 제목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림의 안료에 다크 소울이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더해진 것으로,
사람만이 아니라 "세계 자체가 어둠이었다"는 웅장한 귀결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덧붙여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의해 취소되었습니다만, 이 시리즈의 원제는 "다크 링"이였다고합니다.
"어둠의 원환"...... 모든 것을 포함하여 끝낼 생각이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아가씨에게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은 경우에 "당신도 똑같네요"란 무슨 뜻일까요.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회화의 기술 등을 계승한 것 같습니다만,
어쩌면 그녀의 어머니가 "지금의 세계"를 그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때도 안료를 건네준 '재'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사실을 아는 이유는 (아가씨의) "엄마"는 "외부의 (아가씨) 자기 자신"이라든지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문득 생각했습니다만,
「왕들에겐 옥좌가 없으니」나 「언젠가 두 개의 재가」 등등 세계에 전해지는 예언들은 그림의 외부,
즉 "미래의 세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미 예언이 아니라 스포일러네요.
(중간 내용은 [고룡과 회화와 심연에 대한 고찰]과 [패치와 인간에 대한 생각]이십니다)
운명의 노예
탈선하다가 스스로 집어당기는 것이지만, 여기부터가 이 주제의 본론입니다.
발단은 사소한 것입니다만, [디자인 워크스]에는 게일이 빨간 후드를 벗은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 그윈과 비슷하네요?"라고.
설마, 라프 같은 트릭은 아닌지 기대하고 조사해 보았습니다만,
부끄럽지만 지능의 한계도 있고, 제 선으론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굳이 말한다면, 여기 와 여기 를 보면 '그윈 (gwynn) "는 동의어가 다수 존재하고
거기에서 "게일 (gael)"로 변형시킬 수있다 ...? 라는 것.
그저 조사하다가 저 스스로 "임시 방편이구나"라고 느끼게 되었고,
두 단어를 연결하고 싶다는 결론부터 역산하여 과정을 왜곡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버려서
우선 "이름"이라는 접근은 포기합니다.
전문가 분이 계시면 꼭 알아보십시오.
(의역자~게일의 이름의 어원 중 하나가 그윈이며 그로서 그 둘의 의미는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완전하더라도 생각으로 이어질 시작이 있다면, 그것을 밑천으로 고찰은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마지막으로 "노예 기사 게일"과 "태양빛의 왕 그윈"이라는 남자들의 관련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므로
조금 더 어울려주세요.
우선 노예 기사는 다음과 같은 존재입니다.
일찍이, 불사자만이 노예기사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온갖 처참한 전투를 강요당했다고 한다
노쇠하고, 피부는 문드러지며, 뼈가 뒤틀린다.
이미 오래 전에 제정신을 잃어버려도 그 전투가 끝나는 일은 없었다
그런 처지이기에 그도 또한 꺼려지는 사람이며,
「아가씨」는 그런 그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다짐했습니다.
게일 자신은 더이상 노예가 아닐텐데 그래도 아가씨를 위해서 그는 보다 가혹한,
그야말로 위의 아이템 설명에 있는 것과 같은 싸움에 몸을 내던집니다.
게일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라고하는 것은 그다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도 [거품 보스]라고 하는 말이 나와버리는 이유 중의 하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선 그가 백교의 신도였던 것.
게일은 DLC1에서 첫 등장할 때 정화의 작은 교회에서 기도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템 텍스트를 읽어보면, 깊은 곳의 성당이라는 것은 본래는 백교의 성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게일은 "백교의 수레바퀴"를 사용 하고요.
덧붙여서 새삼스레 알리는 것이지만 "그윈 (gwynn)"은 웨일스어로 "흰색"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교라고하는 것은, 말하자면 그윈을 시작으로 태양빛에 속하는 신들을 섬기는 종교 단체입니다.
그의 믿음은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게일 보스전 제 3형태 그의 안에서 날뛰는 다크 소울은 저주의 형태를 취하고 풀려나
그 착탄점에 심연처럼 어두운 구멍을 뚫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겨냥한 것처럼 하늘에서 낙뢰가 쏟아지는 것입니다.
어둠의 마술과 기적이 존재하는 것처럼 게일이 얻은 다크 소울이 그와 같은 형태로 기적을 구현화한 것이지요.
이성을 상실하고 어둠에 먹혀 망가지고도, 게일의 신앙은 힘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게일의 사람됨은 추측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마음에는 강렬한 태양 찬양이 있었다고 이해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게일이 남긴 "어두운 영혼의 피"에 의해 새로운 세계가 그려집니다.
(의역자~일본어판도 어두운 영혼입니다. 어둠의 소울 아님)
즉 "다크 소울"의 세계는 게일의 혈액으로부터 창세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재미 있습니다만, 「1」의 OP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둠에서 태어난 존재들이 불꽃에 이끌려 왕의 소울을 찾아냈다
즉 니토와 이자리스의 마녀는 물론이고, 그윈조차도 아무도 모르는 난쟁이처럼 「어둠」에서 생긴 것입니다.
솔직히, 이전에 이 설정에 위화감이 있어
[빛에서 태어난 신들과 어둠에서 태어난 존재의 대립이라고 하는 쪽이 이해하기 쉽지않아?]라는 건방진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위화감은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계도, 한 사람의 인간이 가진 [어둠을 품고있는 피]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심연에 가라 앉은 인간성이 벌레로 형태를 얻는 것처럼,
빛은 원래 아무것도 낳지 않으며 어둠이야말로 생명의 모판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돌려말해
신이나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이 게일의 혈액으로부터 생겨난 이른바 "게일의 아이"였다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그윈 역시 게일의 "혈통을" 이은 사람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각각 화염 마술과 죽음이라는 개념을 불로부터 발견한 것 같습니다만,
그윈은 거기에서 태양의 빛을 보았습니다.
외모와 능력이 비슷하다라는 단 두 개의 근거이지만
게일의 피가 그윈이라는 자식에게로 가장 짙게 상속된 거라면,
아니 더 나아가서 말하자면 "그윈은 게일의 환생에 가까운 존재"라고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게일이 발하는 어둠을 촉매로 한 낙뢰는, 그 암시인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매우 감개 무량합니다.
가혹한 삶을 산 노예 기사가 새로운 세계에서는 태양의 신이 되며,
정작 그 노예가 신앙하고 있었던 신은 먼 미래의 자기 자신이었다라는 것으로
여기에서도 원환이 그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대비 구조 또한 훌륭합니다.
한쪽의 빛의 왕은 다크 소울을 두려워하여, 봉인하고,
그리고 세계를 존속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불에 던졌습니다.
한쪽의 노예 기사는 다크 소울을 원하여, 자신이 섬기는 신이 일찍이 봉인한 것을 해방하고
새로운 세계를 위해 자신을 어두운 영혼에게 바쳤습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이지않습니까?
어둠을 봉인한 자, 그리고 해방한 자, 양자는 전생으로 걸쳐진 동일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크 소울"은 정반대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마찬가지로 세계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여 싸운, 한 남자의 이야기였습니다.
박약한 근거로 여기까지 생각했지만 ...... 어땠습니까?
그는 이 사실을 모르는 고로
앞으로도 새롭게 그려지는 세계에서 영원히 이 고리(원환)를 계속 연결하겠지요.
"아가씨"는 새로이 완성되는 그림이 게일 할아버지의 새로운 있을 곳이 되도록 바라고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이뤄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게일은 "거품 라스트 보스" 같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1"의 마지막 적이 그윈이었기 때문에, 시리즈 완결의 마지막 적은 게일이 아니면 안 됩니다.
"왕들의 화신"과 "노예 기사 게일"은 그윈이라는 존재 다음에 성립되는, 표리일체의 최종 보스였던 것입니다.
정리
- ● "아가씨"가 그리는 그림 속에서 '다크 소울'이라는 게임이 시작되었어요. 모두 플레이해요.
- ● 썩지 않는 고룡은 그림의 밖에서 온 사람이야
- ● 패치는 '인간성'이라는 주제를 계속 제시한 진정한 주인공이란 말이지. 당신도 그렇게 생각할까?
- ● 그윈은 게일의 환생. 다크 소울을 두려워하고 추구하여 봉인하고 해방한다. 앞으로도 계속.
최초의 불의, 최초의 날
이 기사 "불의 계승의 곁에서, 세계를 그린다」의 계속이라고 할까 포착입니다.
"재의 시대"의 성립에 대해 써 놓고,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왜 '아가씨'는 불을 보고 싶어했는가.
새로운 세계를 캠퍼스에 창조할 뿐이라면
"어두운 영혼의 피"의 안료만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가씨"는 불을 원했습니다.
왜?
그리기 위해서입니다.
어둡고 차가운 회색 세계에 단 한 점의 "불"을 지피고자.
이를 위해 "아가씨"는 아리안델에서 태어날 영웅의 불을 볼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다크 소울"는 수수께끼가 많은 게임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 앞서 근본이 되는 수수께끼로
왜 아무것도 없는 회색의 세계에 갑자기 불이 일어났는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로부터 우주가 생겼다는 빅뱅의 은유이자
태고의 인류가 불을 발견한 이후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갔다는 역사의 비유일까하고 납득했습니다.
그러나 진상은 더 간단했습니다.
영웅의 잔불을 지켜본 소녀가 불이 없는 회색의 세계에 그것을 그려 더한 것이 그야말로 "최초의 불"의 진상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외부 세계에서 가져온 "최초의 불의 계승"이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어둠의 원환(고리)의 옆에는 항상 불의 원환이(고리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즉 '다크 소울'이라는 그림은 게일의 혈액,
그리고 아리안델의 불로서 두 할아버지를 소재로 했던 것입니다.
할아버지 이즈 월드.
그저 수수께끼인 것은, 「아가씨」는 차이가 없는 "재의 세계"를 바라고 있으면서 그 후 "불"을 그려 더해 스스로 차이를 초래 한 것입니다.
고룡은 꺼려지는 자들의 완성된 끝이며, 박해의 대상이었던 그들이 간신히 손에 넣은 안녕이었습니다.
그러나 불이 발생해, 거기에서 발견된 태양빛은 그들이 가진 바위 비늘을 관통하는 무기입니다.
드래곤이 벼락에 약한 것은 그 비늘이 인간성의 어둠으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꺼려지는 사람을 생각하여,
그 곳을 만든 장본인이 꺼려지는 사람들을 신세계에서 전부 지워져버리는 원인도 담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무슨 아이러니.
처음부터 모티브로 불이 포함된 것이기에, 사고나 제삼자의 음모라든가는 아닐 것입니다.
(화가 아가씨가)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라고 생각하려 하여도
재라고 자칭한 영웅에게 세계의 루프 구조를 암시하는 언행을 하고있는 거죠.
혹은 여기 이렇게받은 것만으로 그녀에게 자각은없고, 모두 잘 될거라 믿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쪽이든 슬픕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불을 그리지 않으면 그림은 완성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가씨는 불을 요구했다.
"재灰"라는 한자가 그런 것처럼, 불火 없이는 재灰가 생기지 않고,
따라서 그렇기에 재는 불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포착 : 왕의 귀환
- 칙사의 작은 고리 깃발
- 대왕은 어둠의 영혼을 얻은 난쟁이에게 땅 끝에 닫힌 고리의 도시와 사랑스러운 막내 딸을 보냈다
- 언젠가 맞이할 사람을 보낸다고 약속하고
노예가 왕이고 왕이 노예라고 하면,
이 약속은 우회된 형태로 지켜진 것입니다. 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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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59674622
감상은 어떠신지?
과한 프롬뇌라고 여기실지도 모르지만
저로선 Acid님의 이 프롬뇌를 읽으며
매우 매력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하나의 생각을 여기에서 품게 되었습니다.
위의 고찰을 전제로 한다면...
로이드는 누구야?
주신主神 로이드Lloyd.
금화
금으로 만든 동전, 주신 로이드와 그의 하얀 후광이 새겨져 있다.
인간세계에서는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구리동전도 소울이 화폐인 로드란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언젠가 인간세계로 돌아갈 것이란 희망 때문일까?
다크 소울1
백교 사제의 반지
대왕 그윈의 숙부, 주신 로이드의 사도인 백교의 고위 사제에게 주어지는 성스러운 반지
마법의 기억슬롯을 증가시킨다.
백교의 고위사제는 법과 계급의 수호자로 위대한 솔론도의 귀족이기도 하다.
로이드의 검의 반지
백교를 따르는 기사에게 수여되는 반지
주신 로이드의 법의 검을 본떴다
HP가 최대일 때 공격력을 일시적으로 높인다
하지만 백교의 로이드 신앙은 지금은 부패한 지 오래다
카림의 사제들은 소리 높여 주장한다
로이드는 방계에 불과하며 주신임을 자칭한 것이라고
로이드의 방패의 반지
백교를 따르는 기사에게 수여되는 반지
주신 로이드의 계급의 방패를 본떴다
HP가 최대일 때 감소율을 일시적으로 높인다
하지만 백교의 로이드 신앙은 지금은 부패한지 오래다
카림의 사제들은 소리 높여 주장한다
로이드는 방계에 불과하며 주신임을 자칭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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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다크소울1의 시절부터 동서양의 많은 사람들이 가졌던 의문입니다.
