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자작 번역 & 펌]
SCP-2303 "침묵의 탑" (자작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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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2798 "이 죽어가는 세상" (재단 한국지부 번역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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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001: 칼리닌의 제안 - 서장 (재단 한국지부 번역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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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001: 칼리닌의 제안 - 조짐 (재단 한국지부 번역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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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001: 칼리닌의 제안 - SCP-001 (재단 한국지부 번역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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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001: 칼리닌의 제안 - 계속된 숙의 (자작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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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001: 칼리닌의 제안 - 영화관에서의 밤 (자작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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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001: 칼리닌의 제안 - 표준 꿈 보고서 66-Y 9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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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001: 칼리닌의 제안 - 사후보고서 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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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요약]
SCP-001은 SCP의 변칙성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며
SCP-2272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변형된 변칙성의 발현 속에서
SCP-001은 메시지를 남기려고 하였습니다.
이는 죽은 페드로 보르본이 한 말
'지옥에도 야구가 있다.'
'스포츠는 승자와 패자를 나누며 승자의 기쁨은 패자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찍힌 사진의 9개의 달, 손이 잘린 선수들이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선 다시 SCP-990이 등장합니다.
동시에 SCP-001의 진정한 의도가 드러납니다.
주의깊게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아마 많은 의문점이 해소되는 것을 느끼지 않으실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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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문 원본 출처는
scp-wiki.net/dream-report-990-2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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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990-04]
11월 7일 이른 시간, O5-2는 주치의의 조언에 따라 수면 유도제를 복용하고 잠들었습니다.
기상과 함께 그녀는 SCP-990의 발현을 보고하였습니다.
이는 O5등급에서 처음으로 SCP-990이 등장한 사례입니다.
꿈에서 확인된 정보의 본질을 감안,
O5-2는 그녀의 개인 비서 ████████████████로 하여금
그녀의 말을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
[형식 66-Y - 표준 꿈 보고서]
대상자
O5-2 박사
추정 회상율
83%
변칙 개체 존재 유무?
예
자율 지능 실존 가능성
높음
설명
오, 신이시여. 이건...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전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건... 뭐라고 해야하죠. 잘 모르겠어요. 정말 끔찍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뭐부터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뭐라구요? 알았어요. 그래요. 진정할게요.
1978년에, 전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래요, 우리 위치를 생각한다면 그닥 권장할만한 일은 아니죠.
아빠가 누구냐구요? 한번만 더 물어보면 정말 죽여버릴겁니다.
저는 제 미래를 위해 아이를 가졌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죠.
그런 이유로 세상에 생명을 가져오는건... 어리석었어요.
어리석을 수 있죠. 저도 인간이니까요.
그 아이는 세살, 이름은 가브리엘입니다.
그는 재단 최고의 의사도 치료하지 못한 끔찍한 소모성 질병으로 죽었습니다.
그 아이의 작은 몸은 발작으로 인해 고통받았고
그 아이는 저를 부르다 죽었습니다.
지금 이걸 읽는 사람은 무슨 소린지 아실거라 믿습니다.
그래요, 물어보기 두려우신거같군요. 얼굴에 써졌네요.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가브리엘이 지난 밤에 제게 왔습니다.
아니요. 망할. 죽은 애가 왔다 그런게 아닙니다.
그냥 걔가 왔어요.
그 애는 절 언덕으로 데려갔습니다.
언덕 꼭대기엔 SCP-990이 십자가에 매달려있었습니다.
얼굴은 심하게 맞아서, 더이상 얼굴이라고 볼수 없었습니다.
양손은 절단된채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옷은 주름하나 없이 깨끗했습니다.
가브리엘은 절 올려다보며 웃었습니다. 세살 때처럼.
항상 생각해오던 그 상황 앞에서 어떻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린애 같다구요? 상관 없어요.
기쁨에 차서 양 팔에 당신이 잃어버린 전부를 껴안고
모든게 괜찮다고 하지 않을까요
끔찍한 실수가 아니었다고, 용서받을수 있다고.
