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성적에 욕심을 내려면 트레이드를 해야하는 이유... 정도가 될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불펜입니다
순위는 좀 올라왔지만 부상자들 돌아왔을 때 치고 올라갈 동력이 있으려면 지금 순위에 연연해서 당장의 전력을 쥐어짜면 안 되고
고생한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에게 휴식을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작년부터 인기를 얻어 방송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삼성 유튜버가 불펜 가지고 투덜대는 걸 보고 '쟤네는 불펜이 어떻길래 저럴까' 하고 찾아봤습니다
먼저 kia 투수진 자료입니다
순위는 출장 경기수 기준입니다
확실히 심각하죠
선발 투수들 등판한 것보다 더 많이 출장한 불펜투수가 다섯명 뿐입니다
그 중 이준영은 부상으로 이제 올라오지도 못합니다
올라와서 불안하면 그렇게 욕을 얻어먹는 조상우가 기아 전력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해주고 있음을 이제서야 조금 깨닫게 되네요
출장 경기수 기준 작년 자료를 한 번 보겠습니다
10경기 이상은 나와야 유의미한 전력으로 볼 수 있지 않나 해서 끊어서 가져왔습니다
선발 로테를 꾸준히 돈 선수들 위에 8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불펜진을 지탱했죠
승리조이거나 비중 높게 출전하지 않은 팀내 하위권 불펜진도 김건국 이형범 윤중현을 제외하면 크게 모나지 않은 평균자책점을 보여줍니다
올해 자료 보면 하방도 박살이 나있네요. 이제는 1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임기영의 모습과 함께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다른 팀들의 상태는 그럼 어떤가? 한 번 보겠습니다
한화 이글스
엘지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케이티 위즈
이건 하도 불뱅이 투덜거려서 찾아본 삼성 라이온즈
각 팀마다 부상자가 어떤지는 잘 모르니 전력 예측이나 기대는 못합니다만
어쨌든 그냥 딱 상태만 봐도 타이거즈 불펜(중에서도 승리조)보다 부담이 적은 상황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예외적인 팀이 케이티인 것 같네요
이강철 감독이 욕 먹는 부분이 불펜 혹사라던데 이제 약간 이해가 가는 지표입니다
결국 경쟁이 심해지는 포스트 시즌에서 뭔가 결과를 얻어내려면 불펜의 뎁스가 더 필요합니다
사실 포시를 생각 안 해도, 필승조 출장에 *2하면(지금 딱 일정 절반쯤 소화했으니까) 내년에 부상으로 나자빠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입니다
앞으로는 최지민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 사용빈도를 줄여야만 합니다
성영탁 같은, 의외의 자원이 반등하거나 치고 나와주는 케이스가 세 명정도 더 나와야 그나마 사람같은 팀이 구성이 될 겁니다
야수들 부상에서 돌아왔다고 올해 뭐 해보자고 달리면 내년은 투수쪽에서 더 부상자가 튀어나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위즈덤 가지고 교체를 하니마니 하지만 더 중요한 불안요소는 불펜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2주 전에 이범호 까이는 글 반박 비슷하게 하면서 불펜 관리 생각보다 해주는 팀이다 라고 썼었는데,
작년이나 6월 전까지는 그래도 조절이 좀 되나 싶었지만 6월 상승세 타면서 필승조가 많이 갈렸네요
연승 뒤에 팀이 퍼지는 게 이래서 그렇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특히나 사람같은 불펜이 없는 지금 타이거즈 같은 상황이면 더 그렇구요
어쩌면 올해는 포시 진출 못하는게 전력유지 측면에서는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구단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수 없으니 결국 선수들이 무리하게 될 것 같군요
올해 우승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힘을 비축하겠습니다 하는 운영을 하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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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니 올러도 1군 말소던데... 불펜 상태갚이러니 네일 올러 둘이 그나마 이닝을 먹어줄 수 있는 투수이다보니 지금 충분히 휴식을 주고 후반기에 이 둘은 7이닝 이상씩 끌고 갈 생각인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투수가 휴식을 가진다고 길게 던질 수 있다는 게 그렇게 제로섬 게임처럼 정량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게 걱정거리지요 | 25.06.28 18: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