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희귀난치병에 걸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이 유일한 해약이다. 범법을 하더라도 살리고 싶다. 과연 어찌 행동할까.
사실 이미 문장 속에 운명은 방향이 정해져 있다. 누구나 저 동물을 구하려고 노력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저런 문장들로 가득한 게 현실의 삶이다.
저것에 태클을 걸려면 자비의 원칙을 스스로 부정해야 할 것이며 오캄의 면도칼 또한 내다 버려야 할 것이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난다. 그렇기에 농사꾼은 농사를 짓는다. 우리는 스케쥴을 짠다. 그리고 그에 맞춰 행동하려 한다.
사람들은 왜 아둥바둥 미래를 준비하며 살까. 당장 내일 교통사고로 비명횡사할 수도 있는데 왜 지금 즐기지 않고 인내하며 미래를 기약할까.
모두 은연 중에 결정론을 신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된다고. 여기서 인과와 논리가 시작하는 것이다.
무언가 판단하고 주장하려면 논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 논리란 게 철저하게 결정론에 귀속되어 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자는 모조리 스스로 결정론자를 자처하는 셈이다. 심지어 이 글에 반박하려는 것조차도 결정론적 행동이다.
물론 모든 변수를 인지하기엔 인간에게 주어진 감각기와 지성이 너무나도 열악하기 때문에 느껴지는 변수로만 예측하고, 대체적으로 일상에 지장은 없다.
그러나 우습게도 다수의 사람들은 결정론을 미신으로 치부하고 자신이 자유롭다고 착각한다.
특히 과학이 결정론을 부정한다고 착각하는데, 과학자는 절대다수가 결정론자이다. 확률적 결정론도 결정론이다.
확률적 결정론이 자유 의지를 보장한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에. 양자역학은 미시 세계에 한정된다. 안 그렇다면 여태 쌓아올린 학문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
분명 양자역학적인 테두리 내에서 벌어지는 일은 기괴하다. 그리고 기괴하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이미 결정론에 익숙하고 인정하고 있기 떄문이다.
뇌의 일부를 절제하면 사람의 성격을 바꿀 수 있다. 유물론적 일원론을 인정한다면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오로지 신비주의적인 영혼의 존재를 가정할 때만 부정될 수 있을 뿐이다.
사실 창조주의 존재를 상상하는 사람들도 인과율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엄마의 엄마를 무한히 거슬러올라간 끝에 창조주를 만들어낸 것이다.
자체로 이미 모순이지만, 초월의 영역이라는 커튼으로 가려놓으면 마음이 편해지기엔 안성맞춤이니.
어차피 우리는 전지하지 않다. 따라서 느끼는 정보를 최대한 그럴 듯하게 해석할 뿐이다.
우리는 모니터를 응시하는 지금도 그저 이름 없는 사진을 보고 있을 뿐이다.
단지 사진을 구획화하고 범주화해서 모니터, 벽, 본체, 손, 한글, 게시판 따위로 명명할 뿐이다. 학문 자체가 일련의 범주화하는 행동이 아니던가.
그리고 그렇게 지성인들의 자연스러운 사고에 의거해서 간결하게 결정론이 탄생한 것이다.
이렇게 명약관화한 것을 왜 아이들에게, 최소한 고등학교에서 똑바로 가르치지 않을까.
일선의 지구과학 교사조차 무식하게 결정론은 틀렸어~ 라고 헛소리를 지껄이는 게 현실이다.
'놀든 말든 내 운명은 정해져 있어. 그니까 놀 거야!' 이렇게 비뚤어질까봐? 그건 그냥 잘못 가르친 것이다.
'네가 인간인 이상 각본이 어찌 정해져 있는지는 알 수 없단다. 그러니 정해져 있든 아니든 니 공부와는 상관이 없어.' 라고 명확하게 가르치면 되는 문제다.
물론 너무나도 당위적인 이치인 만큼 알아서 성찰해서 스스로 깨닫는 게 최고일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어른조차 그러지 못하는 실정이니.. 최소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게 있다라는 것 정도는 가르쳐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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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애들이 너처럼 삐뚤어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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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애들이 너처럼 삐뚤어지는 거. | 13.12.05 1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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