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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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즈음때부터 줄곧 기대하고 하고 싶었던 고인물 초빙석을 오늘 드디어 하고 왔습니다
차가 되게 많아서 교통 체증을 겪고 다른 샛길 찾아 헤매기도 해보고 아파트 주차장에서 길 잃고 헤매기도 하고
끝나고 아웃백 스테이크 찾아서 지하 3~5층 왔다갔다 하면서 길 헤매기도 하고... 아무튼 길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실 게임하는 것보다 길 헤맨 게 더 힘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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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푸린님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가는 건 3주 후가 될 것 같고, 얼굴이 나오는 건 사소한 사항입니다. 못생겼으니 각오하세요.
플레이하면서 전체적으로 한줄평을 남기자면, 실수가 좀 많아서 15% 부족한 느낌으로 하고 왔다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예로 들어서 A랑 D만 번갈아 누르려는데 뜬금없이 스페이스바가 눌린다거나... T를 눌렀는데 윈도우로 나가지거나...
이런 이슈가 좀 자주 있었습니다. 후자는 처음에 몇 번만 그랬고 전자는 거의 40% 확률로 엇박이었네요...
아마 키보드 따로 챙겨갔었다면 버벅이는 게 많이 없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키보드가 좀 짜리몽땅해서... 아마 무의식중에 엄지가 아닌 손목 사이의 살이 눌렀나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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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플레이한 루트의 주제는 시즌 1~3을 고인물 스타일로 돌아보자! 라는 느낌으로 갔었습니다.
스피드런과 달리 보여주기 위주라서 미션을 몇개씩 건너뛰어가면서 하고 그랬네요.
순서는 첫 출전 - 원초적 욕구 - 실험 - 여성형 거인 - 물어뜯다 - 버릴 각오 - 선택과 결과 - 짐승 거인 - 우트가르드 성 - 진짜 이름 - 돌격 - 이름 없는 영웅 순으로 플레이했습니다. 판단 기준은 아무래도 미션의 흐름이 지루하거나 기다리는 게 많은가? 가 좀 크게 따져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최대한 거인에게 안 잡혔고, 오히려 거인의 에임을 놀리는 식이 많았네요. 후크 각 재려고 했는데 바로 밑에서 거인이 다시 내려갈 때마다 놀렸어요. 방송하는 내내 그랬지만 거의 찐텐으로 게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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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에서 원래 벽 구멍에 몰린 11마리를 전부 빠르게 써는 게 목표였는데 투명 벽에 닿아서 강제이동한다던가 하는 이슈가 있어서 조금 부족하게 해냈습니다. 아마 해보신 분들이면 어디서 삑사리 났는지 바로 아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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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큰 이슈 없이 원초적 욕구에서 트수 게임 콘테스트에 응모했던 영상처럼 기습 공격 이후 자날 5연격 콤보를 써먹기도 하고, 일부러 헛방쳐서 동료가 실드 부수게 한 다음 호조를 담아서 크리티컬 박아주는 것도 물 흐르듯이 해냈습니다. 긴급 토벌의 여성형도 난무하듯이 연속 발사하긴 했지만 위의 스페이스바 이슈 때문에 살짝 버벅임이 있었지만, 그래도 큰 문제 없이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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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미션에선 일부러 한 마리를 남겨서 한지가 에렌의 거인 팔을 보면서 흥분하는 걸 내버려뒀습니다. 사실 집중하느라고 챗창을 못 봐서 트수분들이 재밌게 느끼셨을지 모르겠는데, 원작에서도 한지의 폭주는 개그 요소였으니 재밌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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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물어뜯다 이 미션 뿐만 아니라 초빙석 하는 내내, 긴장을 한 탓에 거인 잡는 것 자체는 최대한 잘해봤지만 머리가 텅 비어서 주 임무에 가서 인식시켜야 하는 걸 뒤늦게 알고, 순간 길 헤매서 반대편에서 적 나타나는 거 보고 띠용하기도 했어요. 그나마 손가락이 열심히 하고 머리가 백지된 건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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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형 거인에선 마지막 여성형의 부위 2개를 베거나 목 베면 미션이 클리어되는데, 전 이게 뭔가 부족하다 싶어서 팔다리를 난무로 갈겨서 피를 빼준 다음 뇌창 강공격으로 팔다리를 한번에 날려버렸습니다. 목에 실드가 올라왔다는 건 남은 게 목 뿐이라는 증거니까 목표 성취! 그러고보니 긴급 토벌의 짐승 거인에게 처음으로 난무를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삑사리가 나긴 했지만 이런 뉘앙스의 테크닉을 알리는 시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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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뜯다에선 사격의 기동성을 살려 여기저기 쏘다녔지만, 거인 잡는데에 몰두하다보니 주 임무를 방치했던 시간 낭비가.... 그래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말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리바이반을 보여준 건 만족스럽습니다. 게임 이슈죠 어떤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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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각오, 여기서 다시금 언급하며 썼던 테크닉이 바로 대시 3번 하는 거였죠. 참격으로 거인에게 앵커 박은 다음에 대시하면 총 3번의 대시가 가능해서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는 데에 잘 써먹었습니다. 이후 숲의 거인 다 잡아서 숲 밖의 거인에게도 찾아가서 죽여주는 서비스를 한 다음 긴급 토벌도 잡고, 마지막으로 시간 아까우니 여성형도 날려버렸습니다. 기괴하게 꺾인 여성형의 몸체가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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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결과, 난무를 발휘한 미션입니다. 전날에 시험해본 결과 크로노 칼집의 가속이 난무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작정하고 버프 켜기 위해서 프로미넌스 들고 난무를 갈겼습니다. 결과는 성공적! 빠른 난무를 연속으로 갈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에렌이 길막만 안했어도 미스가 6번에서 3번으로 줄었을 것 같네요.
