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픈월드를 좋아하는 아재입니다
오픈월드를 좋아하면 유비소프트 게임을 모을수 밖에 없죠...
그래서 와치독스 리전, 아바타 등 괴작들도 거의 다 구매했습니다
아무튼
제가 아웃로를 한시간 하면서 화가 난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첫번째 - 그들은 정답을 알고 있다
6년전 오딧세이에서 그들은 이미 정답을 찾아냈습니다
주인공도 남녀로 고를 수 있고 그에 따라서 스토리상 선택하지 않은 성별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빌런이 되죠
시스템적으로도 너무 훌륭했고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으며 그래픽 역시 지금해도, 아니 아웃로보다 그냥 좋은것 같아요
오딧세이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건 '드디어 유비가 정답을 알았구나. 이제 너무 많은 짜잘퀘 쳐내고 내실만 다지자' 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발할라에서 어? 하더니 그대로 수직하락 합니다
아니... 애초에 오딧세이라는 정답을 지들이 찾아놓고 왜 이러는거에요;;;
두번째 - 유저들을 너무 맹신한다
말이 좀 애매할 수 있는데 좀 더 설명해보자면
'유비소프트는 오픈월드 특성 상 유저들이 초반부가 지루하더라도 참고 기다려줄 거라고 믿는다' 입니다
물론 많은 게임들의 초반부는 주인공 및 세계관 설명, 그리고 튜토리얼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저들이 참고 기다려 줄 수 밖에 없죠
그런데 그걸 감안해도 아웃로의 초반부는 너무 지루합니다;
순서를 조금 바꿔봅시다. 초반부의 잠입퀘 대신 오픈월드로 나오자마자 스피더를 타고 대지를 달리는 부분이 앞에 있었다면
훨씬 더 스피디한 감각으로 '와~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오픈월드를 이렇게 만들어놨구나' 하면서 감탄했을거에요
제가 아는 오픈월드 게임 중에 초반부에 이렇게 지루하지만 그 초반부를 이겨내고 goty 반열에 오른 건
'레드데드 리뎀션2'와 '위쳐3'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역대급 고티 정도는 되어야 초반부 지루한걸 씹어먹는다는 소리에요
그리고 이 게임들은 초반부에 반은 의도적으로 템포를 조절한거라고 생각합니다.(이게 유비겜 아니고 스팀에 등록되었다면 50%는 초반부 하다 환불했을 겁니다)
세번째 - 과감성 0
제가 스타워즈 아웃로를 이제 막 한시간 정도 했지만 벌써 스토리가 어떻게 될지 눈에 보입니다
당연히 주인공의 성격은 벌써 뻔하구요
유비소프트는 본인들이 이미 구축해놓은 오픈월드의 시스템 안에 그냥 무난한 스토리와 무난한 캐릭터를 집어 넣는것 밖에 못 하고 있어요
우리가 GTA5의 주인공들이 착해서 그들을 좋아했나요?
우리가 레데리2의 스토리가 단순한 권선징악으로 흘러가서 좋아했나요?
한번 쯤은 과감한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로 반전을 줄법 한데 이걸 한번도 시도 안해보는게 너무 슬픕니다
그나마 파크라이 시리즈는 빌런들에게 강한 개성을 주긴했는데... 이건 빌런이잖아요;
아무튼
이제 막 한시간 정도 해놓고 적는거라 나중에 수정할 부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오픈월드 하고 싶어서 직전에 위쳐3 또 엔딩보고 사이버펑크 다시 시작했던지라
무난한 맛이라도 그나마 와치독스리전이나 아바타처럼 똥겜은 아닌걸로 보이니
즐겁게 즐기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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