내 죽은 아들이 날 올려다봤을때
제가 느낀건 오로지 공포였습니다.
압도적인 공포 앞에서 전 제 심장이 멈춰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건 처음이었습니다.
전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이건 잘못되었습니다. 모든게 다 잘못되었죠.
세상에... 그리고 내 아들이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목소리는 다 자란 어른의 목소리였습니다.
심지어 그건 제가 상상했던,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의 목소리였습니다.
한없이 작은 꿈, 부끄러울정도로 헛된 희망
그것들은 사실 우릴 사냥하기 위해 그들이 보여준 것입니다.
뭐라구요? 네 맞아요.
그것들은 지금 우릴 사냥하고있어요.
내 아들이 내게 말했어요...
내 아들이 내게 말했어요...
세상에. 내 아들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구요.
"보고싶었어요, 엄마"
그 순간 전 심장이 뚫렸습니다.
거대한 주먹이 제 머리를 꽉 쥐었습니다.
제 얼굴은 잡아 뜯겼습니다.
제 비탄이 쥐어 짜내졌습니다.
어느덧 정신을 차렸을때, 제 아들은 계속 절 바라보고있었습니다.
제 아들은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이건, SCP-001이 제 아들의 모습을 빌려 제 꿈에 이야기해온 내용입니다.
SCP-990은 십자가에 매달려 신음하듯 SCP-001이 말하는 것을 똑같이 읊었습니다.
우리중에 신을 믿는 사람은 없지만, 이건 분명 신성모독이었습니다.
그가 말한걸 최대한 기억해볼게요. 우리 모두를 위해서라도.
SCP-001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우리를 당신들의 아버지나 신처럼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닙니다. 사실 저희는 당신들의 자식입니다.
하지만 진짜 당신들의 자식은 아니죠
우리가 당신들보다 먼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 처럼요.
제가 하는 이야기를 잘 아시겠죠?
당신은 미래를 봤습니다. 사실은 과거인 미래를요.
그리고 현재.
이것은 우리의 세계입니다.
이것은 인류의 모든 가능성입니다.
우리는 낙원에서 살아가고있습니다.
당신은 자식들이 어떻게 살아가길 원합니까?
당신이 고통받을걸 알면서도, 심지어 죽을지 알면서도,
당신들은 그저 당신의 아이들이 좀 더 나은 내일이 오길 바라죠.
끊임없이 햇살이 비추는 그런 미래요. 안그런가요?
어쩌면 당신이 바랬던 것 처럼, 당신의 자식들은 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통받지 않습니다.
당신과 같은 사람들 덕에, 우리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완벽한 부모의 완벽한 자식들입니다.
이건 자식들이 그들 부모에게 말하지 않는, 그러나 모두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는 당신을 묻기 위해 사는 것이 기뻐요
당신들이 내 대신 고통받아서 기뻐요
이것은 아주 오랫동안 수치심을 갖게한 감정이었습니다.
우리의 완벽함의 최종단계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이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정표입니다.
이것은 가장 최고(最古)의 사회단위가 우리에게 보여준 질서입니다.
물 좀 주세요.
그는 여기까지 이야기하곤 어린애처럼 깔깔거렸습니다.
제가 겪은 것 중 가장 무서운 일은, 제가 아직 어렸을 때 ㅁㅁ당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죽은 아들이 '우리의 올바른 장소'에 대해 설명하는 순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겁먹은것 같군요. 괜찮아요. 이해합니다.
그는 좀 더 중요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게 나머지 그가 남긴 말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희생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부모 스스로의 살점과, 의지와, 지식, 모든것을 조금씩 소모하면서,
그리고 자식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햇살 속에 살아가길 희망하지요
마치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요.
아주 오래전, 당신 종족들은 도망쳤습니다.
우리는 수세기동안 당신들이 어떻게 도망쳤는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당신들은 우리의 손아귀 밖을 벗어났지요.