여성형 거인 잡고나서 강제 텔포되는 걸 후크 드라이브로 씹는 모습도 원하는 대로 보여드리고, 처음에 여성형 거인에게 티배깅 좀 추다가 후크 드라이브로 원작의 리바이베기 모션이 바로 떴을 때는 저도 놀랐습니다. 저도 이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바로 나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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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짐승 거인으로 시작합니다. 유튜브에 올라갈 때에 제 설명이 잘릴지는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저 말 좀 하면서 스토리 나름대로 설명을 한 것 같아요. 대충 이런 식의 이야기다 라는 정도로?
제 플레이의 특징은 참격과 사격을 번갈아 가며 쓰는 것에 있는데, 그 외에도 거점을 써먹어서 예술은 폭발이다! 도 먹이고 그랬습니다. 사실 손은 긴장을 전혀 안했던 모양이에요. 덫으로 날려버리는 생각은 잘 해내서 스스로가 기특합니다.
호조 스킬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SOS탄 활용해서 D급 두 명으로 실드 까고 크리티컬 갈긴 게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기어다니는 애는 적당히 치고 빠지니 죽었죠. 짐승 거인은 화면에 출연하면 포효하는데 이게 시끄러우니까 난무처럼 잡았...던 것 같진 않고 크리티컬 노린 것 같네요. 난무를 갈긴 기억이 없어요. 긴급 토벌인 갑옷도 그랬나는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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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트가르드 성, 여기서 한번 텐션 올라서 일본어 대사 뱉은 기억이 있습니다. 혼자서 연습하면서 중얼거렸던 말인데 실제로 저질렀어요!
계기는 여성형 거인 긴급 토벌이 뜨는데 얘를 폭격 거점으로 유인한 거였습니다. 맞고 뒹구니까 흥이 올라버렸어요.
https://youtu.be/AMPzAGn-9Gw?t=14
뜻은 "걸렸구나, 바보자식!" 라는 뜻으로 저 일본어 대사 그대로 말했습니다.
짐승 거인을 아마 이때 그냥 털어버렸던 것 같기도 하고? 난무는 못한 것 같고 아마 총으로 진행했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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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름, 저는 사격맨이기에 총으로 다잡았습니다. ...라고 하기엔 폭발탄 비중이 컸던 건 솔직히 부끄럽긴 하네요.
이후 보조 임무로 개틀링 얻은 후로는 말 그대로 사격계의 리바이를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지나가면 다 죽였으니까요.
특이점으로는 긴급 토벌인 갑옷 거인을 트수분에게 의견 물어서 총에서 검으로 바꾸고 갈겨버린 거?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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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 여기서도 공백 시간이 쬐까쬐까 있던 것도 같고 미카사가 유미르한테 가버려서 바람맞혀진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미션은 칼로 진행하면서 190m 안에만 있으면 공중 제로투와 함께 초고속으로 다녔네요. 푸린님이 제트기라면서 감탄 해주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 짐승을 난무로 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삑사리 좀 났었고 슈퍼아머 노려야 했는데 실패한 거가 기억에 남네요.
