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전 FF하던 느낌을 떠올리면서 즐겁게 했습니다.
굉장히 몰입했는데 타마가 떠난후 스토리 진행이 멈추고 소녀의 방에서 엉뚱한 이야기를 계속 봐야했고 또 어떻게 다음 스토리로 넘어가는건지 좀 해매면서 의미없는 레벨 노가다를 하는 바람에 몰입도가 깨진게 아쉽네요. 스토리에 계속 빠져있게 해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초반에 미라쥬를 없애도 죽는게 아니다라고 일부러 명시해줄만큼 착한 게임 분위기였는데 의외로 엔딩맛은 좀 씁쓸하군요.
결국 주인공은 민폐 남매였고 자식 때문에 결국 부모님은 사망한 걸로 결론 났으니깐요. 뭐 온 세상 사람들도 많이 희생되었을테고...
그래도 일본 특유의 바보짓하고 딴지거는 개그가 생동감있는 에니메이션으로 펼쳐지는게 재밌었네요. 스토리는 평범하지만 그걸 풀어가는 연출이 좋아서 몰입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타로 하는 바람에 여기저기 계단현상이 보여서 좀 거슬렸네요. 뭐 플4랑 비교 안하고 고전 FF시절의 도트 그래픽의 맛을 생각하면 나름의 맛도 있고 충분히 좋은 그래픽이지만 사람눈이 간사해서ㅋㅋ 그래도 비타 게임으로는 엄청 고퀄리티 게임인건 확실합니다.
비타를 한계까지 쓴건지 프리징 현상이나 검은 화면에서 넘어가지 않는 버그 때문에 몇번 게임을 껐다 켰지만 이 정도면 비타에 훌륭하게 최적화 시킨것 같아요.
미라쥬 디자인도 좋고 여기저기 조합해보는 맛이 있어서 수집하는 재미와 전투를 잘 조화시켜서 포켓몬 부럽지 않다는 느낌이지만 한가지 아쉬운건 따로따로를 활용하기가 애매하다는 점. 올려올려 때보다 따로따로가 너무 약해져서 차라리 올려올려를 어떻게든 유지하는 쪽으로 가는게 좀 아쉬웠네요. 뭐 올려올려 붕괴되면 대위기가 오는게 긴박감이 있어서 그것 자체가 전투를 재밌게 해줬지만.
어쨌든 돈값 충분히 하는 게임이였습니다. 앞으로 스퀘애니 게임은 일단 사고 볼것 같네요.ㅎㅎ
아 그리고 마지막 제일 아쉬운것....티파는 왜 FF7 복장이 아니고 이상한 카우보이 복장이냐...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