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발큐리아 시리즈 정석을 만난 거 같아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성도 좋고, 요구되는 전략 수준도 제게 딱 적당한 거 같네요
그런데 중반 즈음부터 스토리와 캐릭터 개연성에 하자가 보이면서 헛웃음이 납니다;
1) 카이 부대 탈퇴 에피소드, 아무리 소꿉친구라도 이걸 납득하는 소대장과 소대원들은 대체 머리에 무슨 꽃밭이 있는건지;
사실 레인저부대에 들어오고 싶었던 여동생이 '카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들어왔다? 열심히 하는 게 보기 좋으니 납득?;
2) 센추리온함 크레바스 부상 작전 당시, 폭탄 저격하며 시간 벌어가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해결은 아빠를 떠올리며 기계에 싸대기 한방
3) 클로드, 얼굴도 말투도 전형적인 훈남상인데... 위기, 절정, 해소 모두 감성에 호소하는 맥락이 사람 지치게 함
4) 라즈 "우린 군인이기 전에 인간이다!" 클로드 " !"... 좋은 말이지만 그 상황에선 아닌 거 같애 ㅜㅜ...
화풍도 그렇고 컨셉이 애초에 그리 무겁지 않으니 어느 정도 이해는 하는데
국가의 명운을 건 전쟁의 한복판에 서있는 최정예부대의 마인드라기엔 너무 심하게 꽃밭인 게 많아서
캐릭터성 강조를 넘어, 거의 모든 맥락에서 감성에만 호소를 하다보니 좀 사람 지치는 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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