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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역대 동로마 황제의 숫자와 사인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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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10.9.***.***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83세까지 제위를 유지한 건 그야말로 천수를 누린 거라 할 수 있겠네요. 암살, 폐위 위협이 잦긴 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극복해낸 거긴 하니까요. 확실히 로마의 동서분열 이후에도 폐위된 황제 수가 많은 걸 보면, 내전이나 반란이 로마의 전통 놀이라 취급받는 게 괜한 농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사한 황제 중에선 니키포로스 1세의 최후가 가장 끔찍한 축에 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사한 걸로도 모자라, 불가르인에 의해 두개골이 은도금 술잔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전사한 것으로도 원통한데 시신까지 능욕당한 꼴이니, 최후가 역대급으로 비참한 황제 같습니다.
22.01.18 20:47

(IP보기클릭)121.142.***.***

_ 잉여잉여칠면조
전임 황제인 유스티누스 1세도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살았던 걸 보면 아무리봐도 유전자의 힘이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암살, 반란, 흑사병도 이겨낸, 어떤 의미로는 되게 질긴 목숨이에요 ㅋㅋㅋㅋ 그래서 아는 사람들이 먼저 죽어가는 걸 지켜봐야 했지만요. 생각해보니 확실하게 당대에 유스티니아누스보다 장수했다 전해지는 인물은 나르세스겠네요. 이견이 있지만 나르세스는 아흔을 넘겨 살았다는 말도 있습니다. 니키포로스 1세의 죽음은 동로마 역대 황제 중에서도 상당히 비참하죠. 말씀하신대로 머리는 뼈만 발라 술잔이 되었고, 아마 무덤도 건지지 못했을 테니까요. 생각해보면 니키포로스란 이름에 마가 낀 것도 같네요. 후대의 니키포로스 2세 포카스는 자기 외조카와 바람난 아내의 배신으로 비참하게 살해당한 지라. | 22.01.18 23:19 | |

(IP보기클릭)110.9.***.***

_ 유스티니아누스 1세
환관들이 일반인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긴 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조선 시대 남성들의 평균 수명을 조사해보니, 환관이 일반 양반들이나 임금에 비하면 평균 수명이 훨씬 길었다고 해요. 60살 이상은 너끈히 살았다고 하니까요(반대로 국왕들의 수명은 양반들보다 더 짧았습니다. 조선 임금들은 타 문화권 지도자들에 비하면 업무가 과중한 편이었거든요. 영조가 이례적으로 오래 산 사례입니다). 이를 토대로 남성호르몬이 수명 단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관들이 일반인에 비해 장수할 수 있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물론 환관으로 만드는 과정 중에 많은 사람이 사망했으니, 그 고통스러운 절차(?)를 생존율 3% 수준의 확률을 뚫고 이겨내면 일반인보다 더욱 긴 수명을 누릴 수 있었던 거라고 봐야겠죠. 물론 생식 기능을 잃었으니, 살아도 산 게 아닌 경우가 절대다수였겠지만요. 니키포로스 1세라는 선대 황제가 비참하게 죽었으니, 니키포로스 2세는 황제로 즉위한 뒤 이름을 개명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실지왕 존 이후로는 잉글랜드 왕실이 '존'이라는 이름을 아들에게 붙이는 것을 기피했고('존'이란 이름을 지었다 하더라도 나중에 개명했다 합니다), 러시아 황실에서는 알렉세이 황태자가 잔인하게 암살당한 것 때문에 '알렉세이'라는 이름을 아들들에게 붙이지 않았다고 하니까요. 이런 불문율을 깨고 니콜라이 2세는 고명아들에게 '알렉세이'란 이름을 붙였지만, 실제로 러시아 혁명이 터지면서 알렉세이 황태자는 가족들과 함께 총살되었죠. 이름의 징크스라는 게 어찌 보면 묘합니다. | 22.01.18 2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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