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1930819013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TV프로그램 중에 '뭉쳐야 찬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다방면에서 특정 체육부분 재능이 있었지만 축구에 대해 무지한 이들을 모아놓고공을 차며 도장깨기(?)에 나서는 내용입니다. 여기의 포인트는 두가지 정도인데 하는 한때 최고였던 레전드 체육인들이 모였음에도 가장 대중적이고 기초체육이 중요시되는 축구에는 죄다 잼병이라는 점과 계속되는 패배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입니다.
현실이건 TV건 같에 누군가의 '성장'을 지켜본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입니다. 없던 기술을 늘려가고 점점 늘어가는 힘과 스피드를 지켜보고 느낀다는 것은 단순한 '성취감'을 넘어 인간의 본성이자 목표는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상에 도달하는 인간의 욕구와 성장이 합해져 '전설'이 탄생하는 것이니까요.
어렸을 적 오락실 게임에서 현대 게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게임에는 '성장'요소가 있습니다. 특히 RPG라는 장르는 '성장'에 촛점을 맞춘 게임으로 경험치가 쌓여 레벨이 오르고 스킬을 배우며 캐릭터가 강해지죠. '노가다' 혹은 '파밍'의 개념은 RPG류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노력'이고 그 끝에는 '성취감'이 따르죠. 영웅전설, 디아블로와 같은 판타지에서 디비전과 같은 현실을 모티브로 삼은 슈팅게임에서도 수많은 성장요소는 유저들을 자극합니다. 그러고 보면 장르만 다를 뿐 게임은 인생과 참 닮아있는 구석이 많은 듯 싶네요.
레벨업과는 다른 '성장'자체를 모티브로 설정한 게임들도 있죠. 딸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설정하는 '프린세스 메이커'시리즈, 하나의 원시적 문명을 탄생시켜 현대에 이르러 미래까지 아우르는 '성장'의 개념을 도입한 '문명'시리즈 등은 게임 속 '시간'과 '성장'을 결합해 인생 혹은 현실의 축소판 '성장'게임을 만들어 놓은 느낌입니다. 이런 시뮬레이션에 '실시간' 개념을 넣은 '스타크래프트'도 인상적이죠. 주로 유저의 '선택'에 의해 '성장'의 방향설정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즉각적이면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유저자체의 성장을 촉구하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대체로 대전게임이나 FPS, TPS와 같은 온라인매칭게임인데 가령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경우는 순위가 매겨지커나 '오버워치'의 경우 계급을 받습니다. 이러한 게임은 게임 내에서의 성장보다는 유저의 노력자체로 에임, 순발력, 위치 선정 등의 학습과 노력이 요구되며 그에 따른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계급이나 순위를 올리며 좀더 확실한 시각적 보상을 받기도 하죠.
조금 다른 개념의 유저성장게임으로는 '로그라이크'류의 게임을 들 수 있는데 캐릭터의 성장을 최소화시켜 게임이 초기화 될 땐 거의 '무'에서 다시 시작해야 됩니다. 때문에 '끝'을 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수많은 '유다히'군과 유저의 성장히 필히 필요한 게임이기도 하죠.
아쉬운 것은 이러한 '성장'이 자본에 의해 결정되는 게임이 많다는 것이죠. 물론 그것은 유저의 '선택사항'이지만 과도한 과금유도는 분명 게임이 추구하는 올바른 '성장'의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은 모바일 게임과 한국의 3N이라 불리는 대형 게임사들은 많은 반성이 필요할 듯 합니다. 과거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의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어렸을 적부터 게임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혹은 하고 있죠.)게임의 변천사를 직접 보고 느끼며 그 안에서 많은 성취감을 느꼈던 기억들은 아직도 살아있죠. 하나의 캐릭터가 성장하면 내가 성장하며 발전하는 듯한 감정도 느꼈고, 한 국가의 수장이 되어 나라를 발전시키며 뿌듯함도 느꼈죠. 물론 기대했던 만큼 성장하지 못해 좌절감도 느꼈죠. 그러는 과정에 게임이 변해오면서 사람의 인식도 함께 변했습니다. 실제 교육교재로 게임이 쓰이기도 하고(심시티, 어쌔신 크리드) 자동운전 AI시스템에 게임이 쓰이기도 하죠.(GTA) 이제 게임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좀 더 인간의 깊숙한 영역까지 파고들어 함께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과거 농담처럼 교과서에 도입했으면 좋겠으면 좋을 게임을 선정해 보기도 헀지만 어쩌면 그날이 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교과서에 도입했으면 좋을 게임 1편 : https://blog.naver.com/rdgcwg/221000793918
-교과서에 도입했으면 좋을 게임 2편 : https://blog.naver.com/rdgcwg/221011343265
-배틀프론트2 사건 돌아보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1149470764
-핵앤 슬래쉬게임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1626700352
-미친 콜라보 격투게임 : https://blog.naver.com/rdgcwg/221695814237
-대전격투 3종 비교 : https://blog.naver.com/rdgcwg/221027234836
-슈팅게임 pve편 : https://blog.naver.com/rdgcwg/221437289255
-슈팅게임 PVP편 : https://blog.naver.com/rdgcwg/221414897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