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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스티니아누스 전기에 서술된 유스티니아누스와 테오도라의 연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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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오도라가 이전에 사귀던 남자들은 어째 좀 안 좋은 구석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특히나 한번 줬던 돈을 빼앗아가는 건 정말 치졸한 행태인데... 그런 사람들에게 질려버린 테오도라 입장에선, 유스티니아누스가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였겠네요. 내성적이긴 해도 성격이 모난 데 없고, 돈도 많았으니까요. 2. 혼전 동거가 5~6세기 로마 제국에선 딱히 문제될 게 없었다는 점이 재밌네요. 시간이 많이 흐른 근대에는 혼전 동거가 큰 문제로 불거졌고, 현대로 들어와서야 곱지 않은 시선이 가라앉았으니까요. 가만 보면 근대인에게는 자기들이 그렇게나 깔보던 전근대인보다 못한 구석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3. 유스티니아누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하면서도 현실적인 면을 감안했군요. 그렇게 동거하며 기다리다가 나중에 숙부이자 공동 황제인 유스티누스에게 귀천상혼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할 정도니,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인내심도 강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고토 회복도 100%까진 아니어도 꽤 성공한 것 같고요. 그놈의 역병만 아니었어도... 4. 서유럽이나 미국 쪽 학자들은 최대한 잘 쳐줘서 유스티니아누스 대까지만 로마로 인정하고 그 뒤의 황제, 특히 이라클리오스 대부터는 그리스라 폄하하는 모양입니다. 로마 동서 분열 이전에도 일리리아 이남의 발칸 반도나 아나톨리아 일대, 이집트 등지에선 그리스어(정확히는 코이네 그리스어)가 쓰였는데 말이죠. 은연 중에 동유럽과 중동 지역을 깔보거나, 열등감의 표출 아닌가 싶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중세 로마사 관련해서는 제가 아는 게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서, 새로운 내용을 많이 알고 갑니다. 동로마 게시판도 활성화되었으면 하네요. 이 글이 창작 활동에도 보탬이 되어 기쁘기도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2.01.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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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오도라가 이전에 사귀던 남자들은 어째 좀 안 좋은 구석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특히나 한번 줬던 돈을 빼앗아가는 건 정말 치졸한 행태인데... 그런 사람들에게 질려버린 테오도라 입장에선, 유스티니아누스가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였겠네요. 내성적이긴 해도 성격이 모난 데 없고, 돈도 많았으니까요. 2. 혼전 동거가 5~6세기 로마 제국에선 딱히 문제될 게 없었다는 점이 재밌네요. 시간이 많이 흐른 근대에는 혼전 동거가 큰 문제로 불거졌고, 현대로 들어와서야 곱지 않은 시선이 가라앉았으니까요. 가만 보면 근대인에게는 자기들이 그렇게나 깔보던 전근대인보다 못한 구석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3. 유스티니아누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하면서도 현실적인 면을 감안했군요. 그렇게 동거하며 기다리다가 나중에 숙부이자 공동 황제인 유스티누스에게 귀천상혼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할 정도니,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인내심도 강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고토 회복도 100%까진 아니어도 꽤 성공한 것 같고요. 그놈의 역병만 아니었어도... 4. 서유럽이나 미국 쪽 학자들은 최대한 잘 쳐줘서 유스티니아누스 대까지만 로마로 인정하고 그 뒤의 황제, 특히 이라클리오스 대부터는 그리스라 폄하하는 모양입니다. 로마 동서 분열 이전에도 일리리아 이남의 발칸 반도나 아나톨리아 일대, 이집트 등지에선 그리스어(정확히는 코이네 그리스어)가 쓰였는데 말이죠. 은연 중에 동유럽과 중동 지역을 깔보거나, 열등감의 표출 아닌가 싶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중세 로마사 관련해서는 제가 아는 게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서, 새로운 내용을 많이 알고 갑니다. 동로마 게시판도 활성화되었으면 하네요. 이 글이 창작 활동에도 보탬이 되어 기쁘기도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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