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게시물 작성 시점(2021.12.12)에 닷지볼 아카데미아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영상 내에는 리뷰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사가 한글처리 된 것 뿐이므로,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주세요.
이번에 살펴볼 게임은 2021년 8월 5일 발매된 닷지볼 아카데미아입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과, 피구를 기본으로 한 전투가 특징인 RPG 게임인데요. 스팀, 스위치, PS5, XBOX로 발매되어 모든 기종으로 즐길 수 있지만, 아쉽게도 한글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추후에 업데이트로 한글이 지원될수도 있고, 또 유저 한글화가 될 수도 있기때문에 한글화가 되지 않은 점을 단점으로는 꼽지 않았습니다.
이 점 참고해주시구요, 그럼 스토리부터 간단하게 살펴보죠. 주인공 오토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꿈을 위해 닷지볼 아카데미아에 입학하게 되는데요. 입학 첫 날부터 팀을 만들어서 등록하지 않으면, 토너먼트에 나갈 수 없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간신히 팀을 등록하고 첫 대회에서 승리한 오토는, 아버지로부터 '토너먼트에서 1등을 하지 못하면 집으로 끌고오겠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과연 오토는 무사히 닷지볼 토너먼트에서 1등을 하게 될 수 있을까요?
자 그럼, 닷지볼 아카데미아의 장점부터 살펴보시죠.
장점
1. 훌륭한 오마쥬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를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양호실에 가면 음악과 함께 회복을 하는 것도 포켓몬스터 오마쥬죠. 가장 훌륭한 오마쥬는 전투 이벤트 시 NPC 머리 위에 느낌표가 뜨는 이벤트입니다. '어? 이거 포켓몬스터 비슷하네?'라는 느낌이 든 직후 전투가 시작되면, 닷지볼 아카데미아 특유의 피구를 베이스로 한 전투가 시작됩니다. 무작정 유명한 작품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그 대상이 되는 작품의 연출을 따라하되 작품의 독창성을 뚜렷하게 나타낸 셈이죠.
2. 독특한 전투 시스템
상대방이 던진 공에 타이밍을 맞춰 버튼을 누르면 공을 가로채거나, 카운터를 칠 수 있는 패링 시스템이 적절하게 녹아있습니다. 궁극기에 해당하는 볼티메이트는 강력하지만, 이 패링 시스템을 잘 사용하면 무효화할수도 있죠. 오랫동안 공을 잡고 있으면 공이 폭발하므로, 마냥 공격을 피해다니기만 할 수도 없습니다. 공이 상대편 코트로 넘어가있으면, 차징을 통해 여러가지 효과를 걸 수도 있죠. 게다가 차징은 볼티메이트 게이지를 채워주므로, 거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요소들이 피구라는 요소와 어우러져서, 닷지볼 아카데미의 특징으로 완성됩니다. 사실상 한글화를 떠나서 이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라면, 이 독특한 전투 시스템의 비중이 꽤 클거에요.
3. 성장하는 등장인물
RPG답게 초반에는 별다른 기술이 없는데요. 점점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아군 캐릭터, 적군 캐릭터 할 거 없이 궁극기가 등장하고, 점점 다양한 구질과 속성, 장비 아이템들로 인해 게임이 다채로워지죠. 스토리상 전투는 3:3 형식으로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플레이타임에 비해서 등장인물이 꽤 많이 등장하는 편인데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이 녀석이 저 녀석이랑 팀이 됐다가, 저 녀석이랑 그 녀석이랑 같이 팀을 짜는 등 이전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번갈아가면서 등장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사실 이러면 '아, 또 얘야?'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요. 막상 전투에 들어가면 이전과는 달리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 캐릭터는 반복해서 등장하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니 훨씬 덜 질리게되죠.
단점
1. 음식 호불호 시스템
캐릭터마다 음식에 대한 취향이 있어서, 먹었을 때 효율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시스템인데요. 심지어 알러지가 있는 음식은 먹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닷지볼 아카데미아의 모든 회복 아이템이 음식이라는 점이죠. 당장 전투를 치뤄야하는데 양호실에 갈 수 없다면, 음식에 의존해서 회복할수밖에 없는데요. 알러지라서 못먹는 음식은 둘째치고 싫어하는 음식이라 회복량이 감소한다는 표시를 보고있자면 몹시 짜증납니다. 회복량이 감소하는 것도 그렇지만,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사람이 된 거 같잖아요...? 게임 자체가 리얼함과는 거리가 있는 게임인데, 굳이 이 부분만 현실적인 요소를 도입한 것도 조금은 쌩뚱맞고 말이죠.
2. 방향 전환이 힘든 대시
닷지볼 아카데미아에서는 대시를 하면, 몸을 둥글게 말아서 굴러가는데요. 소닉의 오마쥬인 것 같은 이 대시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방향전환이 거의 안된다는 것이죠. 물론 이동방향이 복잡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수직으로 꺾이는 지점이 꽤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어떻게요? 달리다가 무의식적으로 방향을 꺾으려다보면, 방향전환이 안되서 벽에 처박거든요. 벽에 박지 않으려면 쭉 달리다가 직전에 멈추고, 다시 대시를 해야하는 불편함을 겪어야됩니다. 물론 저는 귀찮아서 그냥 벽에 처박았습니다. 벽에 박아서 멈추나 벽에 박기 직전에 멈추나 결국 멈췄다가 이동해야되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이죠.
종합평가
적절한 유머가 섞인 스토리, 피구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전투 시스템, 그리고 훌륭한 오마쥬와 모든 등장인물들이 성장하는 모습 등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는데요. 음식 시스템이나 대시 등 불편한 요소는 조금 있었지만, 장점이 압도적이라 단점이 굉장히 소소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게 아쉽긴하지만, 2021년 12월 기준으로 XBOX 게임패스에 등록되어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패스를 구독중이라면 한번쯤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독특한 전투 시스템과 특색있는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소년만화식 스토리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이상 닷지볼 아카데미아에 대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검은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