물론 이후 유미르를 사격의 폭발탄으로 날려버려서 길막의 대가를 치루게 해주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할때는 덜 그랬는데 초빙석에선 기상천회하게 몸이 찢어져서 저도 놀랐어요.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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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모드의 마지막인 이름 없는 영웅, 사실 SP 제한의 정도로 태클이 걸릴까봐 걱정했는데 다들 터치없이 그대로 하게 해주신 것 같아서 속으로 안도했습니다. 빌드에서 이름 없는 영웅도 SP 제한해서 하는 건 연습 안했었거든요.
결과는 당연히 어떤 거인도 순살이었네요. 짐승 거인이 씨익 웃길래 열받아서 인게임에 나온지 5초도 안되서 컷해버렸습니다. 타이머를 확인해서 벽 안으로 넘어가면서 사격의 장점인 탄창 갈고 대시 다시 할 수 있는 걸 살려서 고인물 테크닉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근데 한눈 팔아서 미리 개틀링 쏴둬서 초대형이 출연하자마자 다리 날라가서 주춤하는 걸 못 보여드린 게 아쉬웠습니다.
사실 초대형 목 때리고 미카사 데리러 갈 수 있었는데 머리가 비어버려서 거꾸로 저질러버린 것 역시 부끄럽네요... 긴장이 머리로 간 게 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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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를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더라구요
근데 스킬셋 맞추는 걸 깜빡해서 풀세팅으로 시작해버리고 케니가 이상한 곳으로 가서 꼬여버린 탓에 푸린님 제안으로 리트라이 했었습니다. 리트 후에는 무사히 공격 후 칼 던져버린 다음 다시 쿨 돌자마자 공격해서 광탈 시켰기에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저스트 리로드 무한 날먹으로 정지 비행 하려는데 리바이가 멋대로 앵커 타고 움직인 거에 당황했습니다. 집에선 잘만 했는데 초빙석에선 애들이 이상한 짓 하지 말라는 것 마냥 멋대로 앵커 타고 움직여버려요...
아무튼, 중간에 실수로 강공격이 켜졌는데 맞어버렸습니다. 이후 2번째 목적지에서 케니 애들을 너무 늦장부리는 바람에 순찰 NPC가 뜨기 전에 미리 가있는 걸 못한 것도 아쉬운 포인트네요. 그래도 미니맵 보면서 무사히 두 NPC 사이를 파고들어서 안 들켰습니다.
이후엔 카펜 빼고 전부 빠르게 갈아버렸네요. 총알 따위 라는 마인드로 다 피하고 잡았어요. 이후 여성형 거인은 기습 공격 하려는데 얘가 갑자기 점프해서 당황해버린 탓에 실패... 대신 빠르게 자날로 죽여서 부끄러움을 만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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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고가 좀 있던 덫 미션 다음으론 동굴 환영회, 연막 덕에 강공격을 마음껏 할 수 있죠.
어쌔신 크리드 연속 집행 하듯이 계속 줄줄이 잡고 싶었는데 카메라 이슈랑 정면을 기준으로 해서 바로 뒤 적을 록온하려면 뒤로 돌아서 카메라 리셋도 눌러야 하는 게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물론 이후 케니 떴을 때는 뒤로 턴하는 거 잘 써먹은 것 같아요.
사실 케니 패거리 잡을 때 강공격보다는 공격 - 스탭캔슬 - 스윙 이동 - 대시 - 공격... 의 순으로 연속 대시 스킬을 살려서 잡고 다녔습니다. 이미 이 게임 잘 아는 분들이라면 어떨지 몰라도 모르는 분이 보셨다면 어떤 감각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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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창 시험과 인류의 적의 경우, 전자는 이미 검 총 뇌창 개틀링 잘 쓰고 있고, 둘 다 질질 끌리는 내용이라서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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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습으로 리바이 VS 짐승 거인 결전으로 바로 넘어갔습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리바이도 스킬 다시 풀세팅.
시작할 때 버벅여서 바로 기습 공격 후 자날 연계해야 했는데 겨우 엘빈이 돌격하는 컷 뜨기 전에 기습 공격이라도 성공해서 다행이었어요.
이후는 페이크로 패턴 유도 후 큰 버벅임 없이 무사히 짐승에게 도달했습니다. 이후 짐승 거인도 돌 던지는 패턴 유도해서 자연스레 자날 유도가 가능한 기습 공격 모션을 띄웠죠. 이후에는 프로미넌스와 크로노의 조화로 리바이 믹서기를 뽐내고 왔습니다. 길이 200이면 딜레이가 있어야 하는데 가속 버프는 그걸 씹고 믹서기로 바꿔줍니다!
