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메인 스토리 보고 진짜 여러모로 충격을 금치 못 했음.
다 보고난 직후에는 요기다 써갈겼던 되도 않던 추측글들 쓴 게 떠오르면서 진짜 혼자 창피해 뒤지는 줄 알았...
아, 내가 왜 그랬지.......
나는 오늘도 쓴다. 내 생각들을.
우선 과거 저어는 슈로=/=우로스 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입장이었지만
이번 스토리로 인해 완전히 틀렸음을 인정해야 함.
슈로는 우로스임. 이젠 부정할 수 없는 단계임.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건 다음과 같음.
우로스는 왜 자신을 '슈로'라고 소개했을까?
간단하게 생각하면, 자신의 '악행'을 뒤집어 없던 걸로 치고 싶어서.
받아들이기엔 자신이 벌인 짓이 너무나도 무겁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들을 뒤집어서 둔갑한 것이 아닐까 싶음.
동시에 의문시되는 건 다음과 같음.
'뱀의 준동의 우로스'=슈로?
더 나아가 슈로는 란과 디아나의 기억 속의 우로스가 맞을까?
이쯤이면 의심병이고, 박박 우기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풀어보겠음.
일단 '뱀의 준동'은 별 다른 일 없으면 마녀들이 쓴 것이 맞을 거임. 거기에 어떻게 쓰였을지는 모르겠지만
필시, '악행 중인 우로스'에 대해서만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근거는 벨라인데
이쁜이 셰럼이 쓴 동인지책 '어둠 정령의 상처'의 주인공 벨라의 설정을
사실상 그대로 복붙해서 현실화된 것이 존재의 유령 벨라임.
비록 빨간약을 한사발 들이키긴 했지만 그럼에도 책의 설정, 흐름대로 진행함.
만약 그때 벨라가 원하는대로 됐다면, 그 다음은 책의 이야기대로 세계수를, 엘리아스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이는 '뱀의 준동'에 쓰인 내용이 어떻게 공개되냐에 따라 바뀔 거라 생각하고
만약 저자의 시점에서 쓴대로 악행만이 기록이 됐다면
이는 슈로=우로스와는 정반대가 되어버림.
우로스는 맛이 가기 전까지는 진실로 선량했으니까.
두 번째 근거로는 아래 짤임.
우로스의 허물.
뱀, 도마뱀 수인은 허물을 벗어 모습을 바꿀 수 있음.
대놓고 디아나보다 한참은 큰 크기이기 때문에 저것만으로 근거가 되지 않냐 싶지만
이번에 공개된 여섯 보물(위 시점에선 다섯)을 착용한 우로스의 모습은
생각 이상으로 커졌음.
단순하게 다른 사도들의 인체 비율을 생각하면
우로스는 정말로 커진 것(정확히는 길어진 것?)이 맞음. 날고 있는 게 아니라면.
그렇기에 만약 저 상태로 나와, 허물을 벗어 원래의 모습(=슈로)이 되었다고 한다면
지금까지 보였던 슈로의 행적은 모조리 계획에 있었다고 해야 함.
생전엔 없던 존재인 교주에 대해 알고
접근하기 위해 일부로 디아나에게 보여지고, 모른 척 얻어 맞기까지.
겸사겸사 세계수하고 가장 가까이 입원까지 했음. 금방 멀어졌지만.
이 모든 것이 '뱀의 준동의 우로스=슈로'의 계획이라기에는
어...음...
에피드가 좀 슈로에 대해 내준 것이 제법 된다는 것.
갑자기 게임 외적인 요소를 들이대서 짜칠 수도 있지만, 지금 슈로에 대해 단기간에 꽤나 푸시해줬음.
스토리 나오고 바로 다음에 시즌 패스 피규어로 나왔고(수인들이 치료해주는 것)
이번에 사복 패스로 코스튬을 포함한 많은 것들이 공개된 것.
세 번째는 또 족자임.
사실 이번 것이 가장 결정적임.
이전 슈로의 테마 극장에서, 슈로는 족자에 갇혔다고 언급이 나옴.