왜 백교의 주신이 로이드인가?
오프닝과
게임 내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설명에서
다크소울 세계관에서 가장 주신에 걸맞는 것은,
실제로 대왕(大王, Great Lord)이라고까지 칭해지는 그윈인데?
이건 다크소울1 아트워크북의 인터뷰를 보면서 더욱 커진 의문이었습니다.
"다크 소울" 에 있어서 사람의 세계라는 것은,
백교, 즉 그윈 왕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신앙이 크게 작용합니다만,
그런 그윈 왕의 태양의 신앙과는 별개로,
백교의 주신은 로이드라면서
백교는 그윈을 따르는 자들이며
태양(그윈)의 신앙이라고 인터뷰에서 언급합니다.
이건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떤 하나의 종교에서 어느 신이 최고신보다 더 인기 많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 종교 자체가 최고신보다 그 신을 숭배하기 위한 것이며 그 신을 따르는 신앙이라면?
인도의 삼대신이라든가, 일본의 조화삼신이라든가
최고신이 신앙의 중심이 아닌 경우는 흔하지만
주신이라는 칭호를 허물로 만들어버리는 저 설명과 위상은 여러모로 수상합니다.
이 이전에
저는
시스의 그윈의 장인 논란에 대한 문제로
다크 소울 시리즈가 영문판과 한국어판(+일본어판)에 내용의 차이가 일부 있음을 알았습니다.
(영문판에는 시스가 그윈의 외척이 되었다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로이드에도 해당되는데, 동양에서 로이드는 주신主神이라 표시되지만
서양에서 로이드의 명칭은 Allfather입니다.
(주신의 영어 직역은
chief god, Lord God, principal deity, Main deity)
Allfather
모든 것의 아버지...
이 AllFather 혹은 All-Father라는 명칭은
현실에선 그리스 신화의 주신 제우스&북구 신화의 주신 오딘&기독교의 하나님 등
각 종교의 최고신이나 절대신의 명칭으로 사용되더군요.
https://namu.wiki/w/%EC%A3%BC%EC%8B%A0
주신 또한 같은 의미를 가지기에
(사전적 의미는 신앙의 중심이 되는, 제단의 중앙에 위치하는 신이지만
최고신, 창조신, 유일신의 의미도 포함될 수 있다는군요.
主神이라는 한자를 직역하면 주인되는 신이라고 할 수 있으니...)
동양판과 서양판의 표기의 차이가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제게 저 단어는 뭔가 다른 의미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좀 더 큰 무언가...
다크소울3 dlc2를 끝낸 후
본래 제가 로이드에 대해 가진 생각은
로이드와 그윈의 관계는
로이드&그윈≒게일&화가 소녀
같이 서로 유사한 관계가 아니었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윈에게 있어 숙부 uncle인 로이드는
화가소녀에게 있어 게일 할아버지uncle Gale와 같은 자이기에
그윈은 로이드에게 감사하여 그를 주신의 자리로 치켜세워 준 것이 아닌가 하고요.
하지만 위의 Acid님의 프롬뇌를 접하고
로이드의 이름의 의미를 알게 될 때
그 생각은 다른 망상에 밀려나 이윽고 흡수되어 버렸습니다.
로이드Lloyd의 이름의 의미.
그것은 회색Grey입니다.
회색灰色. 재灰의 색色.
잿빛... As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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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어로 그윈은 흰색을 의미하며
로이드는 회색을 의미합니다.
백교는 이름부터 하얀색을 의미하며
영문 명칭은
Way of White
이기에
백색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
즉 그윈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해석할수도 있죠.
실제로
다크소울3에서 로이드 신앙을 비난한
카림의 백교 점자성서에 새겨진 건
검을 쥔 그윈입니다.
기적들의 스크롤에 배경으로 나오는 것 또한
기적들의 스크롤에 배경으로 나오는 것 또한
그윈을 중심으로 그윈돌린과 은기사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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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모순을 해결한 것은
현실의 종교를 대입한 것입니다.
그윈Gwyn=하얀 색=White, 백교=白敎=Way of White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 기독교Christianity
현실에서 일부 기독교 분들이
예수불신지옥을 외치는 것에서 이것이 연상되었습니다.
기독교Christianity는
최고신으로 하나님(야훼)를 모시면서도
종교의 이름 자체Christianity에는 보다 작은 신=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가 들어가죠.
현실에서 보면 어떤 기독교 신자 분들은 하나님(야훼)보다 예수님을 더 강조하고...
본래 야훼만을 강조하던 유대교에서
예수님의 위상을 높여 갈라져 나온 것이 기독교라죠.
그렇기에 유대교에선
예수 그리스도는 성자의 하나일 뿐, 신의 아들이 아니며
예수보다 모세가 급이 더 높은 성자로 숭배받는다고 합니다.
(근육빵빵~ 모세님
이런 차이는 예수님은 당시의 유대교의 권위에도 맞선 개혁자이고
모세는 유대인을 이끌어 이집트로부터 대탈주를 성공시킨 구원자라는 차이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같은 신 알라 믿는 옆동네도
예수님은 그저 성자(예언자, 구원자)의 하나이며 무함마드가 더 높은 성자라는 인식이죠.
인간세상 어디나 안으로 굽는 팔~)
하얀 색으로 이야기를 돌리자면
예수님의 상징적인 색도 하얀 색이기도 하죠.
순결이나 무고한 그리고 신에 가까운 색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태양도 조금 관련이 있는데
저희가 보통 크리스마스라고 부르는 예수님의 생일인 성탄절은
사실은 다른 종교의 태양신의 탄생기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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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장작의 왕(Lord of Cinder, 薪の王)의 설정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책,
18세기 고전 교양도서(...) 황금가지의 일부를 가져오자면...
p435~p436
그 오랜 투쟁의 교훈적인 자취가 성탄절에 남아 있는데,
이 축제일은 기독교회가 이교 경쟁자에게서 직접 차용해 온 것인 듯 하다.
율리아누스력으로는 12월 25일이 동지점인데,
이날은 '태양의 탄생일'로 간주되었다.
왜냐하면 이날을 전환점으로 하여 낮이 길어지고 태양의 힘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리아와 이집트에서 행한 것으로 보이는 탄생일 의식은 주목할 만하다.
축하객들은 어떤 신전의 내실에 들어가 있다가
자정이 되면 큰 소리로 다음과 같이 외쳤다.
"동정녀가 빛을 낳았도다! 빛이 퍼져나가도다!"
이집트인들은 심지어 갓 태어난 태양을 아기 형상으로 만들어,
그 생일인 동짓날에 숭배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이와 같이 아들을 수태하여 12월 25일에 낳은 동정녀는 말할 것도 없이
셈족이 '하늘의 동정녀' 또는 단순히 '하늘의 여신'이라고 부르던 위대한 동양의 여신이었다.
셈족의 땅에서 그녀는 아스타르테의 한 형태였다.
그런데 그 숭배자들은 흔히 미트라를 태양과 동일시하여
'정복되지 않은 태양'이라고 일컬었다.
따라서 그(미트라)의 탄생일도 12월 25일이었다.
복음서는 그리스도의 탄생 날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으며,
따라서 초대 교회는 그날을 기념하지 않았다.
그러나 머지 않아 이집트의 기독교인들이 1월 6일을 성탄일로 간주하게 되었고,
그 날짜에 구세주의 탄생을 기념하는 풍습이 점점 확산되다가
4세기에 이르러 동방에서 보편적인 풍습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때까지 1월 6일을 성탄일로 인정하지 않던 서방 교회가
3세기 말이나 4세기 초에 12월 25일을 진정한 성탄일로 채택했으며,
머지않아 그 결정을 동방 교회도 받아들였다.
앗, 황금가지에는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p377~p378
그러나 아도니스와 동일시되었든 아니든 간에
헤브라이 왕들은 분명 어느 정도 신적인 존재로,
곧 지상에서 여호와를 대변하고 여호와의 뜻을 구현하는 존재로 간주되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왕의 보좌를 여호와의 보좌라고 불렀으며,
그의 머리에 신성한 향유를 붓는 것을
신성한 영혼의 일부분을 직접 그에게 전해주는 행위로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메시아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이 호칭은 같은 뜻의 그리스어인 '크리스트(Christ)'와 더불어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의미하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 Jesus Christ.
메시아 Messiah.
구세주.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기름 발라진 자.
더 불타기 좋은 자. 더욱 희생 제물에 적합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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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 즈카르야서 3장 2절
[이 사람은 불 속에서 꺼낸 나무토막이 아니냐?]
이는 대사제 조슈아가 사탄에 의해 벌 받기 전에 천사가 사탄을 꾸짖으며 말하는 구절이며
이후 조슈아는 4장에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중 하나로 선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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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로선 장작의 왕이 더욱 연상되는군요^^
아아, 기독교인의 의무는
죄의 대속을 짊어진 예수를 본받아 헌신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다크소울3 중에는 이런 대사도 있죠.
…어리석은 격언을 알고 있는가?
헌신함은 곧 잔불의 도리라고 일컬어지네.
그러니 재의 귀인. 괜찮다면 납석을 구하시게.
이 할멈에게 소울의 은총을 안겨주시게나.
이것은 백령과 태양령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장작의 왕과 장작의 왕이 될려고 한 자들을 말한다고도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분명 재의 귀인은 한번 몸을 바친(헌신한) 자이죠.
뭐, 불타기 좋은 몸이 아니라서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실패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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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교와 기독교에 대한 연결의 계기는 사실은 여신에 대한 것입니다.
다크소울1의 여신상...
그녀는 누구이고 그녀에게 안긴 아기는 누구인가?
위의 다른 프롬뇌에서 언급하였지만
최종적으로 저는 그녀를 베르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안긴 아이는 그윈이라고...
그리고 다크 소울 시리즈의 여러 석상에서
이 모든 것이 베르카를 상징한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다크소울 3부작의 여신에 대한 조형물에서
기독교의 성모 마리아를 연상한 이후
저는 로이드에 대해 한가지를 더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에 비유하여
베르카가 마리아이고
그윈이 예수 그리스도라면
기독교에 있어
로이드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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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론은 하나님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주신.
모든 이의 아버지 되는 자.
세계를 만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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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아버지, 로이드 ALLFATHER LLOYD
이는 베풀어 준 이들에 대한 감사일지니...
세계를 존재하게 해준 이들에 대한 경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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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교의 주신 로이드를 기독교의 주신 야훼와 같은 위치에 둔다고 할 때,
저는 그것을 존재하지 않는 신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실재하지 않는 허상의 신... 공백의 존재...
그저 이야기로서 전해진 개념.
세계 이전의, 세계 밖의 더 큰 존재...
혹은 세계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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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d님의 프롬뇌 글을 읽고
백교의 주신 로이드≒기독교의 신 하나님이라고 가정하게 될 때,
저는 로이드의 별칭과 이름에서 다른 두가지를 더 생각하였습니다.
Allfather.
모든 것의 아버지.
노예기사 게일은 세계를 그려낼 물감을 원하여 방황하였습니다.
그리고 긴 방황 끝에, 끝없는 여정이라고 설명될 정도의 긴 시간을 지나 그는 마침내 찾아냅니다.
어두운 영혼의 피를.
그는 됩니다.
어두운 영혼의 피가...
그리고 그 피로서 새로운 세계가 그려질 것이기에,
Acid님의 말씀처럼 그는 그 세계의 아버지라고,
그 세계의 모든 것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Lloyd
회색
웨일즈어로 로이드는 회색Grey이란 뜻이며,
Grey와 Ashen은 유사한 의미를 가진 단어, 즉 동의어입니다.
회색을, 잿빛을 의미하는 단어들인 것이죠.
한자어 회색灰色은 좀 더 명확한 의미입니다. 재灰의 색色.
(한자어 재화 회灰는 그 형태의 의미가 꽤 우울합니다.
불타고(火) 남은 찌꺼기를 손을 끌어모은다는(厂->手) 의미이더군요.
근본부터 불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일지도...)
또한 라틴어로 재는
favilla라고 하는데 단순히 재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더군요.
favilla
1. 재, 타고 남은 불, 뜬 숯
2. 시작, 기원
1. embers, hot cinders
2. ashes of the dead still glowing
3. beginning, origin
시작. 기원...
재의 귀인.
다크소울3 본편과 dlc에서 그의 역할은 어찌보면 같습니다.
조달자...
장작의 조달자. 안료의 조달자.
그리고 그는 안료를, 어두운 영혼의 피를 전해줌으로써
하나의 세계가 탄생되도록 만듭니다.
그 세계의 안의 존재들에 있어서,
그 세계 밖의 이 은인은 뭐라고 하여야 될까요?
세계 밖의 더 큰 세계의 존재.
창세의 은혜를 베푼 자.
...
위의 두 개념은...
그들과 같은 존재는 이렇게 불렸지요.
신이라고...
이렇게 본다면 노예기사 게일 보스전은 일종의 천지창조가 되겠군요.
