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로 정말 유명한 게임으로 들어서 예전부터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한글로 버전업이 나와서 플레이한 유저입니다.
솔직히 중요 반전을 알아서인지(마물=인간),
B엔딩까지 보면서 크게 감정적으로 몰입이 되는 스토리는 아니였었습니다.
카이네, 에밀, 주인공 3인의 친밀한 관계 묘사도 부족해 보였고, (얘들이 왜 이렇게 서로 아끼지? 싶은..)
튀란이라는 캐릭터도 다회차로 계속 묘사한다지만 좀 뜬금없어 보였습니다.
갑자기 튀란이 주인공에게 존재를 지우면 카이네가 살 수 있다는 제안을 하는 것도
세이브 삭제 연출을 위한 억지 스토리처럼 보였구요. (삭제 연출 자체는 인상깊고 무척 좋았습니다)
뭔가 드문드문 구멍이 보여서 확 느껴지는 몰입감이 없고 똑같은 전개, 이벤트를 자꾸 보게 해서 지겹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OST, 주인공 일행, 마물 스토리 등 반복해서 보다 보니 오는 신기한 감정이 있네요.
그러다가 E엔딩 마지막 보스전에 백의 서가 나타나 카이네를 도와주는 전투는
정말 OST와 어우러져 좋았구요..
해피엔딩이지만, 사실은 배드엔딩이라는 연출도 마음을 무척 오묘하게 만드네요.
단순히 재미있었다기보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드는 게임이네요 ㅎㅎ
스토리텔링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네요.
오토마타도 재미있다는데 해봐야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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