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난 전역하고 23살이였어.
퇴근하고 집에오면 대략 9시 조금 넘는데 항상 씻고 폰 좀 하고 잘라고 하면
옆집에서 아들이랑 아빠가 대판 싸우는 소리에 아줌마 우는 소리까지....
이것 때문에 잠도 못자고 뭘 하려고 해도 집중이 안됬음.
옆에 지금 콘크리트 벽이 있으면 팔꿈치로 한번 다치지 않게 최대한 세게 한번 찍어볼래?
그정도 소리가 1시간에 몇십번씩 들려왔다.
대략 10시부터 새벽 3~4시까지 싸움.
내 정보력에 의하면 아빠는 무슨 대학 교수라고 했고 아들은 좀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이였어.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결국 그 가족 전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음.
맨날 아들이랑 아빠랑 뭘 떄려부수는지 가끔은 창문 깨지는 소리도 들리고 진짜 소음 떄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어. 그렇게 진짜 몇달을 버티고 버텼어.
참고 참다가 도저히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옆집에 찾아가 벨을 눌렀지.
근데 " 누구세요?! " 하면서 아저씨가 문을 열길래
나 : 좀 조용히 좀 해주세요 지금 늦은 시간에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저씨 : 아 죄송해요 아들이 좀 많이 아파서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을 쾅! 닫고 다시 들어가는거야.
근데 그 아저씨 한손에 다 잡기도 힘든 상다리?? 나무토막? 같은걸 쥐고 있었어.
진짜 지금 생각해도 많이 이상했지. 그렇게 집에 들어와 방안에 있는데 바로 또 대판 싸우면서
쿵쾅쿵쾅!! 쨍그랑 소리까지 들리더라. 아 진짜 답이없는 새끼들이구나.... 하면서
잠을 잤어. 근데 다음 날 출근하는데 우리집 아파트가 복도 형식이라 한줄에
1 2 3 4 5 엘베 6 7 8 9 << 이런 형식의 복도 형식이야
난 1호였고 옆집은 2호였어. 내가 5호를 지나 엘베에로 가고있는데 2호에서 갑자기 문을 열더니
" 저기요!! 잠시만요! " 하면서 옆집 아들이 나온거야. 그러더니 내가 있는 쪽으로 전속력으로
신발도 안 신고 질주해서 오더니 하는 말이
"혹시 오토바이 어떤 거 타요?" (당시에 내가 오토바이 타고 다녔음)
그래서 난 내 오토바이를 가르키면서 저거라고 했지. 그러더니 인사하면서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하더라. 맨발에 콧물도 흐르고 있고 덩치는 조세호? 정도 되었어. 당시에 한눈에 딱 봐도 정상이 아니라는게
느껴져서 손에 쥐고 있던 헬멧으로 후려 갈기려고 준비중이였어. 아무튼 그렇게 별일 없이 난 출근해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또 옆집 그 아들이 나와선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아들 : 이제 와요?
나 : 네 왜요?
아들 : 우리집에서 싸우는 소리 들었죠?
나 : 네 그럼 그렇게 시끄럽게 하는데 들리지 안들려요?
아들 : 혹시 어디가서 말하고 다니는거 아니죠?
나 : 말은 안하고 다니는데 말하면 어쩔건데요?
아들 : 그럼 어쩔수없죠... 제가 운동을 좀 하거든요!! (이때 손에서 우드득 우드득 소리 내면서 앞차기 옆차기 뒷차기 돌려차기 별에 별 지랄을 다했었음 )
나 : (어이가 없어서 웃음) 지금 뭐하시는 건가요? 저 떄리게요?
아들 : 아니 뭐 그런거 아니고...그냥 조용히 하고 어디가서 말하고 다니지 말라고여.
나 : 당신네들이나 조용히 좀 하고 살아요 시끄러워서 진짜 스트레스 때문에 살수가 없으니까.
아들 : 네...(문 쾅!! 하고 들어감)
그렇게 집에와서 있었던 일을 아버지한테 말을 했더니 아버지는 옆집이랑 엮이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여
그래서 그 이유를 여쭤보니까
낮에 엘레베이터 타고 옆집 아줌마랑 같이 올라오는데 아버지가 기침을 하셨나봐
근데 그 아줌마가 아버지가 기침하는걸 똑같이 따라하면서 갑자기 아빠 귀까지 얼굴을 들이대더니
귀에 대고 휘파람을 불었다는거야... 너무 소름이 돋아서 뭐 하는 거냐고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하고
혼자 실실 웃으면서 집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고. 아무튼 옆집이랑 엮이지 말라고 그냥 모른 척 하고 살라고
하셔서 일단 알겠다고 했어.