식인과 강탈과 살해의 터무니 없이 참혹하고 처절한 세계의 시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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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생각을 하게 된 이후,
이 생각의 바탕을 마련해 주신, 일본의 Acid님께 메일로 연락을 취하였고
그 분도 같은 생각을 가지신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차이라면
재의 귀인이 더 로이드에 가깝다는 것.
아버지라는 개념에 대한 해석의 차이이군요.
저는 Acid님의 이전 고찰의 영향으로 아버지에 대해선 게일을 연관하였지만,
Acid님은 재의 귀인 또한 아버지라 생각하셨습니다.
이것은 Acid님이 블러드본에 대해 고찰하시면서,
피의 유지의 유지를, 이어지는 의지를, 유전자로서 고찰하신 흔적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모든 아버지는 그저 전달자라고만 할 수도 있죠.
생명의 설계도를... 생명의 재료의 하나를... 유전자를... 창조자에게 전해주는 자라고...
...
이것도 그 일부를 의역해 봅니다.
(의역하지 않은 마지막 부분에 제가 언급됩니다만...
하지않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여 하지 않았습니다.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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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는 당신이다
시작하기
오랜만입니다. 라는 것도 제 쪽의 체감의 이야기입니다만,
이번에는 소울 시리즈 개근상, 주신 로이드의 정체에 대해서입니다.
이 녀석 이름만 있을 뿐인 존재가 아니라 제대로 모습을 취하고 "3"에 등장했습니다.
이야아 설마 그 녀석이 로이드였다니.
또한 어쩌면 이 기사는 이것을 읽고 나서 보는 쪽이 좋을지도 모릅니다만, 읽지 않아도 괜찮아요.
주신 로이드는
- 로이드의 부적
- 주신 로이드의 기사가 불사자를 사냥할 때 사용하던 도구.
- 효과 범위에서는 에스트로 회복을 할 수 없다.
- 사람의 세계에서는 불사자는 저주 받은 괴물이며 불사자를 사냥하는 로이드 기사는 영웅이다
- 그 영웅은 축복받은 부적을 이용해 불사자의 회복만을 봉인해 정정당당하게 싸울 것이다
어찌 되었든 우선 이것.
적중한 불사자의 에스트 회복을 일정 시간 봉인시키고
또한 미믹을 잠재워 안심하고 안전한 아이템 회수를 가능하게 하는 좋은 아이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정정당당하게 결투에 임하기 위해 이것을 던졌지요.
이딴 것에 맞아줄 생각은 없지만!
그런 느낌으로 이름 밖에 나오지 않는 존재인데 이 아이템 덕분에 존재감만은 넘치는 로이드~신.
넌 도대체 뭐냐.
당신이 신?
원래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시작의 불에서 왕의 소울을 발견한 자는 그윈이며 주신이라고 불릴 존재가 있다면 그가 들어맞을 것.
그러나 아노르 신들을 모시는 백교는 로이드를 최고위 신으로 취급하며
로이드의 부적이라는 중요한 아이템에도 빈틈없이 흔적을 남기고 있다.
강렬한 존재감을 내면서도 그렇게 존재하는 것 자체가 수상하다고 할 수 있는 이채로운 캐릭터입니다.
그러나 [3]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 로이드의 검의 반지 / - 방패의 반지
- 백교를 섬기는 기사에게 주어지는 반지
- 하지만 백교의 로이드 신앙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다
- (의역자~한국어판은 지금은 부패한 지 오래다)
- 카림의 사제들은 목소리 높여 주장한다.
- 로이드는 방계에 불과해 주신임을 참칭한 것이라고
- (참칭: 분수에 넘치는 이름을 스스로 이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네요.
로이드라고 불리는 근원을 알 수 없는 신이 마음대로 주신을 자칭한 것이라고.
혹은 사실에 관계없이 백교는 어디까지나 인간이 만든(만들었을지도 모를) 종교 단체로서
자신들에게 편리한 신앙 대상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하면 앞뒤가 맞아 들어갑니다.
소울 시리즈의 성직자는 수상한 놈들이고, 어차피 반전이겠죠.......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한 가지를 알기 전까지는.
여러분, 「로이드」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까?
이전 이런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안료를 받은 아가씨는 플레이어에게 이름을 물어 봅니다.
대답하지 않으면 재의 영웅인 것과 연관되어, 그림에 "재"의 이름을 붙이게 되는 것입니다.
회화 세계 "재"는 차갑게 차이가 없는 세계로 창조됩니다.
(의역자~일본 다크소울 팬덤에선 불의 시대 이전의 시대를 보통 재의 시대라고 합니다.
무의 시대는 공식 용어가 아니라 한국 팬덤 한정)
이것이 "재의 시대"의 시작이며
'다크 소울'은 한때 '외부 세계'에서 그려진 한 장의 그림 세계였다는 시리즈 폐막과 개막을 겸한 반전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회화 "다크 소울"은 다크 소울(어두운 영혼)와 게일의 피에 의한 안료가 사용되고 있으며,
그것을 사용해 그려진 그림에서 태어난 생명은
모든 것이 게일의 자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도 이야기하였습니다.
특히 [DESIGN WORKS]를 보면, 두건을 벗은 게일의 얼굴이 그윈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윈 왕은 특히 게일의 피를 짙게 계승 한 '환생'인 것은 아닐까, 그런 것도 썼습니다.
화가 소녀는 계속 "불"을 보고 싶어하였고,
그리고 아리안델에서 일어난 불을 보게 된 그녀는 어두운 재의 세계에 "불"을 그리고
그것이 "최초의 불"의 시작이다라는 것도 보충 기사로 썼습니다.
그러면 그런 '외부의 사실'이 어떻게든 그림 속에 전해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면,
로이드라는 존재가 바로 그때 윤곽을 드러냅니다.
회화의 창조에 관련된 인물은 "세계의 재료"가 된 게일과 "불의 원안"이 된 아리안델,
그리고 회화를 그린 본인인 소녀 외에 또 하나 있습니다.
재료를 소녀에게 제공한 재의 영웅입니다.
여러분, 「로이드」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까?
웨일스 어로
"그윈 (Gwyn)"이"흰색白色"을 의미하듯
"로이드 (Lloyd)"도 또한 색상을 나타냅니다.
"재灰(회색灰色)"입니다.
태초의 불에서 왕의 소울을 찾아낸 하얀 신들의 아버지 그윈,
그런 그를 제치고,
주신으로 모셔지는 수수께끼의 존재 로이드.
그러나 그 (그녀)는 사람이 만들어낸 가짜 신도 아니고 누군가가 사칭할 이유도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실재하지 않는 그 하나님이 '외부'에서 '세계의 재료를 제공한 자'라는 이유입니다.
세계라는 갓난아이의 어머니가 화가 소녀라면 씨앗(재료)을 준비한 재는 아버지라는 것.
창세기에 관한 그 인물을 "만들어진 자들"이 주신이라고 바라보는 것에 문제가 있을까요?
불사자 사냥 활동을 이용하여 영웅이 된 로이드의 기사들. 그들이 신이라고 믿어온 자는 먼 미래의 불사자였습니다.
로이드는 당신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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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난잡한 추측글보다는 이 Acid님의 고찰이 여러모로 이해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Acid님에게 보낸 제 첫 메일의 핵심적인 부분은
...
베르카를 화가 소녀 본인 또는 그 관계자라고 본다면,
로이드는 화가 소녀가 전해준,
세계의 근원이 된 사람과
세계의 창조를 도운 사람을 기리는 개념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제 망상의 포인트가 되는군요.
그의 혈액으로 새로운 세계의 근원이 된,
"모든 것의 아버지"가 된 자 -Gael-과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지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세계의 이름이 된,
"회색"의 재 -Ashen One-을 기리기 위해.
...
세계의 근원, 세계의 이름.
Allfather, Lloyd.
게일, 재의 귀인
로이드의 정체가 게일과 재의 귀인이다...라...
터무니 없는, 허황된 것으로 생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죠^^
저 자신도 이것을 크게 주장하고픈 확신은 없었죠.
그저 이 구상의 계기가 되어주신 Acid님에게 전해주고픈,
그저 그런 것이었을 따름입니다.
다만...
이후에 가캬님이 해석하시던,
노예기사 게일의 ost의 음향이 조절된 버젼을 듣고서,
그 안에서 Allfather Lloyd라고 들리는 부분을 발견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었기에, 제가 바라고 있었기에
그렇게 들린 환청의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ㅋㅋ
그 덕분에 제 환청 프롬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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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 시리즈의 ost의 가사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저는 또 한가지도 더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다크소울3과 다크소울1의 트레일러 삽입곡입니다.
다크소울3의 트레일러는...
신디 로퍼님의 True Colors라는 곡을 원곡으로 하는
리치 코한님의 True Colors를 사용한
True Colors of Darkness입니다.
진정한 색...
어둠의 진정한 색...
가사 외에 나오는 영상 중간의 문장들은
아마도 아래의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신뢰도는 가지지 말아주세요 ㅋㅋ
There are shadows ahead.
그 앞으론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This path you choose will test you.
당신이 선택한 길이 당신을 [시험]할 것이다.
Many will fall.
많은 이들이 [무너질 것이다].
But those that stay the course.
하지만 그 [길을 계속 나아가는] 그들.
Will discover the darkness within.
[내면의 어둠]을 발견하게 되리.
제가 의역한, 트레일러가 아니라 풀버젼의 가사는
You with the sad eyes
슬픈 눈을 가진 그대여
Don't be discouraged
낙담하지 말아요
Oh I realize
난 알아요
It's hard to take courage
용기를 가지는 것이 어렵다는 걸
In a world full of people
사람들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You can lose sight of it all
그대는 모든 것을 놓칠 수도 있어요
And the darkness inside you
그리고 그대 안의 어둠이
Can make you feel so small
그대를 초라하다고 느끼게 할 수도 있죠
But I see your true colors
하지만 난 그대의 진정한 색이 보여요
Shining through
빛을 발하는 것이
I see your true colors
난 당신의 진정한 색이 보여요
And that's why I love you
그리고 그게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죠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그러니 두려워 말고 그 색채들이 빛나게 하세요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색을
True colors are beautiful,
진정한 색은 아름다우니까,
Show me a smile then,
내게 미소를 보여줘요
Don't be unhappy, can't remember
불행해선 안 돼요, 기억해낼 수 없으니까
When I last saw you laughing
그대가 마지막으로 소리내어 웃었던 때를
If this world makes you crazy
이 세상이 당신을 미치게 만든다면
And you've taken all you can bear
그리고 더 이상 견뎌 낼 수 없다면
You call me up
나를 불러요
Because you know I'll be there
당신도 알듯이, 내가 있어줄테니까
And I see your true colors
그리고 난 그대의 진정한 색을 보아요
Shining through
빛을 발하는 것을
I see your true colors
난 당신의 진정한 색을 보아요
And that's why I love you
그리고 그게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죠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그러니 두려워 말고 그들에게 보여주세요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색채를
Your true colors
당신의 진짜 색을
Your true colors
그대의 진정한 색은
are beautiful
아름다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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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세요, 당신의 진정한 색을...
사실 다크소울3의 색감은 이전 시리즈와 좀 달라서,
좀 더 잿빛의 색채가 강합니다.
그 이유는 멸망해가는 세계의 빛바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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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1은...
제목은 All Saints Day(모든 성자의 날=만성절)
풀버젼 가사 의역은...
I ain’t no demon, Lord
주님, 전 악마가 아닙니다
Oh look to me please
오, 제발 절 봐주십시오
Good men are sufferin’
선인은 고통받고 있으며
With the evil at ease
악을 받아들이기는 쉽습니다
And millions of innocents
그리고 수백만의 무고한 이들이
Are born to disease
병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Oh where is our solace, Lord?
오 주님, 저희의 안식은 어디에 있습니까?
Oh Lord answer me
오 주여, 제게 대답하십시오
I look to your people, Lord
주님, 저는 당신의 백성들을 기대하였습니다
But they’re being cruel
허나 그들은 잔인한 이들이었습니다
They sleep with the criminals
그들은 죄를 범한 자들과 함께 잠들며
That they aim to recruit
사람이 모여들기를 노려
They raise in their stadiums
그들의 경기장으로 불러모웁니다
A poisonous brood
해로운 무리들
I think they would crucify
그들은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겠져
Oh someone like you
오, 당신 같은 누군가를
One day, will this be over?
Will this be over?
Will this be over?
언젠가는, 이것이 끝납니까?
이게 끝날까요?
이게 끝날까요?
One day, will this be over?
Will this be over?
Will this be over?
언젠가는, 이것이 끝납니까?
이게 끝날까요?
이게 끝날까요?
One day, will this be over?
Will this be over?
Will this be over?
언젠가는, 이것이 끝납니까?
이게 끝날까요?
이게 끝날까요?
One day, will this be over?
Will this be over?
Will this be over?
언젠가는, 이것이 끝납니까?
이게 끝날까요?
이것을 끝낼 수 있습니까?
I ain’t no demon, Lord
주님, 전 악마가 아닙니다
But neither are you
하지만 당신도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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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인들의 날...
이 트레일러의 의미심장한 점은
트레일러 최후반부 다크싸인이 마지막에 태양의 형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성자와 태양...
