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이 섬궤+이스인가?
정답은 "섬궤쪽은 맞는데 이스쪽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현 팔콤은 게임을 3종류로 냅니다.
첫번째는 턴제 전통 RPG스타일. 이건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로 아예 정착되어 있죠.
여기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두번째는 하이스피드형 액션RPG. 이것 역시 "이스 시리즈"로 아예 정착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하이스피드 액션RPG로써 필요한 것을 응축해놨기에 신나게 즐기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대신
이 세 루트 중 가장 파고들 요소가 부족한 쪽이 이스 시리즈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스8은 잘만 한다면 1회차에 플래티넘을 딸 수 있습니다.
나머지 세 번째 스타일. 이게 현 재너두 스타일입니다.
하이스피드 액션이 아닌, 퍼즐형식의 네모난 일직선 길과 거기에 숨어있는 퍼즐들,
그 던전별로 들어간 랭크, 던전 막바지의 보스, 던전에 길을 막고 툭툭 튀어나오는 중간보스들
던전 클리어 시 랭크가 정해지는 등 파고드는 요소를 엄청나게 강화시키는 요소들,
하이스피드 액션이 아니라 로우스피드로 침착하게 빈틈을 찾는 보스전 등등...
이 스타일을 저는 "쯔바이 스타일"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이 스타일은 팔콤의 2001년 작 "쯔바이"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스타일로 나온 작품에는 쯔바이1, 구루민, 쯔바이2, 나유타의 궤적, 그리고 이번 도쿄 재너두가 있습니다.
사실 이 세번째 스타일은 좀 굴곡이 있습니다.
한 시리즈로 정착되어있는 다른 스타일과 달리, 유일하게 이 작품은 시리즈로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거든요.
사실 저 게임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대부분 게임성 부분은 평가가 좋은 작품들이지만, 스토리적으론 다 평가가 미묘하기도 합니다.
전부 저연령 스토리기도 하구요.
유일하게 쯔바이로 정착하나 싶었는데 쯔바이2는 게임성이나 파고드는 요소 등은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스토리가 너무 평이+황당설정으로 한 것도 있지만 PC시장 망한 시점에서 냈다가 말아먹어버리고 PC를 접었죠.
나유타의 궤적도 11만장 팔리긴 한건데 이건 뭐 궤적시리즈 이름 팔아먹어서 그렇구요.
가끔 이스 스타일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꽤 되서 주저리주저리 말해봤습니다.
이스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느끼시는 건, 그건 이스가 아니라 팔콤 ARPG의 기본적인 특징입니다.
액션 RPG를 제작할때 필요한 탄탄한 기본기를 베이스로
하이스피드 액션RPG를 만들었다면 그게 이스지만
이 게임은 하이스피드 액션RPG라곤 할 수 없죠.
여담으로 저 쯔바이 스타일 작품 중 도쿄 재너두의 게임성이 제일 아쉽다는 평을 받았습니다.(eX+는 그나마 할만합니다만)
스토리 자체는 저 작품 중 그나마 제일 낫다는 평을 들었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텔링에서 다 말아먹었구요(...)
그럼에도 아이러니하지만, 지금까지의 이 라인을 탄 게임 중, 가장 시리즈화 정착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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