슈로의 테마 극장 에피소드1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장면임.
위 대사에서 보다시피, 슈로는 족자에서 풀려나고 바로 자기 부락을 찾아간 것으로 보임.
그리고 비늘 부락을 저렇게 만든 건 디아나임.
위에서도 언급되듯,
디아나가 비늘 부락을 부순 시점은 우로스가 죽은 이후임.
이 시점 진짜 중요함. 왜냐하면
디아나의 과거 이야기에서도 족자가 또 언급되기 때문임.
그런데 위 짤의 시점은 과연 언제일까?
참고로 저건 우로스의 영웅담 중 하나에서 나온 이야기임.
조인 도적단 토벌. 괴물 늑대 토벌(도망치게 함). 오두막 도깨비의 다리를 잘라 봉인.
그 직후에 나오는 것이 바로 위 짤에 나온 족자임.
즉 이번에 나온 족자 이야기는 더 먼 과거의 이야기라는 거임.
정리해줌.
슈로의 족자 = 우로스가 죽은 이후
우로스의 족자 = 우로스가 죽기 이전
이전에 족자와 책가지고 위치를 혼동시켰다면
이번에는 시간대를 혼동시켰음.
스작님이 두 번이나 페이크를 준 사례임.
급한 분들은 확신 박을 수 있을 정도로 진짜 엄청 매우 중요한 부분임.
이번에는 여섯 보물의 위험성이 제대로 드러나면서 한 번은 의심해봐야 할 거 같음.
'여섯 보물'의 존재 의의는 무엇일까?
여섯 보물은 하나하나만 보면 진짜 이만한 저주 템이 따로 없을 정도임.
에르핀의 '애도하는 희망의 왕관'은 지능 저하+식욕 무한 증폭.
벨리타의 '놔주지 않는 권리의 밧줄'은 닿으면 힘 급격히 저하.
일단 이프리트가 쥐고 있는 검도 이 여섯 보물 중 하나임. 부작용이 무엇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기도 함.
이러하듯 디메리트가 너무나도 심해서 그나마 있는 메리트가 씹혀버렸음.
이건 전부 한 데에 모아야 디메리트가 사라지고 메리트가 극대화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듯 함.
혹여나 하나라도 없는 순간 어떠한 것의 '저주'가 다른 보물들의 '저주'와 맞물려 시너지가 폭발해버림.

주체 못 하는 식욕에 힘에 대한 무한한 갈망이 섞여버리니 '동족 섭취'라는 악몽이 탄생해버림.
약간 다를 수 있지만
바로 직전에 등장한 '네티'의 테마극장 [고고! 고고한 고고학자의 비밀 탐험!]에서도 등장했다.
나무로 만든 고무줄 총. 이것이 아직 여섯 보물 중 하나인지 어떤지는 밝혀지지 않음. 많은 분들이 '낯선 자의 활'로 추정하는 중임.
이것을 처음 집어든 네티는 곧바로 이상함을 느낌.
그게 뭔지 고민할 새도 없이 마리가 빼앗고, 아이시아가 집어들지만 곧 이상하리만큼 폭력적으로 변함(사실 원래 엘성이 저런가 싶었음).
그러다 진짜 뭔가 잘못 됨이 감지되는데
오팔이 빼앗고 얼마 안 있어 흑화해버림
너무 폭력적인 오팔
어쨌든 이런 유물이 발견된 곳은 모나티엄의 땅 밑의 어느 나무 집 안임.
그리고 이 집은 엘리아스 사도들의 집이라고 하기엔 모든 것이 다 컸음.
마치 인간이 살던 곳마냥.
정황 상 교주 이전의 인간, 그러니까 란의 테마 극장에서 등장했던 인간이 살던 집으로 추정됨.
그리고 그 인간은 세계수와 살았음.
그럼 저 물건들은 어디서 났을까?
당연히 세계수가 만들어준 거임.
이번 테마 극장의 로비 화면인데
자신이 설정 좀 봤다 싶은 분들에겐 보이는 것이 있음.
정수기. 부르스타. 선풍기. 트랙터.
