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드라큘라 발레 완전 재밌었어요!

[더러운펭귄인형]

진짜 발레다운 발레를 본 건 오늘이 처음인데 

일단 우리 사장 메이슨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경건)

박스석이긴 했지만 잘 보여서 괜찮았어요.

다음번엔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네요.

무대 오른쪽 끝이다 보니 세팅 오른쪽이 안보여서ㅋㅋㅋ

딸도 문화충격을 받은 거 같더라고요.

이브닝 드레스입고 쥬얼리 빡 하고  우아하게 돌아다니는

상류층(떼부자ㅋㅋ)사람들을 영화에서만 보다가

리얼 라이프에서 이게..현실?? 하면서 눈에서 비늘이 벗어진 듯ㅋㅋㅋ

맨날 쇼핑몰에서 후줄근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들만 봤으니ㅎ

줄거리는 수많은 유령신부를 거느리고 사는 드라큘라가 새로운 신부

플로라를 납치해와서 세뇌하는 거까지가 1막, 마을처녀 스베틀라나가

연인과 결혼허락을 받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세뇌된 플로라가

마을사람인 척 하고 내려와 여주인공을 납치시도하고 드라큘라의 도움으로

드디어 납치에 성공합니다. 3막에선 남주와 아부지, 목사가 

성으로 쳐들어와 격렬한 싸움을 한 끝에 커튼을 모조리 열고 햇빛을

쐬게 하자 드라큘라가 샹들리에로 날아올라 피하려 하다가 폭발해서

죽고 세뇌된 스베틀라나를 깨워서 해피엔딩이 됩니다. 

드라큘라에게 납치된 플로라가 저항하다가 다음막에서 

유령신부가 되어 여주인공인 스베틀라나를 납치하러 오는 신이

매우 인상깊었습미다. 주인공 커플 빠드되도 사랑스러워서 좋았구요.

드라큘라에게 세뇌되어갈 때의 여주인공과 마지막장에서 

드디어 남주가 구해서 완전히 세뇌를 깨고 출 때가 같은 분장인데도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신기했어요. 

제일 기억에 남은 건 도입부의 유령신부들의 군무네요. 

약간 강시같기도 하고 좀비같기도 하지만 드라큘라가 조종하지 않으면

픽 쓰러져버리는 인형같은 새하얗고 창백한 금발의 신부들ㄷㄷ

오늘은 어차피 박스석이니까ㅎ 하면서 캐주얼하게 갔는데

담번엔 예쁘게 입고 머리까지 하고 오자고 하더라고요.

어..담번엔 퍼스트 발코니로 사달래요... 응....

세컨 발코니는 안되냐니까 높아서 무섭다곸ㅋㅋㅋㅋㅋ

갤러리는 너무 부담시러워서 안되겠고ㅠ

암튼 2월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 상연하길래 그거 보기로 하고

왔습미다... 애기 이쁜 드레스 하나 사줘야징 헤헿

[더러운펭귄인형]

아 글고보니 빠드트와에서 한국인 발레리나 캐스팅이 있었는데 눈치 못채고 지나갔어요. 분장 좋은데...?

[고오급노예]

우어..... 보고싶습니다 ㅜㅜㅜ

[더러운펭귄인형]

존! 잼! 신부들의 퇴폐적이고 기괴한 아름다움이 어휴;;;;

[짹순이]

마을총각들의 붕노가 느껴지는 서사구조구만요 드라큘라 킷사마앗

[더러운펭귄인형]

우리 마을의 S급 처녀들이 모조리 드라큘라에게 시집가버린 건ㅇㅔ ㄷㅐ하여

[짹순이]

유루세녜...!

[떼구르르르르]

회사복지 채고!

[더러운펭귄인형]

메!이!슨!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