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잡담]게임이지만 이해 안되는 부분

[파이널쉔무]

안녕하세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열심히 즐기는 유저입니다.

이게 당연히 게임이라 그렇겠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수많은 건물들이 부서지고 붕괴되고 난리도 아니죠.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감염자들이 세상을 뒤덮은 건데

왜 수많은 건물들이 붕괴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치 전쟁이 나서 대포 사격이라도 당한 것처럼 말이죠.ㅎㅎ

그냥 스토리 즐기다가 잡담 한번 해봅니다. ^^

[껨이조아너무너무]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게이트 문을 열기위해 발전기에 쓰일 기름을 찾는 구간이 나오죠?
그 구역에서 디나에게 엘리가 설명하는 내용에 언급이 됩니다
정부에서 감염자를 제거 하기위하여 폭격을 했었던 이야기!!(민간인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폭격말고도 전쟁터와 다름없이 전투가 벌어졌으니 폭파나 전투로 인하여 여러시설물도 붕괴됐을테구요..

[루리웹-3088502026]

라오어 속 풍경들이 오히려 상당히 사실적입니다 인류의 문명이 멈추면 건물 같은 경우 사람의 관리가 없어져 난방이 중단되고 배관이 얼었다 녹았다 반복되면서 배관이 터지고 건물 내부도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결국 건물이 심각하게 손상됩니다

[daezee]

폭격, 도시 정글화로 유기물 침투, 철골 및 배관 손상 등 이유는 많겠죠.

[루리웹-7095299304]

https://www.youtube.com/watch?v=Ai4IdrbUEw8

[컹컹서비스]

1편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엘리가 왜 건물들이 다 부셔져 있냐고 묻자
테스가 설명합니다.

감염자 확산을 막기 위해서 폭격을 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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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너무 멀쩡해서..
대충 2쯤되면 20년뒤쯤될텐데

기계들 잘만 작동하고 20년전 쵸코바 먹고
20년뒤에 맨날다니던길인데 길바닥에 총알은 남아돌고 그런거요...

[쌈자]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아포칼립스 장르의 소설, 게임, 영화는 정말 이상한 점들이 많죠. 사실상 현대 문명이 종말된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너티독이 개발하면서 많이 참고한 인류가 사라진 후 라는 책이나 다큐는 지구상에 인류가 갑자기 사라진 상황만을 가정한거고 라오어의 세상은 감염사태 이후 사람들이 많이 죽긴했지만 사회기반시설이 살아남은 사람들의 손길로 간신히 관리되던 중에 천천히 망한 케이스입니다.
라오어 게임 내에서도 이상한점들이 한둘이 아닌데요. 곰팡이가 인간을 인형처럼 조종하는 곰팡이 좀비 설정 자체는 말할 필요도 없고, 캐릭터들의 전투력이나 내구도 또한 말이 전혀 안되니 제외하고 아주 자잘하게 말이 안되는 요소들을 살펴보자면...
1.방독면을 쓴채로 물에 잠수해서 방독면 정화통이 젖었는데도 기능이 전혀 고장나지 않음.
2.통조림 음식, 초코바 같은 음식도 오래갈것 같지만 현실적으론 20년넘게까지 버티진 못함.
장기 보관용으로 특수제작된 군용식량이나 완전 밀봉되어 벽돌만큼 딱딱하게 건조한 건빵이나 비스킷 같은 종류면 가능할수도 있음. 근데 겨우 이거가지고 생존하기엔 영양가가 현저히 부족함.
3.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옷들도 특히 면쪼가리 옷은 오래 살아남지를 못함. 험난한 환경에서 1년만 옷을 방치해도 면쪼가리 옷은 썩어서 다 분해됨.
근데 망한지 20년 된 세상에서 감염사태 이후 바로 망하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아무리 관리를 잘해봤자 새로 생산되어 공급되는 옷들이 멸망한 세계에 남겨진 사람들의 수요를 못따라갈텐데 생각보다 멸망 직전 멀쩡한 옷들이 많이 널려있음.
4.자동차 배터리 문제 말고도 차를 관리 안한채로 험난한 환경에 방치하게 되면 여러문제로 20년 지난 시점에선 타고 다닐 수 없는 고철덩어리가 됨.
드라마 라오어에서 3화 빌편에서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의식했는지 빌이 배터리를 냉장고에 넣어둬서 오래 보관하는 등 자동차를 꽤나 잘 관리하고 있는것으로 묘사해서 어느정도 현실 고증적인 문제를 보완했지만 이외에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문제들이 산재할것 같음.
5.미국에는 목조주택이 많은데 목조주택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음. 라오어 세상이 멸망직후 사람들이 목조건물들을 어느정도 관리했다고 가정해도 몇년만 방치해도 사람이 살지 못하는 집이 됨. 물론 주변환경에 따라 얼마나 건물의 수명이 보존되는지가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라오어에는 은근히 사람들이 살법한 집들이 많이 남아있음.
6.총기류도 너무 잘 보관된 경우들이 많음. 이것도 설정상 살아남은 인류가 망해가는 동안 무기 생산을 더 많이해서 시중에 널리 보급되었다던가 하는 이유로 납득할순 있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주로 총알을 구하는곳은 사람의 발길이 끊긴 폐허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도 어찌보면 현실적으로는 말이 안됨. 탄약은 습기 많은 곳에 방치해두면 못쓰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줍는 총알들은 고장난 총알인 경우가 더 많아야 됨. 그런데 캐릭터들은 알아서 잘 센스있게 멀쩡한 총알만 주움.