어느 정도 정사의 결말을 암시한 것일지도요...
같은 가수 분의 노래가 쓰인 다른 다크소울1 트레일러도 있는데
그 곡의 마지막 가사도 의미심장합니다.
Bowed down to get the kings overthrown
머리를 굽혔지만, 왕들을 타도해냈지.
Now I'm all alone and the fires grows and I'm all alone and the fires grows
지금 나는 홀로 남아있고, 불은 자라나고, 나는 혼자 있고 불은 자라나고 있어
LaLa (반복)
Swing sweet charity take what's left of me
달콤한 자선을 해내고, 나로부터 남는 건 무엇일까?
A new beginning or is this the end
새로운 시작 아니면 이걸로 끝인가?
Swing sweet Seraphim take me back again or watch me make the messes of men
상냥한 치천사를 흔들어 깨어서, 나를 다시 돌려보내줘
아니면 인간의 혼돈 난장판을 만들어내는 날 지켜봐줘
자기 희생...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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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의미를,
색을 알게 된 뒤로 저는 이런 사소할 수 있는 것조차 신경쓰였습니다.
이 막 나가는 프롬뇌가 맞다면
트레일러의 곡 선정은 매우 의도적인 셈이군요...
음악에 관련된 다른 이야기는
다크소울3 dlc2 발매 후 나온 ps4특전 테마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곡은
노예기사 게일 ost 3페이즈의 편집 버젼으로
다크소울3 트릴로지 발매에서 밝혀진 정식 명칭(혹은 다른 명칭)은
For the Darksoul입니다.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2/read/30570214
이 테마는 재의 귀인의 여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배경은 노예기사 게일 보스룸에서 끝을 맞이합니다.
왜 하필 재의 귀인의 여정을 표현할 배경음으로 이 곡이 선택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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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깊은 부분으로 가기 전에
얄팍한 프롬뇌들을 이야기하자면
사실 다크소울3 dlc2 보스들의 명칭이나 특성
그리고 이름은 전부 로이드를 의미하는 게 아닌가 망상 중이기도 합니다.
~데몬의 왕자
둘로서 하나되는 자
~어둠을 먹는 미디르
어둠을 먹는 자 -> 다크소울을 먹는 자
~교회의 창, 하프라이트
반쪽의 빛- > 후광
~노예기사 게일
법과 계급 (노예이자 기사이며 처형자였던 자)
일본어로 Gael은 ゲール이며 ゲール는 Gale도 의미.
그 의미는 폭풍.
그외에 색에 대해 다른 이야기도 하나 하자면
청교는 다른 지역(다른 대륙?)으로 떠난 신들과 관련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실제 역사의 청교도puritan를 생각나게도 하는군요.
다만 청교도의 청은 푸를 청靑이 아니라 맑을 청淸의 한자로서
puritan을 일본에서 처음 번역한 단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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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기사 게일 ost의 환청 프롬뇌를 진행하면서
저는 넷상의 지인이신 Dokomon님에게 배경 이미지를 요청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예기사 게일과 재의 귀인을 함께 표현할 이미지를 얻기 위해
게임 안밖을 뒤지다가
조금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dlc에서 세번에 걸쳐 나오는 유사한 구도이더군요.
이것들을 정리하면서
저는 뭔가의 기시감이 들더군요.
프롬뇌 과다 착각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한 연관성이 되는 작품은 이것이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인 미켈란젤로님의 명작의 하나인 천지창조-아담의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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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저 그림을 모티브로 붙잡고
DOKOMON님께 여러가지 무책임한(...) 주문으로 결국 커미션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내의 구도는 Dokomon님도 인상 깊으셨기에,
제가 요청 드리기 전에 그리신 다른 팬아트에 영향을 주었다고도 하시더군요.
https://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67496732
제가 기존에 생각하던 물과 불의 대비 등의 작은 요소의 조건의 추가로 완성된 커미션은
다음과 같군요.
https://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68221408
(저의 빈약한 설명과 무리한 요구에서
이런 퀄리티의 작품을 내주신 것에는 Dokomon님께 감사하고 죄송하군요 ㅠㅠ)
...
물과 불은 각각 발자국으로,
로이드의 검과 방패를 의식하여
게일은 대검을,
재의 귀인은 다른 무장보다 방패가 부각되도록 요청드렸습니다.
또한 비적대적인,
유지를 잇는 듯한 연출을 바랬기에 둘다 비전투 상태로 표현되기를 요청드리기도 하였고요.
바닥에 꽂힌 검과 칼집 속의 검으로...
그들의 손 사이에 있는 것은, 그들을 잇는 것은 어두운 영혼의 피-다크소울-유지-사명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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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미션이 완성되어 환청 프롬뇌 영상에 들어간 이후에도,
저는 모티브로 삼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계속 신경쓰이더군요.
결국 파고들어가 흥미롭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찾아내었습니다.
저란 놈의 프롬뇌망상은 뭐든 이을 수 있는 건 이어붙이게 되나봅니다 ㅋㅋ
우선 더욱 막 나가는 것부터 시작해보죠~
다크소울3 디자인워크 중 게일의 아트워크 원화
미켈란젤로의 제자가 그린 미켈란젤로의 초상화
미켈란젤로의 석상 중 하나.
성모의 슬픔과 신의 아들의 죽음을 표현한 피에타.
이 석상은 미켈란젤로가 만들어낸 피에타 석상 중 하나입니다.
죽은 예수를 니고데모, 성모 마리아, 막달레나 마리아가 서로 부축하여 끌어안고 있는 형상으로
저 두건을 쓴 노인 니고데모는 미켈란젤로님 본인의 모습을 투영하였다고 합니다.
니고데모는 한밤 중에 예수를 찾아오며 가르침을 청해 예수의 숨겨진 제자라고 하며
(그래서 어둠 속에서 예수를 섬긴 자라고도 부르더군요)
죽은 예수의 매장 장례를 이룬 두 사람 중 한명입니다.
예수에게 받은 그 가르침의 일부는 물Water과 성령Holy Spirit으로 거듭나야 하나님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
참고로 니고데모의 일반적인 이미지는
이러합니다.
미켈란젤로님의 니고데모의 두건은 일반적인 이미지의 니고데모의 두건과는 다른 형태이죠.
저로선
저로선 게일이 연상됩니다.
(게일의 두건에 난 자국은 어스름의 성기사의 투구를 연상시킵니다만)
이 미켈란젤로의 두번째 피에타 석상은 본래는 미켈란젤로 본인의 무덤을 장식하기 위한 것으로 만들었지만
도중에 제작을 멈추었으며
(그 이유에 대한 추측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것 같은 회의감을 느꼈다
혹은 신성 모독이 아닌가 두려움을 느꼈다
두 가지가 있더군요)
그렇기에 예수의 일부분과 성모 마리아는 거친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석상이 상징하는 건 가족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여기에서의 니고데모는 아버지와 같이도 느껴집니다...
이 니고데모 석상은 미켈란젤로 본인이 모델이기에 더 묘하네요.
일생 결혼과는 인연이 없었던, 아내와 아이가 없었던,
그가 자신을 아버지와 같이 표현하다니...
그리고 예수님의 아버지는 그 분이죠.
그래서 신성 모독인 것일지도...
(인간 아버지는 목수 요셉 성인입니다만)
저 석상의 의미 자체는
신성한 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를 끌어안고 서로를 부축해주는 사람들이겠지만요.
니고데모 석상의 일반적인 해석도
미켈란젤로님 본인 자신의 신앙을 표현한 것으로,
자기자신을 어둠 속에서 예수를 섬긴 자로 묘사한 것이라는 해석이고요.
논외의 이야기이지만
미켈란젤로님은 그림 최후의 심판에서도
예수를 바라보는 사도 바르톨로메오가 손에 든
벗겨진 가죽의 얼굴을 자기자신으로 그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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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접한 미켈란젤로에 대한 책에서 인용해보겠습니다.
책의 저자는 발터 니그님입니다.
p112
그는 사람들을 사랑이 없는 인간들이라고 비난했다.
그의 이런 비난에는 회한이 담겨 있다.
사랑이 없다는 말은 자신에게는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비난이다.
미켈란젤로와 사람들 사이의 간극을 밝혀 준 한 가지 사건이 있었다.
어느 날 라파엘로가 그를 신봉하는 일단의 사람들과 함께 미켈란젤로를 찾아왔다.
라파엘로는 쾌활하고 명랑했다.
그런 모습을 본 미켈란젤로는 경멸에 가득 찬 얼굴로 라파엘로에게
"시종을 거느린 제후처럼 구는군"하고 내뱉었다.
진지한 예술가에게 그런 태도는 합당하지 않다고 미켈란젤로는 생각했다.
하지만 라파엘로는 미켈란잴로의 조소를 심술궂게 받아쳤다.
"그러는 당신은 사형 집행인만큼이나 고독한 사람이지요."
이 짧은 대화는 미켈란젤로가 터져 나오는 원한을 자제하지 못하고
동료 화가들을 대했다는 사실 뿐만이 아니라
그에게서 무섭고 경악스러운 분위기가 풍겼음을 보여 준다.
사형 집행인과 비교되는 건 모욕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것은 그가 자기 모습을 그려 넣은 벗겨진 살가죽과 기이한 상호 관계를 맺고 있다.
사형집행인... 처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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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9
사보나롤라의 설교를 듣고 난 후
그는 로마의 자기 집 안 계단 벽에 어깨에 관을 짊어진 해골을 그렸다.
그 아래에는 이러한 무시무시한 글을 남겼다.
세상에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까지도 다 내준 너희에게 말하노라
너희가 누울 곳은 바로 이 어두운 궤짝 속이다!
그의 집을 찾아오던 몇 안되는 방문객들은 이 글귀를 보고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끊임없이 죽음과 직면했다.
이 세상을 위해 몸과 마음을 그리고 영혼Soul까지 바친,
헌신한 자들.
그러나 그럼에도 그들이 갈 곳은 관 속일 뿐이다...
다크소울3에서 불의 계승을 이루거나 시도한 이들은
관 속에서 일어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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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0
[묶여있는 노예]는 인간의 부자유를 표현한다.
노예는 안간힘을 써서 자유를 얻기 위해 싸운다.
그러나 미켈란젤로의 조각들은 그가 자유롭지 못했음을 알려준다.
니체의 개념을 빌리면, 노예보다 강한 "중력의 영"이 그를 완강하게 움켜잡고 있다.
미켈란젤로는 전력을 다해 싸우는 인간의 무력한 싸움을 충격적인 비장함으로 표현했다.
아무리 반항대도 노예는 갇혀 있으며, 사슬을 끊어 내지 못한다.
인간은 그를 가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배하는 이 예속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우리를 묶고 있는 사슬을 아무리 흔들어도 느슨해지지 않는다.
노예화는 인간의 운명이다. 반항의 몸짓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를 묶고 있는 끈은 빠져나가려는 모든 노력을 조롱할 뿐이다.
...
불가항력에 정복당한 채 절망적으로 반항하면서도
속박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형이상학적 운명이다.
미켈란젤로는 일생에 걸쳐 노예(Slave)라는 테마를 가진 여러 종의 조각상을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어느 제후의 무덤을 위해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네요)
깨어나는 노예
아틀라스 노예(=큰덩이 머리 노예)
(세상을 짊어진 자...)
젊은 노예
수염난 노예
반항하는 노예
죽어가는 노예
미켈란젤로의 생전이나 사후에 노예라는 명칭이 붙지는 않았지만
역시 노예를 표현했다고 생각되는 다른 석상으론
승리자의 노인 석상이 있습니다.
젊은이와 그에게 제압당한 수염난 노인의 석상인데,
특이하게도 이 노인은 스커트를 입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 석상에 대한 해석의 하나는,
젊은 자는 의뢰자인 귀족을,
늙은 이는 미켈란젤로 본인을 모델로 삼았다는 추측이 있더군요.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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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5
이는 지극히 깊은 의미를 내포한 '귀환',
즉 진정으로 '근원과 연결re-ligio'되어야 탄생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일이다.
그에게 밤은 낮보다 환했고, 모든 인간의 어머니였다.
어머니인 밤은 인간을 감싸며,
인간은 영혼의 두려움 앞에 서게 될 때 이 어머니에게 피신한다.
미켈란젤로에게 밤은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밤은 자신의 어두운 품 속으로 셀 수 없이 많은 고통을 끌어안아 준다.
이렇게 삶의 무상함도 극복된다.
밤에는 인간의 명료한 이성적 의식이 꺼지고
무욕한 평화로 침잠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다크소울2 그란달의 대사와
기적 주문 중 귀환이 생각나는군요.
어둠은 모든 것의 어머니이다
화톳불이야말로 불사자의 고향인 것일까
불사자의 고향... 불사자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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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5
작업을 할 때 미켈란젤로는 정말 신들린 듯 했다.
그가 대리석 덩어리에 말 그대로 덤벼들어 정으로 마구 쪼아 대자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가 작업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본 사람이 이렇게 전한다.
"예순이 넘은 데다 힘이 센 편도 아니었던 미켈란젤로가 단단한 대리석을 다듬을 때는
젊은 석수 세 사람이 서너 시간 걸릴 일을 단 15분만에 했다는 말이 사실임을 나는 보증한다.
