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코에이 요즘 행보는 쉴드쳐주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굳이 콘솔로 안 가져와도 삼국지13만 해도 뭐...
삼국지를 인질로 잡고 있는 회사라는 말도 요새 심심찮게 나돌죠;
밑에 어떤 글처럼 퇴물에 가까운 회사가 요즘 유저들의 눈높이를 너무 얕본 듯 싶어요.
6,7이 한글화 발매가 아닌 것도 유저들의 인식과 코에이에 대한 기대감의 괴리를 높였다고 보구요.
내 삼국무쌍은 이렇지 않아! 이러시는 분들이 자주 보이시는데
6,7도 맹장전도 엠파이어스도 이정도로 욕먹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A급 게임이라 치긴 애매했어요.
팔려고 여캐만 잔뜩 찍어내고 현세대기에 비해 뭔가 부족한 그래픽과 나사 하나 빠진 게임성이 무쌍이었죠.
사실 욕을 덜먹은 것도 한글화가 안 되서 게시판이 이정도로 북적이진 않았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전 시리즈들도 패치와 맹장전이 나오기전엔 욕을 먹어도 싸다고 보거든요. 코에이 역량이 딱 그정도밖에 안 됩니다.
8이 하필 AAA급 타이틀 한글화가 쏟아지는 지금 시점에 나온 것. 비한글화된 7과 발매텀이 무려 5년이나 벌어진 게 이 사태를 불러왔다고 보네요 ㅋㅋㅋ
한 마디로 기존 유저들은 코에이가 그러면 그렇지 할만한 게임정도는 되네 하면서 즐긴다면
3,4시절 무쌍의 화려한 시절을 경험하고 오랜만에 한글화로 돌아온 분들은 충격과 공포일 수밖에 없다는거죠.
그만큼 요즘 게이머들의 눈높이는 만만치 않습니다. 발매 전에 오픈월드라고 온갖 홍보만 안했어도 이정도로 욕먹진 않았을텐데요
기존 유저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설픈 게임 맞지요. 원래 평가하는 분들은 다 엄격한 법이에요. 거기에 이 게임은 기대작이었습니다.
저도 매 시리즈마다 하지만 이번 작 평가는 신선한 점이 어느정도 있는 딱 무쌍의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프레임은 전작처럼 패치하면 나아진다봅니다.
루리웹 여론 아시잖아요. 기대 이상에 누가봐도 갓겜이면 신앙에 가까운 수준으로 빨리고 기대감에서 어느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악평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프레임부터 욕먹기 딱 좋았고요. 이점은 기존유저들도 인정해야할 사항입니다. 까는 분들도 이해하고 냅두는게 좋다고 봐요.
전 빨리 이번 주말 지나고 악평도 좀 시들해져서 공략 올리는 분들 팁 받아먹어가며 애정캐릭이나 키우고 싶네요.
덤핑도 솔직히 되든 말든 상관없고 덤핑되서 별 기대 않고 싸게 즐기러 오는 분이 생기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무쌍은 AAA급 게임이 아닐 뿐더러 딱 취향 맞는 분들만 하는 거였고 이번 작품도 저는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도 무쌍이 아니라 삼국지 게임으로선 수작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다만 선택과 집중을 잘못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삼국지 팬들에게만 먹힐 요소에만 공을 들여놨는데 무쌍을 바라고 오신 분들한테 그 쓸데없는 정성이 먹힐 리가 있나요.
스토리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거나 오픈월드 돌아다니다보면 중국대륙을 디테일하게는 아니어도 분위기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파촉지방을 안개도 끼고 험한 산세를 그대로 구현해놨는데 사실 이거 무쌍하려고 사는 분들한테는 방해요소밖에 안 되거든요.
갈고리 걸 구간이 없으면 맵 한 번보면서 산을 빙빙 돌아야되는데 삼국지 팬이라면 아마 고증 좋다고 하실 분이 있겠지만 일반적인 게이머들은 그렇지 않다는거죠.
차라리 월드맵과 스토리에서 들인 공의 10%라도 최적화와 편의성에 신경썼으면 이정도로 욕먹진 않았을거에요.
지금 어그로성이든 진심으로 실망하신 분이든 가장 문제인건 최적화가 너무 성의없다는 거거든요.
오픈월드다 뭐다 거창한 판은 벌렸는데 게임으로서 완성도가 떨어지는거라 이건 빼도박도 못합니다.
물론 제가 즐겁게 하는 게임이 욕먹는건 아쉽지만 언급했다시피 그게 요즘 게이머들 눈높이라 생각하시면 별로 신경쓰이지 않을 듯 싶습니다.
이번작에 만족하신 분들은 맹장전도 기대되실 거고 저도 그렇습니다 ㅎ 다만 덤핑이든 낮은 평점이든 속상해할 이유가 없다고봐요.
코에이 이놈들은 판매량이라도 폭망해서 정신을 차려야한다고 보거든요.
오히려 날카로운 비평이 많을수록 다음 작은 성의있게 나올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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