위 네 개는 소설 [The Trickal]에서 등장했던 초대 정령들의 이름임. 물론 세계수 엘드르가 창조한 정령들이고.
물론 소설의 설정은 게임과 다름. 하지만 위의 것들이 같이 나왔다는 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임.
그리고 잘 살펴보자.
부르스타, 정수기, 선풍기, 트랙터는 각각이 테마 극장의 컨텐츠 버튼임. 그리고 이렇게 작동하는 게 세 개가 더 있음.
책(스토리). 랜턴(굴착소녀 네티). 문 또는 걸려있는 볼따구판(모집).
이것들과 관련된 무언가가 더 나올지 어떨지는 추후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음.
어쨌든 유물 나무 고무줄 총은 엘드르가 만든 것일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음.
그리고 이것은 소유자로 하여금 자신을 놓게 하지 않기+폭력성 증폭을 시킴. 메리트는 체력이 좋아지고, 멀리서 딱콩 가능.
여기서 잠시, 세계수와 나무라는 키워드를 기억하고
현재 가장 핵심 인물인 슈로의 테마 극장에서 나온 것으로
누가 봐도 '영춘'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인형임.
그리고 '영춘'이는 세계수의 부하로 나옴.
세상의 반쪽을 가르는영춘 펀치에 사도인 벨라가 매우 아파함.
세계수의 나무로 만든 유물을 넣은 냉장고가 돌연 혼자 폭발함.
이유가 좀 황당할 수 있는데
그리고 날아오르는 동안 세계수의 나무가 몸 안에서 덜컹거리고 있을 건데 밖에서도 폭탄으로 난리통이니 아주 그냥 우르르쾅쾅 난리도 아니었을 거임.
그러는 동안 냉장고는 세계수의 나무로 인해 내상이 쌓여가고 있고
결국 못 버티고 펑-! 해버린 것이 아닐까 추측함.
여담이지만 이후 냉장고는 그냥 폭발한 걸로도 모자라 완전히 가루가 되어버렸음.
그리고 아이시아피셜(영화) 저 냉장고는 핵폭발도 견딘다고 함.
즉
유물 나무 고무줄 총=세계수 나무로 만듦->세계수 나무로 사도 때리면 개아픔->영춘이는 세계수의 나무로 만들어짐->영춘이가 사도 때리면 개아픔
이런 식이 되지 않을까 싶음.
말하고자 하는 게 뭐냐면
세계수의 나무는 사도들에게 진짜 매우 엄청 위험한 물건이라는 거임.
그리고 이는 이전부터 계속 암시되어 왔음.
단적인 예로, 네르의 도끼가 있음.
네르의 도끼는 유령도 통과 못 한 교단 지하의 철문을 찢어버렸고
죠안의 힘을 뚫고 막심한 피해를 입힌 이력도 있음.
그냥 이 엘리아스에 살아가는 인물들에게 있어
세계수와 관련된 무언가는 그냥 위험함.
교주도 세계수 교단에서 무리하다 쓰러짐.
좀 뭔가 많이 샜는데
엘리아스의 여섯 보물은 해로우면 해롭기만 하지, 이로울 게 없다고 봐도 무방한 물건들임.
도대체 이것들이 왜 존재하는 것인가?
그리고
대빵 나무를 두목으로 두고 있는 얘가 왜 그거에 대해 모르는 것일까?
-라고 하기엔 이프리트의 검에 대해선 겪어본 눈치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궁금해진 건 에피카임.
메인 스토리 공개로, 에피카의 기억 잃기 전의 이야기가 공개됨.
본명은 에다. 평범한 말 수인.
말 꼬리에서 따온 이름의 머리 스타일 '포니 테일'이 아주 예쁜 영원살이 셋째임.
이때까지만 해도 에다는 기억을 잃지 않았고, 잃어버린 자매들을 매우 그리워하고 있었음.
처음엔 디아나와 함께 다녔지만 어찌저찌 하여 우로스에게 가버림.
이때의 우로스는 보물이 없어 선량한 상태였음.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에다는 다급해졌고
끝내 디아나를 살리기 위해 에다는 자기 한 몸 희생하기에 이름.