그가 작업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믿지 못할 광경이다."
격렬한 열정으로 대리석을 쪼아 댔음에도
그가 생각한 형상의 윤곽이 항상 매우 정확하게 드러났다.
왜소한 이 사람이 미친 듯한 열정으로
단단한 돌을 자신의 창작력에 예속시키는 모습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그로 하여금 이토록 광포하게 대리석에 덤벼들게 한 것은 분노였을까?
아니면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즐거웠을까?
이 둘보다 더 강한 동기는 자기 자신을 넘어서려는 무서운 정열이었다.
조각은 떼어내면서 만들어지는 것인 반면, 회화는 덧붙이면서 만들어진다.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1475~1564)
파괴하는 늙은 자, 파괴로서 만들어지는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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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9
미켈란젤로의 동시대인들은 그를 무섭고 꺼림칙한 사람으로 여겼다.
그가 놓지 못한 갈등의 더 깊은 배경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로마에서 거행된 그의 장례식 조사에서 그를 신적인 사람이라고 칭했다.
...
꺼림칙한 사람, 신적인 사람, 이 두 호칭 다 진실에 가깝다.
꺼려지는 자... 신과 같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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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제가 이 책을 읽은 본 목적으로 들어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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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2
이 천장화는 보는 사람을 질식시킨다. 태워 버린다.
거기에는 풍경도 없고, 자연도, 공기도, 부드러움도 없다.
인간적인 것도 거의 없다.
... 이 작품은 불의 소용돌이이다.
미쳐 날뛰는 생각들의 걷잡을 수 없는 비틀거림은
하느님 외에 다른 목적지가 없으며 그분 안에서 사라진다.
불의 소용돌이로 표현되는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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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8
창조는 하느님의 가장 심원한 본질이다.
그분만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무無에서 창조한다는 사실은 이성을 자극한다.
이성은 창조를 이해하지 못한다.
미켈란젤로는 이성의 항의에 개의치 않는다.
그는 하느님을 사방으로 돌진하면서
무한한 천체를 창조하며, 세상을 바쁘게 돌아다니시는 분으로 묘사한다.
절대신의 가장 깊은 본질.
무無로부터의 창조創造.
어두운 영혼의 피
노예기사 게일의 공허 속에 태어난 어두운 영혼의 피
공허 속에서, 무로부터 태어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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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7
살아계시는 하느님은 이 그림들에서 엄청난 폭풍을 뚫고 격렬하게 앞으로 나아가신다.
우리는 그분의 이 모습을 전율하면서 바라볼 뿐이다.
영원하신 하느님은 당신의 막강한 두 팔로 질서를 창조하셨으며
그 분에게서 흘러나오는 움직임 앞에서는 모든 것이 돌연 침묵한다.
하느님께서 혼돈을 제어하시는 모습을 그린 그림에서
미켈란젤로는 투쟁의 순간을 하느님에게까지 집어넣었다.
전지전능으로 칭송되는 이조차
투쟁하는 자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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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3~p104
미켈란젤로의 인간학은 [인간 창조] 그림에서 가장 강하게 드러난다.
성경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우주에 발설하신 말씀을 통해
수수께끼 같은 천지창조가 실현되었다.
미켈란젤로는 이 창조 사건을 묘사할 수 없었다.
화가에게는 말이라는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 창조를 묘사하기 위해 다른 수단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곧게 뻗은 하느님의 팔을 그렸다.
...
미켈란젤로는 번개처럼 지구를 갈라놓는 무시무시한 접촉 그 자체가 아니라,
생명을 불어 넣으시는 하느님과 인간이 접촉하기 직전의 순간,
긴장으로 가득찬 그 순간을 그렸다.
불꽃이 하느님에게서 튀어나와 아담에게 건너간다.
묘사 불가능한 이 기적이 일어나야만 인간은 살아 있는 영혼이 된다.
인간의 영혼은 자연계의 현상이 아니다.
아담은 하느님에게서 영혼을 받는다.
인간의 영혼은 하느님과의 일치 가운데에서만 살 수 있다.
인간에게는 신적 근원이 있으며 그의 영혼은 '하느님의 모습'을 나타낸다.
인간 존엄의 본질은 그의 영혼에 있다.
영혼의 전달, 생명의 전달, 불의 전달.
세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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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5
미켈란젤로는 인간을 큰 존재로 여겼다.
그는 인간을 둔감한 바보나 얼간이로 비하시킨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닮은 존재라는,
결코 파괴될 수 없는 특성을 강조했다.
...
미켈란젤로에게도 인간의 원초적 주제는 간과할 수 없는 강한 빛을 발했다.
하느님의 손가락에 닿아 생겨난 영혼의 불꽃은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시기에도 인간 안에 머물고 있다.
이 불꽃은 꺼질 수 없다.
특히 인간이 끔찍할 정도로 멸시받는 시대에는 상실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고귀함이 강조되어야 한다.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시기. 멸시의 시대.
인간 안에 머무는 영혼의 불꽃.
인간성...
인간이 가장 처참한 시대에서도 사라져선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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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서 생각난 것은 다음과 같은 망상이군요.
세계를 만들어낸, 모든 것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자.
절대자로 칭송되는 자.
하지만 진실은...
결코 전지하지도, 전능하지도 않은...
그저 투쟁하는 자의 하나...
전지하지 않은, 전능하지 않은 창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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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다른 이야기들을 해보죠.
로이드와 관련해 신화들의 이야기를...
로이드 관련 아이템에서
로이드는 법의 신으로서 결투의 심판을 위임해 담당한다고 여겨진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북구신화에서 본래는 토르와 오딘 이전에 주신이었던,
결투와 법의 신 티르에게서 가져온 것 같더군요.
(고대의 티르의 명칭은 그냥 신이라는 의미로서
이는 그리스어 제우스나 라틴어 데우스에 대응된다는군요)
티르는 본래는 오딘보다 앞선 주신으로 짐작됨에도,
전해지는 그가 직접 등장하는 일화는
펜릴을 묶기위해 자신의 오른팔을 희생한 것과
(게르만 민족에게 있어 오른팔은 맹세에 사용되는 팔이라고 합니다.
법의 신인 그가 그 증명인 오른팔을 상실한 것은 주신의 자리에서 멀어진 것을 의미한다는 추측도 있더군요)
라그나로크에서 명계의 파수견인 가름과 동귀어진했다는 정도라는 묘한 부분도 있습니다.
(등장말고 언급은 로키가 티르를 언급한다거나 오딘이 티르의 희생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는군요)
다만 그럼에도 티르는 신들중 가장 용감한 이로 불리며
룬으로 이루어진 시에선
티르를
확고부동한 원리와 신념을 가지고
"아무리 안개가 낀 날에도 갈 길을 가는 별"로 표현합니다.
티르는 룬 문자나 오컬트와 관련하여서는
무력으로 이루어지는 정의, 자기 희생, 영광, 결단, 수호,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정의를 상징한다고 하는군요.
룬 문자에 대한 다른 설명은
Tiwaz: (T: Tyr, the sky god.)
티르 또는 티와즈로 불리며, 세번째 에트의 첫번째 문자이다.
발음은 T에 해당한다,
티르는 지우 또는 티우로 알려진 북유럽의 하늘의 신이다.
영어의 화요일(火曜日)-Tuesday은 이 신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북유럽전설에 따르면 티르는 자신의 오른쪽손을 희생하여
초자연적 야수인 펜리스 늑대를 묶었다고 한다.
따라서 티르는 확고함, 책임감 그리고 희생을 의미하는데,
이들은 고귀한 전사가 갖추어야할 속성들이다.
이 문자의 모양은 창을 모방하여 만들어 졌으며,
상징적으로는 그 끝이 북극성, 즉 신들이 살고있는 아스가르드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
로이드가...
세계 밖의 존재를 이야기로서 전한 개념이라면...
그는 어떻게 이야기되었을까요?
재의 귀인은 어떻게 미화되었을까요?
저는 북구신화의 티르 신처럼 이야기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희생하는 자.
무력으로 정의를 실천하는 자.
암울한 미래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자.
... 뭐, 진실과 전설은 일치하지 않으며
이러한 것은(깊숙한 프롬뇌는) 결국 믿고싶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에 불과할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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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신화 다음에는 일본 신화의 이야기를 해봅시다.
계속 반복해 말하는 이야기이지만
그윈의 세 아이는 보통 일본의 주신 중 삼귀자에 비유됩니다.
그위네비아 - 아마테라스
태양의 여신.
그윈돌린 - 츠쿠요미
성별이 모호한 달의 신.
그윈의 장자=무명왕 - 스사노오
신계에서 추방된 폭풍의 신.
아버지로부터 검을 이어받으나 아버지에게 추방되었고
용 사냥(야마타노오로치)의 일화를 가진다.
동시에 그 자신 또한 일부 지방에서는 용신龍神이나 수신水神으로 숭배받는다
이렇게 본다면
그들의 아버지인 그윈은
삼귀자의 아버지인 이자나기에 비유 가능하겠지요.
그리고 일본의 신화에서 그들은 창조신이 아니더군요.
그것은 코토아마츠카미(別天津神, 별천진신, 구분되는 하늘의 신)라고 불리우는 다섯 신들이며,
이중 타카미무스비(=다카미무스히노카미=高御産巣日神, 너의 이름은의 그 무스비 맞음)는
아마테라스 이전의 태양신이기도 합니다.
나무위키의 설명을 가져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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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의 최고위급 신이자 최고계급의 신이며, 창조신으로도 일컬어지는 존재.
생성할 수 있는 힘을 지녔으며, 정복을 다스리는 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카미무스비와 더불어 만물의 생성과 성장을 관장하는 신이다.
타카미무스비와 카미무스비는 신과 동일한 개념은 아니지만 한민족의 산신과 유사한 의의를 가지는 신임을 나타낸다.
무스비는 만물을 생성하는 신을 뜻하며,
그 자체로 일본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신 중 하나이자 높은 하늘에 속하는 신들을 낳은 신을 뜻한다.
무스비의 뜻 자체가 "낳다, 생성하다"와 "영혼과 생명력"의 히가 결합된 말로,
신토에서는 천지만물을 생성하고 기르고 완성시키는 영묘한 움직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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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미무스비는 야타가라스(=삼족오)나 까마귀를 시종으로 부리기도 하는데,
야타가라스 자체도 태양신을 상징한다고 하더군요.
까마귀, 태양, 영혼...
타카미무스비는 우주의 시작에서 두번째로 나타난 신인데,
혼자 출현한 것은 아니며
카미무스비라는 신과 함께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베르카는 타카미무스비와 카미무스비를 모두 포함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불(양)과 어둠(음)의 양면을 모두 가진 존재로서.
개인적 추측이지만 타카미무스비는 생명을, 카미무스비는 영혼(신)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네요.
둘을 함께 섞은 이유의 하나는
카미무스비의 일본 신화 도해집의 삽화가 베르카를 연상시킨 점이 크지만요 ㅋㅋ
(알고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크소울 시리즈에서 신앙이나 왕실과 관계된 장소를 보면
식물과 관련된 문양이 많습니다.
그 중 로스릭의 어떤 것은 벼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벼는 타카미무스비와 아마테라스의 명을 받고 지상으로 내려와 일본의 왕이 된,
천손 니니기가 신계로부터 받은 상징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니니기는 신계로부터 삼신기(칼, 거울, 옥)를 하사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이것이 로스릭의 삼기둥(기사, 현자, 제사장)의 원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코토아마츠카미 중 가장 높은 신.
우주의 시작과 함께 나타난 자.
가장 먼저 있었던 자.
가장 창조신에 가까운 그는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天之御中主神, 천지어중주신, 하늘 가운데의 주인되는 신)
라고 하며,
천지창조의 순간에 가장 처음 나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먼저 사라진 자.
우주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우주 그 자체가 된 존재라고 전해진다는군요.
모든 것의 근원...
세계 그 자체가 된 자...
이쪽도 나무위키의 설명을 일부 가져오면
...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
조화삼신, 즉 코토아마츠카미 중 하나이자,
코토아마츠카미 오신 중 제일신이라고 알려진 존재이자
후속신들의 원점격에 해당되는 존재이자 태초의, 즉 고사기 이전의 최초의 절대신.
고사기에 의하면은 타카미무스비와 카미무스비는 모두 천지의 신으로부터 나타난 신이라고 하는데,
아마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로부터 나타난 신이라는 의미인 듯 하다.
이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는
일본 복고신도에서 최고의 신으로 여겨지는 조화삼신들 중에서도 최상위의 자리에 있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타카마가하라의 신성한 중앙에 위치한 주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천지가 처음 세계에 나타났을 때 타카마가하라에 출현한 신,
즉 맨 처음으로 타카마가하라에 나타난 신으로,
하늘 중앙에 머무는 우주의 근원신이자 우주의 근원을 이루는 신이자
우주의 본원을 이루는 우주의 본원신이며 우주 그 자체라고 일컬어진다.
