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나이트메어 3》 간단 리뷰
닌텐도 스위치1으로 플레이 했고, 1인용 플레이로 로우, 얼론을 각각 플레이 하여 2회차 클리어 후 소감을 남겨 봅니다.
+이전 시리즈와는 다른 결의 섬세한 감정선과 서사 구축.
+스케일적으로 위압감을 주는 아트 디자인과 분위기.
+세계관과 무난하게 잘 녹아든 음악과 효과음.
+챕터 4에서 특정 아이템을 활용한 맵 퍼즐.
±대체로 잘 작동하는 동료 AI (하지만 먼저 알아서 척척이라 단순한 퍼즐을 더욱 쉽게 만듦)
±다소 밋밋한 캐릭터 고유 무기 활용.
±리나메 전작들에 대한 소량의 오마쥬와 슈퍼매시브 테이스트가 느껴지는 일부 미장센과 연출들.
±약간의 버그가 있지만, 진행을 방해하는 치명적인 버그는 경험하지 못함.
±이전 넘버링 시리즈의 떡밥 해소나 후일담은 없다시피 함.
-타시어 스튜디오 특유의 음산하고 신비로운 북유럽식 호러 분위기를 잘 계승하지 못함.
-다소 약해진 듯한 거주자들의 개성. (전작들의 관리인이나 교사, 환자들 같은 존재감이나 쫄깃함이 없다)
-전반적으로 진부하고 얕은 밀도의 레벨 디자인.
-대부분 직선적으로 매우 단순하게 설계된 퍼즐들.
-맵 탐색 시, 다소 허무함을 느낄 수 있게 설계된 맵 구조와 공허한 잉여 오브젝트들의 배치.
-여전히, 그리고 더 빡빡한 타이밍으로 임기응변보단 패턴 학습을 강제하는 듯한 일부 보스전 설계.
-잘 죽도록 설계된 구간에서 재도전 반복 시, 조금 동떨어져 있는 체크포인트로 인해 약간의 스트레스를 유발.
-어두운 곳에서의 오브젝트 저시인성 문제가 제법 심함. (밝기 조정도 소용 없음. 닌텐도 스위치1 한정?)
-전작에 비해 약 1.5배 비싸진 가격과 DLC로 보충 될 줄어든 챕터 수.
-빈약한 수집 요소 보상. 플스는 트로피라도 주지..
그리고 '로컬 협동 플레이의 부재' 역시 아쉬운 점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어두운 곳에서의 오브젝트 저시인성 문제는 접근성 옵션에서 '오브젝트 윤곽선 활성화 기능'으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지만.. 그러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 되죠.
참고로 동료AI가 어리바리 타고 있다면, 필요한 곳에서 부름 버튼을 눌러 어필하면 대개 원하는 대로 잘 움직이더라구요.
그리고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론보다 로우의 AI가 좀 더 멍청한 느낌.
개인적으로 이번 3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스토리였습니다.
물론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연출과 설정, 그리고 나지막이 충격을 주는 흡인력 있는 서사는 전작들이 더 인상적이지만..
이번 작에선 여정간 동료 캐릭터와 난관을 헤쳐 가며 쌓인 애정, 그리고 상징적 장면들과 소품들이 갖는 의미 등이 포개어지며 결말에 다다라서는 제법 여운이 남았습니다.
1인 플레이를 한다면, 얼론보단 로우로 플레이 하는 것이 좀 더 도전적이고 감정적으로 와닿는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리나메 넘버링 시리즈 점수는..
1편: ★★★☆
2편: ★★★★
3편: ★★★
..정도 되겠네요.
제작사가 바뀐 탓인지 변화된 톤도 아쉽고 시리즈의 정체성 역시 완전히 계승하진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다른 방향에서의 진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시도라 생각합니다.
내년에 출시 될 타시어 스튜디오의 리애니멀도, 슈퍼매시브 게임즈의 새로운 리나메 시리즈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