그 결과
이마에 무언가가 박혔고
그 뒤로 에다는 기억을 잃음.
정말 다행인 건, 에다=에피카의 기억 상실은 단순 기억 상실에 불과하다는 점임. 이는 이드의 능력으로 판별된 거니 확실한 부분임.
어떤 조치만 취한다면 금방 기억을 되찾을 수도 있음.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몇 개가 있음.
정확히는, 하나는 의혹임.
잘 보셈.
저거 지팡이임.
그리고 계속 언급한 여섯 보물 중에는
'눈 감은 계몽의 지팡이'라는 것이 있음.
그러니까 저 뿔은 사실 여섯 보물 중 하나인 지팡이의 잔재고
그것의 부작용으로 인해 에피카=에다가 기억을 잃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봄.
다음으로 궁금한 건, 위 짤에서도 보이는 '에피콘'들의 존재임.
정확히는, 자신이 말이 아닌 '유니콘'이라고 믿기 시작한 것부터가 시작임.
에피카의 기억 상실이 어디까지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어떤 수인인지조차 잊었을 가능성이 있음.
실제로 에다는 자기가 어떤 수인인지 조금도 언급하지 않음. 전부 타인에 의한 언급뿐임.
가물가물하지만, 블랑셰의 테마 극장?에서 언급 됐을 예명이었을 거임.
이러다 돌연
기억이 왜곡되어 떠오르기 시작함.
자신의 기억이 마치 '전승'마냥 취급하는 거임. 이는 인연 스토리, 아야의 이야기에서도 언급되는 부분임.
아무튼 이전까지는 에피콘의 존재는 없었음.
그런데 이후에 저 위 짤처럼 에피콘이 나타났을 거임.
또한 자신이 유니콘 수인임을 자각했을지도 모름. 이는 연회장에서 밥을 먹일 때 분명 언급되니 찾아보셈.
아무튼 없던 능력이 괜히 생겼을 리는 없고
확실히 기억을 잃은 후의 변화이기 때문에
이 또한
'눈 감은 계몽의 지팡이'의 능력이지 않을까 하고 조심히 생각해봄.
계몽의 사전적 뜻은 다음과 같음.
하지만 이를 '눈을 감는'이라고 하면, '잘못된 것이나 허황된 것을 가르친다'라고 해석이 될 수 있음.
그리고 에피카는 유니콘. 즉 현실에 없는 허황된 존재임.
지팡이가 에다를 그런 허황된 걸 다이렉트로 주입시켰고.
결국 에피카라는, 유니콘이라는 없던 존재가 되어버린 게 아닐까?
여담으로, 난 에다의 모티브가 그냥 말보다는 페가수스가 아닐까 하고 조금 망상을 해보겠음.
머리끈의 깃털. 들고 다니는 날개 모양 하프 등 날개를 연상시키는 깨알 포인트들이 있다보니까... 아님 말고임.
이번 메인 스토리 에피소드는 진짜... 개인적으로 뭐랄까
디아나가 슈로를 줘팰 때보다도 훨씬 충격적이었음. 특히 우로스 등장해 맛 가버린 장면, 에다가 당해버린 장면에서는 정신 나가는 줄 알았음.
그래도 대부분이 분분했던 설정들을 확실히 정리해준 부분도 좋았고
특히 개인적으로는
란에 대해 오해가 풀린 것이 굉장히 좋았음. 저어는 이전에도 란은 타인의 손길이 마려울 뿐이라고 생각을 해왔기에
이 부분이 단번에, 오해 없이 깔끔히 해결 된 것이 정말정말 좋았음.
근데 비비가 이상해지려고 하는데... 아아아......!
혹여나 내 글 봐준 분들 중 그럴싸하다 생각하면
유게에도 공유해주셔잉
다른 분들의 의견도 보고 싶음.
내일도 없으면 내가 올린닷!
3줄 요약.
1. 슈로=우로스 이자 슈로=/=우로스 이다
2. 여섯 보물은 왜 있음?
3. 에피카 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