그리고 천지만물을 주관하는 가장 높으신 신이자,
우주를 주재하는 신이자 모든 세계의 주인에 해당되는 존재이며,
도교에 나오는 원시천존에 비한다고 한다.
직접적으로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신은 아니라서,
이 신이 신앙이 대상이 되는 것은 상당히 나중의 일이라고 하며,
근세에 들어가면서 천일성 신앙과 북두신앙, 북극성 신앙,
거기에 불교의 묘견신앙과 습합되어 갔다고 한다
...
저는 다크 소울 세계관의 신족 설정에는
그리스 신화+북구 신화+아서왕 전설+일본 신화의 복합적인 오마쥬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윈의 세 아이가 각각 일본의 삼귀자에 대응 가능하고
그윈도 삼귀자의 아버지인 이자나기에 비유할 수 있다면
(일본땅을 만들어낸 자, 아내 이자나미로부터 태어난 불의 이형을 죽인 자, 마지막 거처는 태양의 소궁)
분명 그들보다 높은 일본의 신도 대응되는 신이 존재할거라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이어본 것은 베르카-태초의 불-와 로이드이군요.
일본 신화에서 모든 것의 아버지가 되는,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天之御中主神, 천지어중주신).
거기에 대응될 수 있는 건,
마찬가지로
주신主神이라 칭해지며 동시에 모든 것의 아버지Allfather라고 칭해지는 자 뿐이겠죠.
또한 아메(あめ)는 일본어로 하늘(天) 외에 다른 것도 의미합니다.
비(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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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는 그윈의 숙부Uncle라고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대해선
기독교에서
인류는 모두 하나님의 아이이지만
예수만이 유독 하나님의 아들이라 강조되는 부분의 오마쥬가 아닐까 하는 망상이 드네요.
Acid님의 고찰처럼 그윈과 게일이 연관이 있다면,
그윈이 더더욱 다른 이보다 게일에 가까운 자라면,
Acid님의 말씀처럼 그윈은 그야말로 좀 더 특별하게 게일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요.
(최근에 나온 게일의 모델링.
개인적으로 다크소울의 그윈과 베르세르크의 가츠를 섞은 느낌이군요)
그리고 그 경우 재의 귀인은 그윈과 어떤 관계가 될 것인가...
게일 ost 환청프롬뇌 중 Brother라고 들린 부분이 있어
거기에서 생각한 것은
게일이 재의 귀인을 형제와 같이 여기지 않았나 하는 것이군요.
짫다면 짫은 인연이지만
게일은 재의 귀인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의 숙원을 이어가 이루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자이니...
형제는 피로 이어진 관계 외에도
같은 종교에 속한 자들,
같은 일에 종사하는 자들 사이에서 친숙감과 유대감을 가지고 칭할 수 있는 명칭이죠.
단 두 번의 전투이지만 그들을 함께 싸웠고,
그리고 어쩌면 그들 모두 백교로 이어진 자들일지도요.
재의 귀인은 어떠한 출신이든 백교의 고리를 가지지요.
혹은 다른 것으로...
그윈의 어머니를 화가 소녀라고 한다면,
그윈에게 있어 재의 귀인은 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가까운 이,
피가 이어지지 않은 삼촌Uncle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좀 더 친숙하게 말하면 아저씨... 음... 아재?
흠흠... 어쨌든...
로이드가 게일과 재의 귀인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면
성경에서의 하나님과 인류와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를 이용해
로이드가 그윈의 숙부Uncle이면서
동시에 모든 것의 아버지Allfather라고 표현되는 부분도 설명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
또한 티르와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에서 북극성을 언급하였는데,
성경에서도 하나님과 관계해 북극성을 언급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성경 이사야 14장 13절
네가 평소에 늘 장담하더니 '내가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겠다. 하나님의 별들보다 더 높은 곳에 나의 보좌를 두고, 저 멀리 북쪽 끝에 있는 산 위에, 신들이 모여 있는 그 산 위에 자리잡고 앉겠다. [새번역]
네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아니하였더냐?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 나의 보좌를 저 높은 하느님의 별들 위에 두고 신들의 회의장이 있는 저 북극산에 자리잡으리라.[공동번역]
너는 속으로 이런 말을 하였다. '내가 하늘에 올라가 하나님의 별들 위에 내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 산에 앉을 것이며 [현대인의 성경]
성경에서 하나님이 계신 곳은 북방의 거룩한 산, 북쪽의 큰 왕의 성이라고도 하며,
루시퍼의 반역에 대한 위의 구절들과 연계해
북극성을 하나님이 계신 곳이라 하는 추측이 옛부터 존재하였다고 하더군요.
북극성...
하늘의 별들의 중심이 되는 별... 길을 찾는 자들을 인도하는 길잡이
신화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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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야기된 다른 장르매체를 연결해 봅시다.
천사의 알.
이것은 고리의 도시와 필리아놀에 영향을 준 작품이라 팬들은 생각하지요.
다만 저는 알과 소녀보다도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
이 작품에서 소녀가 잠든 사이 알을 깨는 주인공은...
스스로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그는
https://youtu.be/fIhKqaNp4Dc?t=2639
소녀에게 성경 창세기의 구절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성경의 신의 행적을 다루는 구절만을...
본래라면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하나님이라고 말해야 될 부분을 제외하고 말합니다.
http://www.kcm.kr/bible_view.php?nid=438949
피조물들을, 인류를 포기한 신...
창조를 후회해 자신이 만든 것들을 홍수로 멸해버리는 신...
어쩌면 그건 청년 자신일지도요.
천사의 알 OST 중 하나의 명칭은 또다른 신입니다.
이 작품은 프롬뇌처럼 해석의 여지가 많을 작품이지만
엔딩과 OST 명칭에서 개인적으로 추측하면 소녀가 이 곳의 본래의 신이며
그는 다른 곳에서 온 신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자신의 창조물들을 멸해버리고 헤매는 신이
이미 멸망한 세계에서 희망과 믿음을 품고 얽매이는 다른 신을 해방시킨다.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년이 소녀에게 들려주는 성경의 구절의 후반부는 노아와 방주의 일화로서,
노아가 물이 마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날려보낸 새의 이야기인데,
그것은 까마귀와 비둘기입니다.
그 둘의 차이점은
까마귀는 물이 마를 때까지 계속 방주 안과 방주 밖을 오간 반면,
비둘기는 세번째 비행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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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3 DLC2에서 알을 깨뜨리는 자...
재의 귀인...
필리아놀이 천사의 알의 소녀라면
천사의 알의 청년에 비유할 수 있는 건 재의 귀인이겠죠.
다만 청년이 자신이 창조한 것들을 타락하였다고 져버리고 멸해버리는 신이라면...
-성경의 하나님과 같은 신이라면-
재의 귀인은 구하지 못하는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잊지 말게나.
자네는 불꽃과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있어…
나 역시 마찬가지라네.
저주나 다를 바 없는 사명일지라도,
그렇기에 그것이 희망이라는 것 아니겠나?
-대장장이 안드레이-
본디 재의 귀인은 실패자였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결말로 가든,
그의 본래의 목적은, 사명은, 숙원은 결국 실패합니다.
결국 그는 그의 세계의 누구도 구하지 못합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헛된 희생을 계속 해내거나,
그가 본래 따라온 길을 배신하는 것 뿐이지요.
그를 신이라고 한다면 이건 너무나도 무력하기 그지없는 신이지요.
누구 하나 구하지 못할 신이라니...
여정의 시작 이전부터 실패자였고, 결국 또다시 실패할 자.
실패해버린 자,
원하던 걸 결국 이루지 못한, 헛된 희망에 매달리는,
전지하지도 전능하지도 않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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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 세계관의 주신 로이드를
이 프롬뇌의 전제 하에
그저 기리기 위한 개념이라 한다면
그것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죠.
공허한, 공백의 신...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를 어디에 있냐고 찾았을까?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에게 구해달라고 외쳤을까?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의 이름을 외쳤을까?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에게 기도하였을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매달린 것일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신의 이름 아래 고통 받고 고통을 주었을까...
얼마나 많은 무고할 이들이...
우리는 우리 현실에서 신의 이름으로 일어난 비극들을 알지요.
이단 심문이라거나, 마녀 재판이라거나, 성전이라거나.
자신과 다른 것을 배척하고,
아무 죄 없는 이를 고통으로 죄인으로 만들며,
믿음을 위해 전쟁을 일으켜 죽이고 죽었지요.
다크소울 세계관에선 어쩌면 그보다 더한 일들이 일어났을지도요.
로이드가 재의 귀인과 게일이라면 이건 계속되는 비극이죠.
그 원천부터 누구 하나 구하지 못한 자이며
그 이름을 찾는 자 또한 누구 하나 구해줄 수 없을 테니까요.
어디에도 없기에...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계속 있었던 것일지도요.
세계의 시작과 끝... 세계의 밖. 그리고 언제나 함께...
어느 때고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것.
그런 것의 하나가 신이라 불리죠.
그리고 그들이 찾던 것은, 추구하던 것은 처음부터 같이 있었던 것일지도...
무력한 존재일지라도 계속 함께 있어준 것일지도요...
세계를 이루는 것으로서, 모든 것의 안에 있었던 것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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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니그님의 미켈란젤로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죠.
p97
살아계시는 하느님은 이 그림들에서 엄청난 폭풍을 뚫고 격렬하게 앞으로 나아가신다.
우리는 그분의 이 모습을 전율하면서 바라볼 뿐이다.
영원하신 하느님은 당신의 막강한 두 팔로 질서를 창조하셨으며
그 분에게서 흘러나오는 움직임 앞에서는 모든 것이 돌연 침묵한다.
하느님께서 혼돈을 제어하시는 모습을 그린 그림에서
미켈란젤로는 투쟁의 순간을 하느님에게까지 집어넣었다.
미켈란젤로님의 천지창조에서 기독교의 신-하느님은
그저 절대자가 아니라
치열하고 바쁘게 투쟁하는 자로서 묘사됩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자로서,
온힘을 다해 움직이는 자로서.
만약 신이 전지전능하지 않더라도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노력하고 헌신하는 자라면...
피조물이 그런 창조자의 이야기를 알 수 있다면...
그는 충분히 감사할 수 있다고, 경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실패자라 하더라도 온힘을 다하였다면...
노력한 부모의 이야기를 부정하고픈 아이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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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픽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이 로이드 프롬뇌에서
재의 귀인은 플레이어들을 상징한다고도 생각합니다.
베풀어 준(사준) 사람들.
이 세계를(이 시리즈를) 계속 있을 수 있게 해준 사람들.
이렇게 볼 때,
화가 소녀는 프롬 소프트를, 제작자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노예 기사 게일은...
그는 게임 내의 존재로서, 조력자이자 인도자이며 적대자였죠.
그 모든 준비를 해준 사람들...
플레이어에게 힘이 될 것을 준비하고
플레이어가 나아갈 길을 준비하고
플레이어에 맞설 준비를 한 사람들.
야근의 노예Slave, 갈려나간 기사Knight.
어쩌면 게일은 프롬 소프트의 수많은 직원들이지도요.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 속에서 열정을 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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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천지창조의 이야기를 다시 하죠.
미켈란젤로님의 천지창조에서
아담과 하나님의 손이 닿으려고 하는 장면은
구약성경 창세기 2장
7절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의 표현으로
하나님이 아담에게 생기-영혼-숨결-불꽃을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에게 매달린 존재들은 아마도 성령들이라 생각되는데,
개인적으론 인류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되네요.
어쩌면 하나님이 아담에게 전달한 것 역시 사실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에서 이 장면 이후부터는 하나님에게서 그들이 보이지 않죠)
인류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들.
생명
미래의 다채로운 가능성.
영혼
이어지는 것.
건네받은 것.
세계의 시작...
어두운 영혼...
사람의 어두운 영혼...
어쩌면 게일의 망토의 그 특이성은
이 미켈란젤로님의 천지창조의 하나님과 성령들-인류들로부터 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상대해 싸운 것은,
창조신의 절반-우리 자신과 짝을 이루는 것.
그리고 미래의 인류, 그 전체와의 싸움이었을지도요.
로이드가 주신인 것은,
그들이 무의식적으로나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요.
그들의 눈 앞에 선 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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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기사 게일 보스전 2페이즈부터 게일은 망자 상태가 됩니다.
다만 2페이즈에서의 그의 변화는 도리어 인간으로 돌아왔다에 가까워 보입니다.
실제로 그의 갑주 일부에서 보이는 맨살은 망자보다 인간에 가까웠고,
보스로서의 게일의 두건 속 얼굴 모델링 또한 망자의 모습이 아니죠.
그리고 그가 망자의 정신 상태가 아니라면...
이 싸움은 조각이 아닌가 합니다.
원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깍아내고 부수는 예술...
자기자신을 파괴해 원하는 것을 전해주기 위한 행위로서.
하지만 그는 자기 스스로를 깍아낼 수도,
그리고 그것을 다시 전해줄 수도 없는 자이기에
그는 재의 귀인을 싸움의 상대로 계속 요구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더욱 더 어두운 영혼의 힘에 가까워지도록.
더욱 더 게일이 원하는 어두운 영혼의 피에 가깝게 해주도록.