그리고 어느 날 내가 신발을 하나 새로 샀는데 좀 작아서 잘 안 신어지는거야.
그래서 복도에서 그걸 쿵쾅쿵쾅 하면서 신었어. 1주일정도? 나도 개념이 없었지 진짜.
근데 어느 날 또 신발을 쿵쾅쿵쾅 하면서 신는데 옆집 아줌마가 나와서
"신발 좀 그렇게 신지 말아요!! 시끄럽잖아요!!! " 라고 하길래
나 : 아줌마댁이나 좀 조용히 좀 하고 살죠? 밤마다 진짜 짜증 나서 죽겠으니까
아줌마 : 시끄러워!! @#$%@#$^$#%&^#$%@!#$!(알아들을 수 없었음) 으휴!!!
그리곤 같이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각자 갈 길을 갔어.
이후로 난 복도에서 신발을 신지 않았어.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어느 여름 조금씩 조금씩 덜 싸우더라고.
내가 어릴 적부터 가위를 많이 눌렸었어. 그래서 하도 많이 눌리다 보니
나중엔 그냥 귀찮아서 안 일어나는 경지까지 도달했어. 가위 눌려본 사람은 알지?
가위를 안 풀어내면 그 느낌이 계속 유지 된다는걸. 그래서 귀찮지만 억지로 가위를 풀곤했어.
그러던 어느 날 꿈을 꿨는데 내가 출근을 하는데 복도에서 또 신발을 쿵쾅쿵쾅! 하면서
신고 있었어. 근데 옆집에서 문이 열리더니 검은 중절모에 검은 드레스 검은 구두 빨간 립스틱을 한
아줌마가 날 보더니 (이 글을 쓰면서도 소름끼침 ㄹㅇ) 날 들춰엎고 달리는거야...
난 단 한번도 가위 눌려서 소리 지르면서 일어난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우아아아아아악!!!! 하면서
꿈에서 깸. 그 꿈이 잊혀지지가 않아 지금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어쨌든 그 이후로 또 시간이 흘러 겨울 , 봄 (이때도 분명 아줌마 우는 소리에 옆집 싸우는 소리 들려왔음)
그리고 여름이 왔어. 난 출근하고 집에 왔는데 아버지가 자꾸 내 방에서 여자 우는 소리가 들리신다는거야.
(내 방엔 내 휴대폰 말고 그 어떤 전자 기계가 없음.)
나 : 내 방에서 그런 소리가 들릴리가...내 방엔 아무것도 없어 그런 소리가 날만한 물건이 없어.
아버지 : 아니야 내가 분명히 들었어 며칠 전부터 계속 들려서 신경 쓰여서 너한테 물어보는거야.
나 : 에이 무슨 말도 안돼. 무서우니까 그만해~~
아버지 : 아닌데...내가 분명히 들었는데....
나 : 아! 옆집 아줌마 우는 소리 아니야?
(안방은 내 방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버지는 단 한번도 옆집 싸우는 소리를 못들어 봄.)
아버지 : 그게 무슨 소리야? 옆집 아줌마 이제 죽은지 1년정도 된거같은데...
나 : 어? 진짜? 거짓말...
아버지 : 내가 너한테 뭐한다고 거짓말을 해? 참나... 진짜야!
나 : 무슨 소리야 진짜..내가 몇달전만 해도 그 아줌마 우는 소리를 듣고 살았는데?
아버지 : ㅋㅋ 너나 장난치지 마라 ㅋㅋㅋㅋㅋ
이런 대화가 오고갔음. 내 상황에선 이해가 안되잖아.
분명 그 해에 그 가족들 싸우면서 그 아줌마 우는 소리까지 내가 분명히 들었는데
그 아줌마가 작년에 죽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는거지.
그럼 내가 지금까지 들은 소리는 대체 누구 울음 소리였던 걸까 머릿속이 하얘지더라.
그럼 작년에 내 꿈에 옆집 아줌마가 나와서 날 들춰엎고 달렸던게 진짜 죽어서 나한테 보인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그 해에 들었던 옆집 부자가 싸우는 소리에 울고있던 여자 목소리는 대체 누구였을까.
분명 그 아줌마 울음소리였는데.
아무튼 내 얘기는 여기까지. 내가 겪었던 가장 소름 끼치는 실화였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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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은 공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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