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좀비물) 이 장르 자체가 드라마 서사를 끌고가기엔 한계가 너무 극명함

[루리웹-1021166870]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 장르가 좀비물인 이유가

결국 갈등요소는 적과의 적대적 대화 및 무력적 행동 등등의 주고 받는 걸로 진행이 되는데

지성이 없고 오로지 폭력밖에 쓸줄 모르는 크리쳐는 그런 갈등의 주체로 오래 써먹을수가 없음

좀비물 타이틀 걸어놓고 갈수록 인간, 또는 상위 지성체 빌런을 많이 넣는것도 장르 자체의 진행과 확장을 위해선 그거말고 방법이 없기 때문이고

[DDOG+]

애초에 괴물이 된 가족친구인간이 덮친다는 소재 자체가 인간 드라마로 유도되는 장르임ㅋㅋ

[루리웹-1021166870]

근래 좀비물을 싫어한다는 사람들은 보면 그런거 없고 걍 단순명쾌한 좀비 호러+슬래셔물을 원하는 모양인데, 당장 그걸 좋아하는 고정층 소비자는 몰라도 결국 계속 챗바퀴 반복이 될뿐이라...

[김말이사주세요]

인간끼리 갈등이 없는 좀비물에서 나올만한건 이미다 나왔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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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좀비를 필요할때만 잠깐 나오는 위기장치로만 전락시키고 인간끼리의 대립을 주제로 써버리면 결국 근본적인 질문이 이상해지거든. "이딴 멍청한 시체들 때문에 세상이 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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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러면 언제나 했던 다람쥐 챗바퀴의 반복이거든. 그런 물건은 이미 수도 없이 많이 나와서 창작자들에겐 더이상 매력이 없음. 결국 똑같은걸 계속하기 싫어하는 창작자와, 과거 그런 물건을 여전히 좋아하는 고정층 소비자의 끝없는 악감정 대립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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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도 아직 전부 다 써본게 아니고 다양한게 많이 남아있는데, 할만한거 다 써보기도 전에 기존 장르에 편승해서 새로운 메타를 만들려고 하면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는건 필연임. 좀비물이 역사가 오래된 만큼 생존물, 도주물, 전쟁물, B급 감성, 코미디, ㅅㅅ 등등 이것저것 많은 시도가 있긴 했지만 부산행같이 기차가 주무대인 좀비물이 신선하다는 얘기를 들었듯이 잘 찾아보면 아직 사용해본 적 없는 독특한 스타일이나 배경도 분명 있을거고, 팬들이 바라는 대중문화로서의 좀비물은 주로 그런 쪽이라고 생각함. 새로운 서스펜스를 시도하면 그걸로도 충실하게 영화 한편은 만들수 있겠지

[루리웹-1021166870]

개인적으로는 인류 아이디어풀에 한계가 왔고 새로 나온다고 생각되는것들도 과거 잊혀진것들의 개조라고 생각해서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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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만 봐도 영화보다 훨씬 다양하게 좀비나 아포칼립스를 묘사하는 작품이 많음. 그게 실사 영상화로 가면 현실적인 제작비의 문제, 투자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생기니까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것 뿐이지. 쓸만한 아이디어는 아직 많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