이성을 되찾은 듯한 2페이즈의 게일이 1페이즈보다 쉽다는 의견은,
사실 2페이즈의 이성을 되찾은 게일이 단순히 죽이고 빼앗는 싸움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일지도요.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어두운 영혼의 피가 회화를 그리기 위한 안료라는 것은...
미켈란젤로의 오마쥬의 하나일지도요.
스스로를 조각가라고 이야기하였고 거기에 자부심을 가졌으나
평생의 대업으로 삼은 40여개의 조각상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 대신 대성당의 천장화와 벽화를 맡아
조각보다 회화로 그를 더 유명하게 만든 일화의 오마쥬가 아닐까 합니다.
파괴(조각)의 끝에 얻은 건 창조(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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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3 DLC2 출시 이후 본편에 한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엔딩곡인 에필로그가 좀 더 부드럽게 변화한 것.
이 프롬뇌에서 그것을 말로 바꾼다면...
당신이 이루고자 한 것은 결국 실패하고 또 실패할 따름이지만,
그럼에도 당신이 해온 것들은 무의미하지 않았다...
이런 느낌이군요.
재의 귀인 개인의 숙원은, 그의 불의 시대는 실패로 종말로 끝날 지 언정,
어디선가 다른 세계가, 새로운 세계가 재의 귀인의 헌신으로 태어나니까요.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선,
그는-당신은 분명 영광스러운 존재일테니까
끝없이 깊은 어둠을 헤매어도 포기하지 않는 자와 짝을 이루는,
모든 것을 가리는 안개 속에서도 가야할 길을 나아갈 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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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선물 Trap
나는 너의 친구다. 뭘 기억해내더라도, 내가 어떤 자였더라도
네가 용서해주는 한, 너의 친구로 있게 해줘
네 덕분에 나는 나 자신을 깨달았어. 그 보답을 하고 싶어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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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다크소울3 DLC2 발매 전,
... 드디어, 다크소울3의 DLC2 트레일러가 나왔어. 엄청난 것이 나올거야
분명 너의 기대를 만족시킬 거야...
이것은?!
로스릭의 여왕??
용의 알?
용의 아이, 오셀롯?!
심연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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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000 GIANT FLY / 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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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000 MILLWOOD KNIGHT / Power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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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000 PA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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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000 ICE CRAB / DeathCrab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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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000 ??? / Y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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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000 ??? / Darknes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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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000 ??? / 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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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000 ??? / HumanWorm_You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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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000 ??? / HumanWorm_A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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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000 ??? / Capital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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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000 ??? / CapitalDeadWarrior_Sacri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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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000 ??? / GiantN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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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000 ??? / CapitalDeadWarrior_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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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000 ??? / MANU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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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000 ??? / Abaddon
코드네임도 유출되었다?!
마누스?!?!?
오오,
다크소울1 아르토리우스!
다크소울2 아론! 레임! (리마스터지만) 안딜!
블러드본 루드비히! 로렌스! 코스!
전작과 마찬가지로 DLC에서 스토리 떡밥을 풀어주는 것이구나!!
-> DLC2 발매킥이다!!!
넹?
필리아놀?
미디르?
누구야, 그건???
632000 HARALD LEGION / MANUSU
아니 왜 니가 그 이름을 가져? 무슨 상관이라고?
왜지? 이건 뭐지? 어째서?
어느 편에서도
프롬뇌들의 욕구는 바뀌지 않는구나
무욕한 우리에겐 이해가 잘 안 되는 것이지만^^
(황금빛 잔광과 암은의 추격자 등등 파묻히는 더미데이터 아이템들)
(미사용되는 고퀄리티 OST)
...하지만, 그렇기에 팬이라는 것일지도
열심히 기도하고 있겠어. 당신에게 다크 소울이 있기를
- 당신의 다크 소울을 잘 간직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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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c2 발매 직후는 프롬뇌들에겐 혼파망의 시기가 아니였나 합니다.
전작들에선 본편 도중 미등장한 중요해 보이는 인물들의 떡밥을 해결해 주었는데,
고리의 도시에선 그런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았거든요.
로스릭의 왕비와 그녀의 막내인 오셀롯.
거트루드와 천사 신앙.
심해의 시대
화방녀의 정체
루드레스를 통해 언급되는 영혼을 먹는 자
dlc1에서 밀우드 기사들의 숙적으로 언급된 심연의 용.
시리즈 전체까지 합치면
아스토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간 사안의 악령,
저주를 짊어진 자의 행방,
죄의 여신 베르카와 주신 로이드도 있었고요.
심지어 이후에 나온 아트워크북에선 전작들과 달리 인터뷰조차 실리지 않아
우리는 더 이상 쉽게 스토리에 대한 힌트를 줄 생각이 없다는 걸 보여주기도 하였고요.
(어찌 보면 전작들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정보가 쉽게 풀리기도 했죠
다크소울1
(아트워크북 인터뷰) 프리실라, 흑기사와 은기사,까마귀 인간과 베르카
(라디오 인터뷰) 다크소울과 인간성의 관계, 로건
다크소울2 최후의 거인=거인의 왕, 레임
블러드본도 인터뷰는 없었지만
그 대신 원화 옆에 게임 내의 텍스트가 들어가서
블러드본 최종보스 떡밥이 풀렸고요)
이것은 아마도 여기에서 시리즈를 멈춰서기로 하였기에,
이것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에...
최대한 스토리를 감추면서도 스토리에 대해서
더 깊이 프롬뇌고찰을 할 수 있도록 해둔 것이 아닐까 하기도 합니다.
저에겐 라프의 마지막 이벤트가 프롬이 하고싶은 말처럼으로도 느껴지더군요.
패치의 마지막 대사는 플레이어 자신의 프롬뇌를 잘 간직해 달라는 것 같이...
http://bbs.ruliweb.com/news/board/1001/read/463650
- 듣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하는 흥미진진한 세계관이군요. 좀 더 상세한 부분은 게임
내에서 알 수 없습니까?
세계관과 스토리에 대해서 저의 견해는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적어도 웅변을 하는 것처럼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상한 얘기지만 어떤 몬스터가 있어서 어슬렁거리는 걸 검으로 때려볼까라는
가벼운 기분으로 플레이하셔서 그 결과가 그 플레이어가 그 사람만의 스토리가 된다,
그런 것이 멋지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다만 세계관과 스토리를 충분히 플레이한다라는 스타일도 물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정보는 세계의 이런저런 장소에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단순한 텍스트 뿐만이 아니라 맵과 적의 디자인, 움직임, 소리 등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http://bbs.ruliweb.com/family/4892/board/182048/read/8043058
히데타카 미야자키는 어린 시절 타고난 재능은 없었지만 열렬한 독서가였다.
그는 종종 독서중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접하게 되면
일러스트를 그리며 상상으로 공백을 채웠다.
이런 식으로 원저자와 함께 소설을 써 나간다고 느꼈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험하는 스릴은 늘 함께 했고
그의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비디오 게임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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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욕에 대해선
우리들은 금욕적이라고(...)
예전에 인터뷰에서 언급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http://dengekionline.com/elem/000/000/365/365597/index-5.html
- 개발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본적으로 장인 타입의 인간이 전부이므로 각자의 일에 몰두하고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화기애하고 있습니다,보다는 좀 더 금욕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우수하고, 각자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독선적으로 되지 않도록
최종적으로는 게임으로서의 가치를 쌓아가는 것이 감독으로서의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크소울1 아트워크북 인터뷰에서도 표지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있었죠.
창작자가 성취해낸 하나의 작품으로서는 분명히 멋진 것이지만
게임 제작사의 하나의 상품으로서는 곤란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창작 욕구와 상품의 가치로서의 경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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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mitsu.com/news/201704/13130959.html?page=2
- 시리즈 첫 작품이 2011년에 발매된 지 6년, 마침내 끝을 맞이한 것입니다만,
미야자키씨가 하고 싶었던 것은 실현되셨습니까?
미야자키
음 ... 미안해요,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내가 감독한 게임 모두가 그러했듯이,
" 다크 소울 "시리즈의 각 작품은 역시 각각의 문제, 실패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것을 대전제로서 말하자면, " 다크 소울"은 행복한 시리즈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해 주셔서 즐기시고 평가해 주시고,
열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시리즈를 키우고 우리를 키워주었습니다.
초대 다크 소울의 진짜 첫 기획서를 쓰기 시작한 때부터
"III"의 DLC 제 2탄까지 제작에 종사해 온 사람으로서 그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싶습니다.
...
「다크 소울」시리즈를 플레이하고 즐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평가와 열렬한 피드백이 시리즈를 단련하고 또한 우리를 성장시켜주었습니다.
시리즈의 제작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반드시 여러분에게 보답하겠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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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어진 것.
텅 빈채로 남겨진 것.
하지만 그렇기에 그것은 오히려 선물이 되는 것일지도요.
거기에 당신이 채워넣을 것이,
당신의 자리가 남겨져 있는 것이므로...
http://undeadchestnut.tumblr.com/post/159240276392
패치.
Patches.
Patch.
그 이름은 여러 의미를 가집니다.
패치라는 캐릭터 자체에는 익살스런 광대라는 Patch의 의미가 어울리겠지만,
이 마지막 이벤트에 어울리는 Patch의 의미는...
구멍(빈 곳)을 메우는 조각.
덧붙이는 것.
자, 당신이 찾아낸, 당신이 만들어낸 조각은?
당신의 욕망이 바라는 것은?
부디 바라건대, 당신이 당신의 다크소울을,
당신의 인간성을 계속 간직할 수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다시...
...
http://bbs.ruliweb.com/news/read/80971
물론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하더라도
블러드본과 다크 소울 시리즈는 언젠가는 다시 돌아가야 할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반드시 돌아가야만 하는 장소가 될 정도로 두 작품 모두 중요한 타이틀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그런 타이틀로 완성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http://bbs.ruliweb.com/news/board/1001/read/2166184
창작자이자 플레이어로서, 두 사람이 동등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이런 수준의 창의성이 존재합니다
게임이란 결국 놀이이고,
이러한 놀이는 함께 노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죠.
멀티플레이로서 누군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만이 아니라,
싱글 플레이라고 할지라도.
당신에 대해 생각하며, 당신에게 자극을 주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에 의해서 참으로 많이 죽었지만,
그만큼 그들 덕분에 즐거웠지요.
이들은 앞으로도 우리를 수많은 곤경 속으로 걷어 차겠지만,
그래도 계속 함께 해주길 바라지 않을까 합니다.
나는 너의 친구다. 뭘 기억해내더라도, 내가 어떤 자였더라도
네가 용서해주는 한, 너의 친구로 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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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당신의 이야기 Your Name
다크 소울 세계관에서 이름은 불이 나타난 이후에 생겨난 개념입니다.
불에 의해 차이가 생기면서 존재의 구분이 이루어지고 그로서 파생된 것이죠.
구분이 있기에, 구별이 있기에,
같은 것이 아니기에,
생겨난 것.
미야자키 사장님의 다크소울 시리즈 완결 기념 인터뷰에서도
이름은 불의 시대의 상징 중 하나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DLC2 마지막에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제 곧 태어날(그려질) 하나의 새로운 세계에,
이름을 줄 것인지, 주지 않을 것인지.
https://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66145178
화가 소녀는
게일의 유지를 이어
그녀에게 안료(다크 소울의 피)를 전달해준 재의 귀인에게 이름을 알려줄 것을 청합니다.
그 이름을 새로운 세계의 이름으로 삼고자.
이것은 시리즈의 마지막과 함께 해준 우리에 대한 작은 보상이자 감사인 동시에
우리가 바라는 것을 선택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혹독한 여정 끝에 하나의 세계가 당신의 이름을 가지고 태어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선택으로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다면(=이름은 없다)
소녀는 독백합니다.
"당신도 같군요"
그리고 새로운 세계의 이름을 재의 세계라 칭합니다.
이 또한 세계의 탄생에 기여한 이를 위한 이름이죠.
이것은 죄책감에 의한 선택일수도 있습니다.
감히 소녀의 할아버지를 해치고,
그 바램을 잇는다고
소녀에게 유품을 전달한 처지에
어찌 그런 영예를 누릴 수 있을까요?
어떤 의미에서 이 재의 회화세계는 시작부터 원죄가 서린 세계이죠.
베르카가 죄의 여신인 것은...
그녀의 근원부터가, 세계의 근원부터가 죄인들이기 때문일지도요...
칼을 휘두르고, 죽이고, 빼앗는 그러한 자들로부터...
죽음을 양식 삼는 자들로부터 이루어진 것이니까요...
그럼에도 소녀는 바랍니다.
언젠가 이 세계가,
소녀의 할아버지와 같은 사람들이,
버림받은 사람들이,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상냥한 세계가 되기를.
차갑고 어둡지만 그럼에도 상냥한 세계...
계속 있어도 되는 곳...
이것은 선물이면서도 선택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세계가 무엇인지.
구별되는 세계인가, 구별되지 않는 세계인가.
이름이 있는 세계인가, 이름 따위는 없는 세계인가.
당신은 여전히 불을 바라나요? 따스하고 다른 이를 바라볼 수 있는 광경을?
