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감] 크리미널걸즈2 엔딩 소감(노스포)

[북풍에삭]

일요일에 너무 달려서 지금은 좀 쉬는 중입니다.

얼른 플래작업해야 내일 올 인비테이션 달리는데..-_-

체벌만 보고 뽕빨게임인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오히려 제대로 된 던전 rpg로 분류해도 될 정도입니다.

주인공이 지도교관임과 동시에 호구라

제가 원하는 스킬을 쓰는 게 아니라 제안해주는 스킬밖에 쓸 수 없지만,

사실 그 편이 난이도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서 좋게 넘겨도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스킬 선택해서 공격하는 거였으면 지금보다 난이도 2배는 내려갔을 듯.

제대로 된 던전 rpg라고 하는 건

1. 맵의 기믹

2. 난이도

3. 스킬의 활용유무

4. 인카운터률

5. 노가다 가능여부

6. 캐릭터들의 역할 분담 정도로 본다면 이 게임은 전부 어느정도 충족시켜 주는 놀라운 게임입니다.

사실 맵의 기믹자체는 별로 어렵게 꼬아놓진 않았습니다만(심지어 발판함정도 없음)

어느 길을 따라가면 다른 곳이 나오고, 워프로 이동하는 기믹만 해도 솔직히 있을 줄 몰랐기에 고득점.

그냥 일방형 던전보다는 아무래도 각 던전의 특성에 맞는 기믹의 배치가 신선했습니다.

난이도 같은 경우는 이게 밸런스 조절에 실패한 게, 잡몹들과의 밸런스는 아주 훌륭합니다.

적당히 레벨업해서 적당히 공격, 잡을 수 있는 정도이지만 문제는 보스전입니다.

보스에선 밸런스 실패라기보다 붕괴에 가깝습니다. 첫던전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아, 이거 생각보다 '보스가' 빡센 게임이구나, 라구요.

특히 거의 끝자락보스부터는

교대금지, 혼란, 마비, 독의 상태이상이 한번에 걸리는데,

전체 만능약이 없으면 스킬을 써서 턴을 넘겨야 되는 상황이 옵니다.

(혼란 때문에 자칫하면 서로 죽고 죽이므로 해제는 필수입니다.)

결국 시간만 길어지고 보스는 자힐하고 온갖 쌩쑈를 하다가 파티 전멸..

후반부 던전부터는 익숙해지는 패턴이죠.

덕분에 체벌에 따른 노가다가 필수적인데,

미즈키 필드스킬중에 고함을 쳐서 몹과 강제 전투를 벌이는 게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제작사에서 노가다를 강제하고 있음.)

그걸 시도해서 op를 벌어 학생들을 마구 체벌해야 겨우겨우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생각없이 이벤트 막 보셨다가 한참전의 세이브로 돌아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바로 OP, 즉 체벌에 쓰이는 이것이 지옥의 화폐라는 점입니다.

돈이 따로 있고, OP가 따로있어 도구를 막 들고 다닐 수 있는 게 아니라,

한정된 OP로 체벌도 하고, 아이템도 사야하는, 그야말로 극한 노가다 현장에 내몰리게 되는 거죠.

이러다보니 점점 체벌을 위해 싸우고 OP를 모으기 보단,

그 밸붕 보스놈을 잡기 위해 스킬을 개방하려 체벌을 하려는

주객전도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저도 실제로 그랬고요-_-;)

난이도를 낮추면 되긴 합니다만, 그건 좀 그렇잖아요.

인카운트율도 크게 낮지도, 높지도 않아 할만 합니다.

아주 시도때도 없이 걸려서 짜증이 나게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던전이 너무 심심한데? 정도도 아니에요.

아주 미묘하게 잘 맞춰놔서, 게임을 하다보면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 생각을 들게 만드는 두 번째가 바로 스킬인데요.

여기서는 얼음 속성 스킬이 SPD를 낮춰주는데, SPD가 명중률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보스한테는 필수로 걸어줘야 하는 스킬입니다. 또 확률로 자동전개되는 스킬과

회복과 더불어 버프를 걸어주는 스킬, HP를 소모해 포텐을 터트리는 극공스킬,

상대의 전능력을 낮춰주는 오의, 각 캐릭터들 간의 연계스킬까지.

의외로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이런 스킬들은 체벌에 따라 양자택일로 갈리는데

그걸 어느때건 포탈에서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해져 참 재밌습니다.

이 게임 그냥 뽕빨게임이 아니에요.

하면할수록 빠져드는 게임입니다.

스토리도 정말 현실적이라 처음에는 짜증날 수 있지만

나중에 가면 다 이해도 되고 재미도 있는, 그런 스토리라

한글화된 김에 한번씩 플레이 해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마이트노트]

공감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북풍에삭]

감사합니다~

[라토포스]

제게 신사게임은 ㅅㅅ어필+부족한 게임성 이미지가 강해서 한번도 산적이 없는데 이건 간간히 나오는 평을 보면 괜찮다는게 다수네요.

그래서 고민중입니다.

[북풍에삭]

저도 그런 게임들 안좋아하는데 이건 꽤 재밌습니다 ㅋㅋ
다만 체벌하는 게 필수다보니, ㅅㅅ어필부분은 커버를 칠수가 없네요

[새턴인]

1편에서 워낙 시스템의 기본틀을 잘 짜놔서 2편에선 좀 망가진 편이라도 할만하더군요.
난이도는 확실히 전작도 어느정도 레벨링을 하는 게 원활한 진행이 되긴 했지만, 이 정도로 심하게 레벨링을 요구하진 않았는데 좀 너무하다 싶었구요.

그리고 전체 상태이상에 걸린 경우는, 대충 단독스킬을 제안할만한 한 캐릭터를 예상해서 그 캐릭터에게만 만능약을 쓴 다음 스킬을 쓰게 하면 되긴 합니다.
혼란 걸렸을때 아군을 때리는 경우가, 어택X4같은 걸 실행했을 때 혼란에 걸린 캐릭터가 뭔가 행동을 하려할 때이기 때문에 제안 중에서 혼란에 걸린 캐릭터가 행동을 안 할만한 제안을 고르면 됩니다.
이거 이외에는 ex스킬이라도 오토로 발동되는 스킬인데 발동확률도 낮은 편이니 그냥 운에 맡기셔도 되구요

[새턴인]

개인적으로 2편이 평작이라면, 1편은 수작으로 취급하고 있거든요.
스토리와 시스템, 밸런스도 더 안정되어 있어서 2편을 재미있게 하셨으면 1편도 추천드려요

[북풍에삭]

네 확실히 보스전에서만 갑자기 이러는게 좀..ㅋㅋ
다 공감합니다. 인비테이션 저번주에 주문해서 내일이면 오네요ㅋㅋ

[퓨어푸어기둥]

최근의 비타게임들중에서는 그래도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리스™]

캐릭터간 밸런싱이 언밸런스 하다는거 빼고는 거의 완벽합니다.

플래까지 달리면서 보니, 특히 센 캐릭터가 몇 있더군여. ;;

[씌발스런Shot]

체벌은... 좋은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