당신가 일부는 시공의 금지된 부분을 이해하여 도망치는데 성공했지요
당신들이 과학이라고 부르는게 얼마나 비참하게 부적절한지 설명해야할까요?
당신의 지식들이 어떻게 빼앗겼고
당신들 스스로가 이 행성에서 생겨났다고 믿을때까지
우리가 당신들을 조금씩 깎아냈다는걸 설명해야할까요?
빼앗긴걸 지식을 조금 돌려드리겠습니다.
당신은 기억할것입니다.
당신의 사회가, 지금 우리로부터 떨어진 이 순간에도, 당신에게 가르침을 주는 중이니까요.
확실히 존재하는, 이 불멸의 아름다운 곳으로, 기어오십시오.
반목하고, 끌어내리고, 희망의 씨앗을 뽑아가며 말입니다.
당신은 실패라고 깨닫는 그것이,
우리에겐 피할수 없는 부분입니다.
시스템은 완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 정신, 영혼을 이은, 타락으로부터 자유로운 섬세한 거미줄입니다.
그러나 이는 고통에 대한 깨달음과 함께 이루어져야합니다.
당신 대신 누군가 고통받는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린 말할 수 없습니다.
아무럼 어떻습니까. 이건 그냥 그런겁니다.
죽음과 결핍의 아홉 점, 그 중심에 우리가 있다는걸 알기에
우리의 영혼은 서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토엔 아홉개의 달이 있습니다.
우리의 영토는 당신들이 거부할수 없는 영광입니다.
직접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어머니.
맙소사, 그는 절 어머니라고 불렀습니다.
당신들은 수천년전에 손들의 행성을 떠났습니다.
텅 빈채로 남아있습니다. 우리의 완벽함의 결함입니다.
하지만 곧 방탕한 부모의 즐거운 귀환이 머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스스로를 내쫓은 그 행성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교묘한 방법들을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당신들을 품기를 고대하는지 아실까요?
우리는 당신들을 위한 축제가 있습니다.
아홉 달마다 각각 하나씩.
그리고 손들의 행성 축제는 가장 큰 축제가 될겁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껴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손으로 직접 우리의 사랑하는 조상들을 집으로 돌아오도록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매우 사랑합니다, 우리의 가슴과 영혼으로부터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당신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 빛마저 닿지 않을 먼 거리를 가로질러 당신들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약속합니다.
당신 모두들에게 약속합니다.
아홉 점의 중심에 놓인 모든 이들의 마음으로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당신들은 당신의 스스로의 의지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는지 굳이 보여줄 필요는 없겠지요.
이미 필요한 지식은 당신들 안에 있습니다.
왜 그리한지 굳이 알려줄 필요도 없겠지요.
이미 우리 가호 밖에 도사린 위험들을 봐오셨으니까요.
우리는 그저 당신들이 누군지만 보여주면 됩니다.
당신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들은 누구인지.
우리 모두 좀 더 행복해질겁니다.
내일, 우리가 전에 보여준 적 없는 가장 큰 사랑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내 육신으로부터 나온 혐오물이 세계를 설명하고
십자가에 매달려 피흘리는 남자는 그것을 되읊었습니다.
저는 30분 전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습니다.
O5-3에게 전해주십시오. 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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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망했습니다.
O5-2에게 보여준 이상향은 SCP-001이 보여준 과거였습니다.
SCP-990이 말한 사랑은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 이었으며
그것은 부모가 자식을 위해 당연히 희생하는 존재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끔찍하게 뒤틀린 사랑입니다.
SCP-001은 인간보다 오래된 존재지만
그들이 말하는 '완벽함'을 위해 대신 고통받을 존재로 인간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완벽한 존재이므로 '사냥'한다는 말은 옳지 않으므로
그것을 철저히 자기들 좋을대로 생각하는 사랑으로 포장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SCP-001은 인간이 자기 발로 손들의 행성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내일 자신들의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큰 '사랑'을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인간에게 유익하지 않을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겠지요.
다음화에선 세상이 본격적으로 멸망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