아니면 안식의 어둠이 있는, 조용히 쉬어갈 수 있는 장소를 바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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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케 다이스케 (이하 사타케) : 네. 기억나는 것은, 최초에는 물의 신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불을 계승하는 이미지 같은 것이 있어서,
점점 물이 사라지게 되었죠.
미야자키 : 확실히 그랬습니다.
제사장은, 말하자면 거점이 되는 장소이므로,
최초에는 무척 마음이 편해지는 장소의 이미지를 생각했습니다.
물과 나무, 부드러운 빛과 조용한 음악 등.
불과 물...
무척 마음이 편해지는 장소...
개인적으로 게일에 대해 생각한 프롬뇌에서
게일과 재의 싸움 이후 변화한 세계는 저런 세계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도 생각했었습니다.
물과 나무가 있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빛이 있는,
무척이나 편안한 곳.
너무 희망찬 미래가 아닐까 하지만,
뭐 바램은 자유이니까요.
다크소울1의 세계관과 신족의 인물 설정에는 아서왕 전설도 꽤 영향을 준 것 같은데,
아서왕이 최후에 머무르는 그의 안식처는 아발론.
호수 한 가운데의 작은 섬이죠.
아름다운 이상향의 세계라고도 전해지는 곳.
다크 소울의 그윈이 마지막으로 머무른 곳은 태초의 화로.
불의 시대의 성지였죠.
그렇다면 그윈과 같은 이름을 가진 게일이 마지막으로 머무를 곳은...
그가 잠들 곳은 물의 성지가 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물과 나무가 있는,
부드럽고 편안한,
생명이 싹트는 곳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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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로이드 프롬뇌에서
게일과 짝을 이룬 재의 귀인...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프롬 소프트웨어의 후속작인 데라씨네(Déraciné)가 그의 또다른 후일담이었으면 하는 것이군요.
멈추어진 세계에서 살아가는 요정...
이 경우, 재의 요정님이라고 할까요 ㅎ
재의 귀인...
그에게도 평화로운 안식이 있었으면 합니다.
행복한, 동화 같은 이야기가...
한편...
프롬의 또다른 신작인 세키로는 화가 소녀와 게일의 이야기의 변형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 봅니다.
고귀한 혈통의 후손을 섬기는 남자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화가 소녀는 로스릭 왕가의 자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녀의 어머니는 로스릭의 여왕이라고 추측 중입니다.
동시에 또한 로스릭의 여왕=이름없는 달이라고요.
재의 귀인의 이름은 없다라는 말에 대한 화가 소녀의 답변은,
그녀 자신과 동시에 그녀의 어머니도 이름이 없었던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마도 작위로서의 이어지는 명칭만이 있는, 개인의 이름은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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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과 요정 이야기가 나온 김에
여기에 와서 다시 베르카 관련의 이야기를 또 하자면
설화 중 하나에선 아발론의 지배자는 아서왕의 누이인 모르건인데
그녀는 까마귀로의 변신이 특기라고도 합니다.
더불어 그녀는 마녀라고도 하고 요정이라고도 하더군요.
모르건은 아서왕과는 깊게 얽힌 애증의 관계로
아서왕을 몇번이나 위협에 빠뜨리지만
정작 아서왕이 죽어갈 때는 왜 자신에게 오지 않느냐고
그의 상처를 걱정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는군요.
또다른 언급은 아서왕은 아발론에서 3명의 여성과 함께 하게 되는데
그녀들은 각각
아서왕의 왕비였으나 아서왕의 수하 기사인 랜슬롯과 불륜의 관계를 가진 귀네비어,
아서왕의 누이인 동시에 아서왕의 아이를 가졌던 모르건,
아서왕의 수호자로서 그를 지켜봐준 호수의 요정 비비안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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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잡담은 북쪽에 대한 것인데
소울 시리즈의 여정의 시작은 북쪽을 향한 것이었죠.
데몬즈 소울은 북쪽의 대국 볼레타리아에서,
(데몬즈 소울의 최종보스와 관련해 특수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무기인 북의 레가리아는 북쪽의 특권이라는 의미)
다크소울1은 인간계 끝인 북방수용소보다 더 북쪽에 있는 로드란에서
다크소울2는 북쪽의 몰락한 나라인 드랭 글레이그에서
다크소울3의 오프닝에서 또한 순례자들이 북쪽으로 향하고 그곳에 로스릭 왕국이 있음을 알리죠.
만약 로이드가 북구신화의 티르 신, 일본 신화의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 기독교의 하나님 모두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맞다면
로이드 또한 북극성을 상징하므로
소울 시리즈의 끝을 장식하기에 어울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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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혀라]
다크 소울3의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로서
지금도 스팀에 들어가 다크소울3를 시작할 때마다 스크롤을 내리면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재미있는 건,
영문판에서 해당 부분은
Embrace the Darkness로서,
'어둠을 받아들여라'라는 의미입니다.
러시아판에서는
погрузитесь во тьму!
'어둠 속으로 뛰어들어라!'
이탈리아판에서는
e affronta l'oscurità!
'어둠을 마주 보아라'
(일본어판은
王たちに、玉座なし
왕들에게, 왕좌 없으니)
어둠을 밝혀라...
어둠을 받아들여라...
어둠 속으로 뛰어들어라...
어둠을 마주 보아라...
어둠을 마주 보기 위해선,
어둠 속에서 어둠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우선 어둠을 밝혀야 할 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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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mitsu.com/matome/darksouls3/others04.html
http://mk4236.blog.me/220666702331
주인공은 거듭된 계승의 너머에 있는 독특한 존재
패미통: 본작에서는 망자상태가 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만 이러한 이유는?
미야자키: 이것은 초대 다크소울 부터 있었던 의견입니다만
모처럼 시간을 들여서 캐릭터 메이킹을 했더니 태반이 망자상태여서 슬프다는 얘기도 있어서 본작에서는 사망에 의한 망자화는 채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본작의 주인공이 '불이 없는 재' 라는 거듭되어진 불의 계승의 끝에 있는 독특한 존재라는것도
그러한 판단의 한 원인입니다.
단지 본작에서도 망자상태가 될 수 있고 그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반드시 망자다'라고 하는 분이 있어 주신다면 저도 숙원을 이루는 거네요 (웃음)
...
재의 귀인은 불의 계승 끝에 나타난 독특한 존재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일반적으로는 죽어도 망자가 되지 않는 불사자라는 것입니다.
어두운 구멍의 설명을 보면,
죽음의 저주가 (어두운 구멍을 뚫지 않는 한) 재의 귀인에게는 쌓이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죠.
이건 그가 망각과는 먼 존재라는 것도 의미하지 않을까 합니다.
불사자는 육체는 계속 죽어도 계속 되살아나지만,
정신이(뇌가) 결국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져 망자가 되어버린다고 하죠.
그렇게 되면서,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을, 자신의 이름조차도 잊게 된다고...
그리고 그 반대편에 선 재의 귀인은...
아무리 죽어도 결코 자기 자신을 잊지 못하는,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는 자이겠죠.
신이 준비한 시련을 모두 이겨내고 스스로를 바친 선택받은 자나,
저주를 짊어지고 그것을 넘어서는 여정을 헤쳐나간 자처럼,
잔불,
재가 얻지 못하였던 것...
불과 어둠이 같은 것이라면,
재의 귀인은 그를 가지지 못했기에,
어둠(잔불)을 받아들여야,
어둠(잔불)을 밝혀야 하는 것일지도요.
그리고 망자와 관련해,
노예기사 게일은 2페이즈부터 망자(Hollow) 판정인데,
다크소울1에서 고대의 시대(=무의 시대=재의 시대)의 흔적이 가장 진한 장소는,
잿빛 호수 Ashen Lake이며,
그곳으로 가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장소의 이름은
대수의 공허 Great Hollow이죠.
어쩌면 이건 세계의 시작에 재와 망자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일지도요.
모든 것의 시작에 끝까지 사명을 포기하지 않은 자가 있었음을,
그 유지를 이어나간 자가 있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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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이름을 주는 것...
Acid님은
이제 그려질 그림을, 태어날 세계를 아기라고 할 때,
화가 소녀는 그 세계라는 아기의 어머니,
재의 귀인은 그 세계라는 아기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고 하셨죠.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의 아버지에게
아이의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존재의 인연을 분명히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합니다.
아이가 누구로부터 온 것인지...
또한 이것은 아이가 아버지와 같은 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재의 귀인이 어떠한 연유에서든 자신의 이름을 전해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화가 소녀는 기어코 세계의 이름을 재라고 함으로써,
이 세계가 누구의 은혜로부터 온 것인지 분명히 하지요.
만약 이것이 비유가 아니라,
정상적인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이의 이야기였다면
아버지가 아이에게 자신의 이름을 전하지 않는 건,
아이가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다른 삶을, 보다 나은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화가 소녀는 당신의 이름이, 당신의 흔적이 남기를 바라지만요.
헌신한 사람의 이름이 잊혀지는 건 너무나도 안타까운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그녀는 바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안료를 전달해준 재의 이야기가 헛된 것이 아니기를.
당신의 이름이 증명으로서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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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롬뇌에서 자그만한 즐거움이, 기쁨이 있으셨길...
장황한 망상의 나열이기도 합니다만,
1년 넘게 걸려서 여기까지 온 건 기쁘군요.
다만 그렇게 늦고 말았기에,
Acid님을 통해 로이드에 닿거나,
Dokomon님께 그림을 신청해 볼 수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황금가지나 미켈란젤로의 이야기에도 접할 수 있었고요.
미켈란젤로는...
만약 게일이라는 캐릭터가 미켈란젤로님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 맞다면
그건 그가 살아간 고통스러운 삶과 신에 대한 추구,
아름다움에 대한 미학과 이후 형성된 불완성의 매력에 대한 탐구가
미야자키님에게 흥미로웠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dlc2 고리의 도시를 클리어한 이후,
도대체 이 남겨진 이야기들은 뭘까하여 거기에 매달려 왔는데,
게임 밖의 것들과 망상으로 대부분은 보완된 것 같군요.
남은 것은 나무와 소울에 대한 것 그리고 화방녀에 대한 것 정도이군요.
화방녀에 대한 것은 망상하고 있는 것이 세가지 정도 있습니다.
베르카의 분신 or 백왕의 후손
하나는 황금가지라는 책을 보며 그 안의 어떤 내용 때문에 생각한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다크소울2 dlc3의 어떤 아이템에 새겨진 부조 때문에 생각났네요.
그리고 세번째로 개인적인 바램은 선택받은 불사자의 자손이라는 것이군요...
나무와 소울에 대한 건...
좀 더 이 시리즈를 체험한 이후에 고찰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데몬즈 소울은 간접적으로 플레이 영상으로 확인해보게 될 것 같지만요.
아직 다른 시리즈들에 깊숙이 들어가지는 못하였지만,
아마도 전 그 모든 다른 이야기들을 접해도
가장 좋아할 이야기는 다크소울3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종합선물 같은 게임이었으니까요.
제각각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할만한,
다채로운 모습들을 가진 게임이라는 게 다크소울3에 대한 제 생각이네요.
그 즐거움에 대응하는 괴로움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만^^
누군가에겐 고통에 지나지 않더라도...
무언가에 도전하고, 무언가를 넘어서고, 무언가를 찾아 헤매게 하는 건 정말 좋은 체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즐거움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래도 매달린 만한 것이, 있어도 될만한 곳이 있다는 건 분명 기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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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년 넘게 생각하던 것들이라 ㅋㅋㅋ 본문에 언급한 것처럼 망상의 나열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잘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ㅠㅠ | 18.08.06 14: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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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인 데몬즈 소울도 아직 불명확한 부분들이 있다고 하였죠. 여러가지 어른의 사정으로 데몬즈 소울2를 만들 수 없었기에, 그 대신 태어난 것이 다크 소울이라 그 어른의 사정들이 묘하게 기쁘기도 하네요 ㅋㅋ 그리고 다른 분들도 아마 가장 처음 접한 소울본 시리즈와 그 주인공이 가장 사랑스럽지 않을까 하지만, 저도 재의 귀인이 가장 좋군요. 다른 이들 이상으로 희망이 없는 이야기를 헤쳐 나가는, 그래도 계속 나아가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에 끝을 맺는, 아쉬운 마침표... (만약에 만약에 후속작이 나온다면 재의 귀인 이미지 좀 살려주었으면 좋겠군요 ㅠㅠ 악명은 다른 주인공들도 듣던 것인데 3편이 최근작이라 그런지 유독 심하군요) .... 가려진 이야기, 빈 이야기. 그것이 이렇게 매력적인 건 처음 접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될 이야기가 되겠군요. 이후에 다른 프롬 차기작들에서도 이런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즉흥환상곡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불의 인도가 있기를. | 18.08.06 14: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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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봐주셨다면 매우매우 기쁠 따름입니다^^ 시험 기간의 압박에 작은 해방이 되셨기를, 시험도 잘 보셨다면 더더욱 기쁜 일이고요. 다시 다크소울을 하실 때는 이 글에서 생각하신 것들이 좀 더 감상에 도움이 되길 기도해봅니다. | 18.12.19 15: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