[쌈자]

현실적으로 보자면 기본적인 의식주에서 이미 이전 문명의 잔재들은 상당수 소실되기 때문에 건질만한게 없습니다. 그 시대 환경에 맞는 새로운 옷, 새로운 집, 새로운 음식에 들어갈 기초적인 기술을 새로 개발해야될겁니다.
그렇다면 가장 현실적인 모습은 중세시대 기술쯤으로 돌아가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고 공정 과정을 가급적 덜 거치는 상태로 도구를 만들어내는 세라파이트 같은 집단의 모습이 가장 현실적인 모습일겁니다.
수명이 오래가는 가죽옷을 입고, 자연에서 구하기 쉬운 목재로 건축을 할때 중세시대 기술수준으로 짓고, 웬만하면 수재도구들을 애용하면서 냉병기 위주로 무장을 하고 가끔 잘 보관돼서 상태가 좋거나 잔 고장이 적고 오래 쓸수 있는 제래식 총기 모델들을 위주로 재생산 해서 무장하고 다니는게 이런 환경에 가장 적합할듯합니다.
잭슨 마을도 세라파이트와 조금 비슷한 서부개척시대 수준이긴 한데 설정상 수력 발전소를 끼고 있는 마을이라 현대 문명이 어느정도 잘 보존되어 있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종이 쪼가리나 면은 곧 사라질테고 철기는 언젠가 녹이 슬테니 세라파이트 세력의 기술문명 전략이 가장 오래 살아남을것 같아 보입니다.

[쌈자]

정리하자면 라오어는 나름 정교하게 설정을 해둬서 현실 고증 문제를 몰입감이 유지되는 선에서 간신히 틀어막고 있지만 그것은 현실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인간이 만들어낸 판타지다...

[루리웹-6002859990]

엘리때문이겠지만 굳이 20년뒤쯤으로 설정해놔서 말이안되는게 한두개가 아니게된...

동충하초같은거야 판타지니 그렇다치지만요 ㅎㅎ
사실 이십년 아니라 2년만해도 게임처럼 돌아긴힘들듯요 ㅎㅎ

[쌈자]

현재보다 시간이 많이 흐른 미래 시점을 다루는 장르일수록 어쩔수없이 현실적 고증과는 멀게 갈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폴아웃만해도 그 세계에 사는 인류가 현재 인류보단 방사능 친화적인 체질이라 실제 인간과는 살짝 다르다고 봐야 되거든요.
아무리 현실적 소재에 현실을 배경을 한다해도 모든 작품이 각자만의 세계에서 판타지적인 요소들은 어느정도 차용하고 있고 그게 또 재미랑 연결되니까 어쩔수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ㅎㅎ

[시티즈은]

님 게임에 너무 몰입 하신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현실을 그대로 옮긴 것 같은 RDR2 도 온갖 조만한 가방에 천수백가지의 아이템을 넣고 다니죠 ㅋㅋ
어디까지나 게임적 요소로 봐야지 이런거에 하나하나 트집 잡다 보면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게 된다고 봐요
물론 그 게임적 요소에도 납득 할 수 있는 정도란게 있죠. 예를 들어 레데리2에서 갑자기 날개달린 말이 나와서 올림푸스로 날아가게 된다면 개연성이 전혀 없어 납득 할 수 없겠죠 ㅋㅋ 라오어도 크게 개연성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설정들을 잘 맞춰주고 있다고 봅니다.

[쌈자]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글쓴거에요 ㅎㅎ 제가 이상한 점들을 하나씩 말해하면서 설명을 하려다보니 부정적인 뉘앙스로 읽히는거 같네요. 그냥 재미로 라오어의 엉뚱한 구석 같은 느낌으로 썼습니다.

[루리웹-9540927548]

엘리 시애틀첫째날에도 디나랑 같이 떠드는장면에도 폭격관련된 이야기 나옴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