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는 여름을 맞아 공포게임을 하기로 했다.
무서운 게임을 골랐고, 방송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방송 후 누군가 그녀의 비명을 짜집기해 비명 클립을 만들었다.
그녀는 처음엔 웃어 넘겼다. 그때는 무서웠지만, 지금 보니 민망할 뿐이었다.
어느날 팬게임이라고 게임하나가 올라온다.
방송에선 내보낼 수 없는 게임일 수도 있기 때문에 혼자 플레이해 보았다.
메니져나 다른 사람은 바빠서 차마 부탁할 수 없었다.
게임은 엉성했다. 그래픽도 움직임도. 딱 이제 처음 게임을 만들어본 사람의 실력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모습은 착실히 그려내어서 맘에 들었다.
다른 시청자의 반응들이 이해가갔다.
괴물이 나온다. 무섭지 않다.
다만 하나 비명은 제대로 만들었다. 하지만 어딘가 익숙했다. 가만히 들어보니 자신의 목소리와 비슷했다.
아무래도 게임 제작자는 자신의 비명을 따서 게임에 넣은 것 같았다.
이러면 안된다고 말하기로 하고, 게임을 계속 플레이했다.
여자 아이가 감옥에 갇혀있다. 그걸 구해내면 게임은 끝이었다. 괴물이 나올때마다 캐릭터들이 비명을 지른다.
여자 아이도 다른 스트리머의 비명을 따온 것일까.
게임 캐릭터를 자세히 보았지만, 모르는 생김새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스트리머일수도 있었다.
비명 때문에 도망치고 있다는 실감이 났다. 여자아이의 살려달라는 목소리도 절실해서 끝까지 플레이 할 수 있었다. 괴물의 소리도 잘 들어보면 여러 소리를 섞어서 만들었다.
도중에 버그도 없었으니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다만 방송용 게임은 아니었다.
게임을 끈 로제타는
게시판으로 가서 댓글을 남겼다. 함부로 목소리를 가져다 쓰면 안된다는 주의와 재밌게했고 앞으로도 노력하길 바란다는 칭찬의 글도 남겼다.
자신의 반응을 기다렸던 것인지, 제작자가 바로 대댓글을 남겼다.
- 재밌게 즐겨주셔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목소리를 가져다 쓴게 아니에요. 로제타님의 목소리와 닮은 분 찾느라 힘들었거든요. 녹음도 직접 했어요
로제타는 오해해서 미안하단 댓글을 남겼다.
제작자는 칭찬해주셔 감사하단 댓글을 남겼다.
로제타는 이제 신경을 끄고, 게임을 하느라 미뤄뒀던 일을 처리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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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끼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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