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벨라'가 등장하고
그녀를 통해 언급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가짜'라는 단어임.
특히 이번 두 pv를 통해 그것을 강조함. 나름의 빌드업도 있었음.
그러면 이 키워드가 비단 벨라에게만 통용되는가 하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듦.
먼저 몽환살이의 첫 타자인 죠안부터 보면.
그녀는 지하실에서 기도하가 간택 당해 깨어나게 된 세계수 교단의 사제임.
그런 죠안이 일어나서 바로 한 건 교주를 '가짜'라 몰아붙여 쫓아낸 것임.
이후 자신이 교주가 되고, 이에 거부해 사실상 전 종족이 내 편에 서서 죠안에게 맞붙음.
그럼에도 계시를 받은 죠안은 압도적이었고, 우리 쪽의 절체절명의 위기.
그때 죠안이 무너져내림.
자신의 믿음이 '가짜'였음을 깨닫고서.
두 번째인 란을 보면.
어린 늑대가 세계수에 의해 돌연 수인이 되어버림.
이걸로 란은 어미에게 돌연 '가짜'로 전락해버림. 물리기까지 했으니 그 어미는 진짜가 될 수 없게 되어버렸음.
그런 상태에서 만난 것이 인간. 인간은 어린 란을 계속 돌봐줬고, 결국 마음을 열게 됨. 란에게 있어 인간은 점차 가짜에서 진짜 엄마가 되어감.
그런데 또 세계수에 의해 그 진짜가 된 엄마마저 사라짐.
한참의 시간이 지나, 어찌저찌 란은 교주인 나와 만남. 처음에는 생각조차 못 했던 조우기에 야생 늑대마냥 경계했지만.
곧 감옥에 들어간 그녀는
진짜 엄마를 그리워하며, 다른 인간인 나의 손길에 기댐.
가짜라는 단어만 없지, 늑대로 태어나 수인으로 살아야만 하는 '가짜'의 삶과 다름이 없음.
그 과정에서 란은 세 번, 기댈 곳을 잃음.
어미.
엄마.
벗.
어쩌면 그녀는 진짜 자신을 가두고 '가짜'를 연기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세 번째이자 곧 이야기가 공개될 벨라.
벨라는 마녀들이 제시한 어떠한 '가설'에서 태어났다.
사전적 의미로도 그렇고, 평범하게 생각해도 그렇고
가설은 '진짜'가 아니다. 그저 증명되지 못 한 이야기, 어쩌면 '가짜'라고도 설명될 수도 있음.
물론 가설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가짜'라고는 할 수는 없음. 그냥 증명되지 않았을 무언가니까.
그런데 자신을 탄생케 해준 놈이 나를 '가짜'라고 단언해버렸음.
'진짜'가 아니라고 말임.
그렇기에 벨라는 새로이, 반드시 증명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여버림.
자신이 '가짜'가 아닌 '진짜'임을.
이에 실패하는 순간 벨라는 '가짜'가 되어버림. 반드시 자신의 존재가 '진짜'임을 증명해내야만 함.
여담이지만, 이것이 벨라가 마녀 왕국으로 향하고 있을 이유일 거임.
벨라의 전신일 '가설'은 마녀 왕국에서 제시된 것이니까.
가설을 증명해줄, 어쩌면 가장 직접적이고 빠른 방법일 테니까.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 가설은 증명되지 않음.
그런 현실을 벨라가 마주하게 된다면......
그 외에도 죠안과 벨라에게는 진짜 세계수 엘드르가 아닌 '가짜 세계수'에 의해 각성했다는 추측마저 있는 상태임.
여담으로
죠안과 란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음.
교주인 나를 직접 해할 뻔했다는 것.
교주에게 기대고 있다는 것.
'진짜' 세계수를 증오한다는 것.
만약 추후 나올 벨라의 이야기에서마저 이 과정이 녹아들어 있다면
이 하이라이트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
재차 말하는 거지만
뇌피셜임.
그냥 설정 놀음이 재밌어서 이러는 것뿐임.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마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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