짐승을 갈아버린 후엔 SS를 위해서 리바이는 검이긴 하지만 총을 들었습니다. 개틀링으로 보스 순삭하고 일반 거인도 잡는 건 좋았지만, 역시 목덜미 판정은 깊고 높이 있어서 퀵 턴을 못 쓰는 상황에서 딜도 안 들어가니... 트수분들이 답답해 할까봐 바로 폭발탄 꺼내들었습니다. 이후에 갑옷 거인도 짐승 처럼 화염+가속으로 환상의 믹서기로 갈아버렸습니다.
근데 아쉬운 건 트겜콘 때처럼 벽타기를 못 보여드린 게 되겠네요. 갑자기 와이어가 축 늘어지면서 실패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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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하면서 집중을 강하게 해서 그런지, 시간이 금방금방 흘렀습니다. 벌써 리바이로도 3개 다 끝내고 마지막 거인화 플레이에요.
벽 외 탈환 모드에서 전날에 미션 세팅 다 해놓고 딱 하나만 남겨놨어요.
팀은 장발에렌을 조종하고 지크, 베르톨트, 유미르를 썼습니다. 불 붙인 다음 초대형을 쓰면 버디액션 거인화로는 글리치 못 쓰는 걸 생각해서 낸 해결책이죠. 거인화 스킬 없어도 해당 글리치를 써서 버디액션이 초스피드로 나가고 거인화 버디액션도 빠르게 가속받아서 쓸 수 있어요.
사실 여기서 크게 아쉬웠던 게 유미르의 무한콤보의 강함을 별로 못 보여주고 평지의 거인들이 유도가 잘 안 끌려서 그냥 시간 끌 바에 보스를 지크의 점프 공격 반복으로 잡은 것이려나요. 가속 넣은 백스텝이 훌륭한 이동수단인 건 보여줬지만 입체기동장치가 더 낫다는 건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거인화의 메리트를 못 살려서 죄송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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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거리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일종의 반성회 겸 뒤풀이 후기 글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원래라면 저기서 플레이는 끝내고, 마지막으로 리바이의 미소 보여드려서 여덕들 저격 좀 하려고 했는데 실패 이후 만회 삼아서 아르민의 비책 17초로 클리어하고 베르톨트를 허수아비로 만들어서 분위기 좋게 바꿔준 다음 끝냈습니다. 사실 가장 처음에 리바이 미소 보여줬으니까 다행이긴 하지만요.
게임 플레이에 집중하느라 채팅창은 여유 있을 때 외엔 못 봤는데, 게임 모니터가 정면에 있고 우상단에 또 다른 모니터에서 채팅창이 나오기 때문에 채팅 보려면 대놓고 고개를 올려야 했어요. 그래서 푸린님이 전해주셨던 게 대부분입니다. 제가 스토리 설명하며 떠들긴 했어도 채팅창은 거의 못 봐서 질문이나 지적을 못 보고 감탄만 봤던지라 챗을 100퍼 못 봤었네요. 나중에 유튜브 판 나오면 봐야겠어요.
잘 했을 지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푸린님 반응이 좋으셨어요. 올타임 레전드를 노렸다고 하니 긍정적으로 보시고 편집도 예쁘게 될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덕분에 기대를 좀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재미있었습니다!
알찬 하루였고, 올해 중 가장 즐거웠던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젠, 저도 이 게임을 놓아주려고 합니다.
작년부터 사실상 초빙석에서 보여드릴 빌드만 연습했었던 게 태반인지라 놀이보다는 일하듯이 했었거든요.
그 초빙석도 끝났겠다, 보여드릴 것도 다 보여드렸겠다...
스피드런도 세계 2위라는 썩 괜찮은 기록도 찍으면서 제가 상위급 실력이다라는(?) 어필도 했겠다.
할 건 모두 끝났어요.
그러니 이젠 이 게임을 저도 놓아주려고 합니다.
그동안 즐거웠어요.
이 게임을 만들어 주신 코에이 테크모도 한글화를 해준 디지털 터치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유명 스트리머 방송에 고인물 초빙석으로도 나와봐서 감개무량합니다.
저도 이제 다른 분들처럼 이 게임을 접게 되었지만,
가끔씩 컴을 키면 게시판 와서 질문 있으면 답글 적고 그럴 것 같아요.
3120시간을 달려왔던 게임, 그동안 정말 즐거웠어요.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언젠가 계기가 되면 다시 설치해서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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