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여러모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붉은 빛 제복을 입은 남자가 누군가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밖에 나갔다 그리고는 적막같이 조용해졌다 안이 조용해지자 나는 주머니 안에 있던
담배갑에서 하나를 꺼내 입에 물어들었다 말없이 피어오르는 연기를 쳐다보다 힐끗 고개를 돌려보니 아까의 남자가 신신당부 부탁을 했던 것이 말똥말똥
주변을 바라보고만 있다
"자...오늘은 어디를 다쳐서 왔을까나...아가씨?"
나는 제임스 브라이언 한때 인권단체에서 돌아다니다 IOP의 하벨이라는 사람의 소개로 일하게 된 수리업자다 하도 수리관련이나 헤체 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어느 인형들을 봐도 알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특별한 손님이 왔다 노란 머리칼에 동물 귀를 연상시키는 걸 달고 있는 인형소녀다 어디서 많이 전투하다 굴렸는지 군데군데 옷이 찢어져 있었다
"신기한 것이 많네요...."
그녀의 물음에 난 잠시 머뭇거리다 곧 수리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물어본다
"혹시 어디 아프거나 불편한 부분이 있긴 하니...?"
"몸이....좀....삐걱 거려요.."
역시 그랬다 안의 내부부품이 이상이 생긴 걸 눈치챘다 잠시 후 한손에 가득 음식들을 가지고 우물거리는 인형이 들어온다 난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헤헤....오늘도 맛난 걸 가득 가져왔어 응? 무슨 일이야? "
"설마...다른 인형들의 식량을 뺏은 건 아니겠지 스파스??"
이 인형은 예전 악덕 지휘관에게 헤체당하려는 걸 구해준 이후로 날 따르는 모양이다 덕분에 조수가 생겼지만
"일이 들어왔다 일단 수리하기 위해 이녀석을 수술대에 데려가줘"
일명 댕댕이라고 불리는 이 인형 하도 인기가 많은 애로 알려져 유명하다 나는 그 애의 내부를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역시나 부품 몇개가 녹이 슬거나 녹아있는게
보였다
"심하군....골격부분도 부러진게 있고....새로 갈아야할게 많군...."
IOP의 사람들이 대부분 일하는 것이 이거다 인형을 수리하거나 강화시키는 것 천천히 부품들이 들어있는 선반으로 간다 외골격 내골격,인형 탄약,샷건장갑 그리고 대체 코어등등
수술에 들어갔다 수리하는데는 애먹었지만 옆에서 스파스가 도와주니 다행인 걸로 생각되었다
"오늘도 한건은 했긴 했어....."
수리가 끝난 인형을 돌려보내고 나는 책상에 털썩 주저앉는다 피곤한 하루였지만 내게는 그저 삶의 불과한 기분이기도 하며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다음엔 또 어떠한 애들이 오는 걸까나..."
인형들을 수복하다가 생각났는데 수리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하고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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