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타팀팬의 시선에서 얘기함.
까일만 한 사람인걸 부정하겠다는 건 아니고, 사실 전북 감독이라 더 까이는거라 생각함.
애초에 2000년대 이후 전북 팬들에게 안 까여본 전북 감독이 있냐를 따져본다면 더 명확해지는 부분이겠지. 심지어 최강희조차 전북팬들이 말년에 선수빨이냐고 뭐라했던걸 기억할 정도니.
그만큼 전북 팬들은 연이은 우승을 통해 눈이 높아져왔음. 나쁘다는게 아니라 원래 계속 우승하면 그래. 서울팬인 내가 요즘 서울 성적보고 좆병신같다 생각하는 것 처럼ㅇㅇ.
그러다보니 리그, FA컵 더블을 이뤄낸 모라이스조차 사실 그 당시를 회고해보자면 전북팬들을 필두로 리그 팬들이 반쯤 광대마냥 취급하며 비하했음. 현실은 2년동안 리그 2개, FA컵 1개를 챙겨낸 성적 잘 낸 감독이었음에도.
지금 김상식이 모라이스, 최강희에 비해 팬들을 훨씬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은 당연하지만 자명해보임.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라는 전북의 색채도 모라이스 시기를 지나고 김상식 체제에 접어든 현재 명확하게 옅어졌지? 지배하는 축구는 없어지고, 수비적으로 일관하다 공격진의 수준으로 만들어낸 1~2골로 이겨내는 축구는 닥공시절의 축구에 비하면 분명히 타팀 팬의 시각에서 봐도 재미없고 지루한게 사실임.
근데 그렇다한들, 김상식이 정말 이 정도로 전 리그팬들이 호들갑떨면서 욕하고 놀려야할 정도로 나쁜 감독이냐? 하면 나는 명확하게 이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김상식의 축구는 K리그 전체로 봤을때 유별나게 못나고 특이한 축구가 아니라는 것 부터 좀 짚어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봄.
개축 특유의 감독상하면 흔히 나오는게 '남 잘하는 걸 못하게 하는' 건데, 김상식은 자기 축구도 재미없지만 남 축구를 망치는데도 일가견이 있는 감독임.
실제로 전북이 이번 시즌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4강까지 무탈하게 올라갔던데에는 이러한 늪축구 기질이 크게 발휘했다 보면 됨. 대구, 고베, 우라와 상대로 모두 상대방의 축구를 봉쇄함에 따라 정규 시간 내 무패를 만들어낸 것 자체가 일단 김상식 특유의 색채를 보여준데에는 충분했다 생각한다.
이는 특유의 수비진 육성에서 기인하는 면도 있는데, 분명하게 김상식 아래의 수비수들이 한 단계씩 스텝업했음은 부정하기가 힘들다. 실제로 국대급 선수를 망친다는 프레임이 짜여있는거에 비해, 박진섭, 맹성웅, 백승호, 윤영선 등의 전북의 수비진들은 이적 이후 명확하게 스텝업했음을 볼 수 있어. 김진수조차도 알 나스르 이적 이후 부상 및 장기적인 미출전으로 인해 망가진 폼이 살아났고.
그냥 선수빨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서울의 나상호가 지금 어떤 모양새인지, 인천과 수원FC를 거친 김현이 어떤 상태인지를 보면 알 수 있는만큼 선수 폼에 감독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큼. 그리고 박진섭, 맹성웅이 2부에서 재능을 인정받았다한들, 그들이 그래봐야 2부에서 활약한 선수인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고.
뭣보다 트로피 들었다. 결국 프로는 트로피와 성적으로 증명하는건데, 2년동안 김상식 체제가 우승 1회, 그리고 준우승 및 FA컵 결승 진출을 통해 최소 준우승을 확보했다는 얘기는 김상식이 진짜 허접하기 짝이 없는 무자격 감독이라고 비하받을 수준은 아니란걸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함. 김도훈의 4년을 본 사람들은 대충 알겠지만, 돈 아무리 써도 우승 못 할 팀은 못해.
물론 전북 팬들은 김상식 싫어할 수 밖에 없고, 성에 차진 않을거여. 이번 시즌엔 우승조차 놓친데다가, 전북 커뮤 내 계속되는 잡음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실패한거고. 그리고 나는 전북팬들의 이런 불만에 대해서는 사실 할 말이 없어요. 그러니까 '타팀 팬 입장에서'를 강조해놓은거임.
근데 작금의 리그 팬들이 입을 모아 무슨 리그 최악의 감독이니 뭐니 하는 건 솔직히 안익수 보유팀 입장에선 썩 보기 그런 광경이긴 해.
*칼럼 수준도 못 되는 글이라 생각해서 인증글로는 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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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억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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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최고의 명대사: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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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억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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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1신 축알못이네. 쟤 누구냐ㅉ | 22.10.20 1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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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럴수 있어 ㅠㅠ 우리도 가마 첨엔 기대했었다......................................... | 22.10.20 16: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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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빨갱이
유지태 최고의 명대사: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ㅠ.ㅠ | 22.10.20 16: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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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마 첨부터 싫었음… | 22.10.20 17: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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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축러들은 밈인걸 알지. 근데 애매하게 걸치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진짜 밈으로 못 받아들일수도 있으니까네ㅇㅇ | 22.10.20 1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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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상식이 상수인가… 라고 생각해보다가도 그럴바엔 쎄온가 하는거… 맞나?? | 22.10.21 0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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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강등권에서 팬들로부터 너죽네 나죽네하면서 싸우는 팀의 감독직보다는 낫죠.ㅋ | 22.10.20 1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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