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츠우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더 가서 2편 엔딩보며 안타깝다고 느꼈었는데 결과적으로 행복하게 결말나서 재탕 삼탕을 견디며 1편을 진행한 보람이 있었네요.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노력하고 좌절도 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노력하는 캐릭터상을 좋아해서 마지막 지역에서 츠우의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감정이입하면서 보게 됐네요. 물론 잭도 그런 노력형 주인공이긴 하지만 모두를 구하고 싶다는 것보단 단 한명뿐인 인어공주를 위해 노력했던 츠우의 이야기가 더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그리고 츠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리메이크판 추가엔딩을 맞이하기 전까지 인어공주를 몇번이나 구하지 못했던 거다보니 더 비극적이었다고 느껴지고요. 잭도 2편에서 엄청나게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긴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마지막을 맞이할수 있었던 잭과 혼자 남겨진채 좋아하는 사람을 보내줄 수밖에 없었던 츠우를 생각하면...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그래서 츠우의 이야기가 더 와닿았습니다.
게임 시스템 이야기를 좀 하자면 리메이크된 1편이 초반 2장에서 갑자기 정신나간 난이도 밸런스를 보여주더니만 마지막 여장에서도 똑같이 밸런스가 개판이라고 느꼈습니다. 노멀로만 진행했는데 도청 6층부터 잡몹들이 첫 턴 안에 안죽고 아프다 싶더니 7층때 한번 잘못 부딪쳤다가 전멸 직전까지 간 뒤론 그냥 잡몹전투 다 도망치거나 고정 인카운트는 편법으로 지나가거나 하면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도청 나이트메어 전투에서 뭔 짓을 해도 나이트메어의 전체기 2연타 맞을때마다 전멸해서 막판에 이지로 바꾸고 진행했네요. 당시에 퇴화작을 안했지만 파티원들 레벨이 88이고 장비 풀강이었는데도...피어도 아니고 노멀에서 그리 찢기는거 보고 제작진들이 일부러 엑스트라 지역이라고 몹을 세게 만든건지 아님 걍 검수 안해서 밸런스가 개판인건지 납득이 안가는 난이도였습니다.
그래도 엔딩크레딧 보고난 뒤에도 계속 자유진행 가능하도록 열어둔 건 괜찮다고 봅니다. 2편은 엔딩본 순간 2회차든 자유진행이든 다 막혀있었지만 1편은 엔딩 진행을 아예 이벤트식으로 분리해놔서 스토리 다깨고 하고싶은대로 하게둔 건 괜찮네요. 뭐, 2편은 스토리상으로 엔딩 이후의 여담같은 이야기를 넣을수있는 틈이 없으니...아마도 이런거 때문에 제작진들이 2편 이후 1편을 진행해달라고 한 거 같습니다. 그치만 2편의 패시브 자유선택이나 추가 dlc직업이 더 다앙하고 이쁜게 많은걸 생각하면 1편 시스템으로 자유진행하라고 만들어둔건 좀 불만이네요.
여담이지만, 츠우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벤트 전투에서 아무 생각없이 10분가까이 츠우만 때리다가 계속 피가 차는거보고 이건 아니다 싶더니...여기서 쓰라고 그 아이템들을 줬던 거였더군요. 미안하다, 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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