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 엔딩들
맨 처음 본 건 식물화 엔딩. 엔딩 분기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여러가지 고려해보니, 얘를 제일 먼저 보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제일 처음 봤습니다. 모든 실크 기술 + 문장 + 도구 봉인 상태에서 실크 보스전을 완전 처음 도전하는 것인지라 꽤 긴장했습니다만......이전에 치뤘던 각종 보스전에서 생고생을 했던 것에 비해 2장 보스 실크가 생각보다 패턴이 단순하고 공략도 쉬워서, 생각보다 편하게 봤네요.
첫 엔딩 이후 강철 영혼 모드 해제
두 번째는 노멀 엔딩.
3장 조건 충족 후, 저장 파일 다시 불러오니, 공허로 뒤덮혀 있던 연출이 좋았네요.
어쩌다보니, 스포를 당해서 막보스가 폭주 레이스인 건 알았는데, 이전에 얘랑 두 번이나 치룬 전투가 꽤 쉬웠고, 고수분들이 공략 영상에서 워낙에 쉽게 깨셔서, 직접 붙기 전까진 뭔가 맥이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헌데, 역시 막보는 막보더군요. 두 칸 닳는 건 그러려니 하는데, 중간중간 지뢰 깔아두는 게 시커먼 검정색이다보니, 배경과 뒤섞인 상태에서 이전보다 매우 빨라지고 범위도 늘어난 레이스의 공격까지 신경쓰다 못보고 처맞는 일이 많아서 재도전을 엄청 많이 했네요. 쉬워보였던 것도 그 분들이 엄청 잘하신 거고, 역시 실전은 달랐습니다.
버섯 엔딩. 얘도 명목상으론 엔딩이라고 하는데, 암만봐도 걍 보너스 영상.
65시간 걸렸네요. 전 갠적으로 길을 죽어도 못찾는 경우가 아니라면, 퍼즐이 복잡하거나 보스가 어려워도 공략 영상 잘 안보는 편이어서 오래 걸렸던 거 같습니다. 79% 정도 쯤에서 가면 조각 실타래 조각 찾는 차원에서 지겨움이 몰려왔고, 일부 서브퀘 소원들 깨는 방법 같은 게 너무 절실해서 결국 공략 사이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위에 엔딩 분기 확인한 것도 저 때쯤이었을 겁니다.
2. 인상 깊었던 3장 보스전들
꿈 속에서만 등장해서 뭔가 아쉬웠던 산호맵. 이거 분명, 몇 년전 트레일러에선 진행 가능한 지역이었는데, 아마 제작 과정에서 삭제된 듯. 보스인 '산호의 왕, 칸'은 다수의 부하를 다루는 사령관 컨셉이거나 뭔가 정직한 무투파 같아 보였는데, 막상 보스전은 날카로운 산호만 길게 늘려 공격해서 컨셉이 뭔가 의아하더군요.
스카르싱어 카르멜리타. 와, 실크송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깊었던 보스전이었습니다. 이전의 보스전들이 톱니바퀴 춤꾼이나 극초반 보스 몇을 제외하면 대부분 양심없는 판정의 보스전 느낌이었던데 반해 극후반부 보스전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납득이 가는 난이도 정도로 어려웠었고.......
보스 디자인이나 흘러나오는 OST의 아름다움까지. 진짜 좋았었네요. 얘도 어렵다면 매우 어려운 축인 거 같은데, 정직한 느낌이라서 막상 쳐맞아도 아, 이건 내가 잘못해서 맞았단 느낌이 들어서 납득이 간다 해야 하나요.
까마귀의 아버지. 얘는 스샷 찍는 걸 깜빡해서 다른 분 영상에서 캡처. 다들 아시다시피 보스로서의 난이도는 쉬운 애이고, 스토리상의 비중도 없다시피한, 그냥 서브퀘스트 용 보스입니다.
헌데, 전 저기 보스전 시작할 때, 저 강철 부리로 재판봉처럼 "땅! 땅! 땅!"하는 소리가 워낙에 박력이 있었고, 주변에 까마귀 배심원들이 나란히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부분에서 묘하게 포스 있어서 개인적으론 3장에서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3. 벼룩 서커스
처음엔 무기 강화에 필요한 '창백 기름' 때문에 억지로 한 미니 게임이어서 매우 지겨웠었지만 그래도 깰 수 있었습니다. 다른 두 게임은 그렇다쳐도 저글링은 진짜 생고생했네요. 그나마 중반부터 요령이 생겨서 종반부엔 성취감이 크게 들어 좋았습니다.
따로 찍진 못했지만 1등 차지할 때 수치는 당시 1등했던 다른 캐릭터들보다 3~5회 약간 더 많은 수준이어서 정말 겨우 깬 것이었습니다.
세스 참전 후 다시 도전해본 벼룩 서커스. 첫 도전 성공 했을 때엔 진짜 기직맥진할 정도로 오랫동안 어렵게 힘들게 했었는데, 막상 세스 참전 이후엔 오히려 쉬웠던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몇 번은 꽤 헤맸지만 오히려 목표까지 근접한 수치까지 가는 건 오래 걸리지 않은 느낌이었죠.
저글링도 원래 31개로 1위 겨우 먹었었었고, 30개는 커녕 10개 넘은 것도 엄청 오래 걸렸었지만 세스 참전 후 기록에선 63개까지 나름 가뿐하게 도달하였습니다, 심지어 저기서 멈춘 것도 더 해서 의미없으니, 걍 끝내자 해서 일부러 한 번도 실패없었던 상태에서 3회 실패로 걍 멈춘 거 였을 정도.
이 도전과 관련해서 워낙 악명이 커서 지례 겁먹었던 도전이었는데, 그래도 산뜻하게 깨서 좋았습니다.
4. 셰르마
요번 작 최고의 캐릭터가 아닐까 싶었던 셰르마. 스토리상으론 비중이 없는 축에 속하지만 그래도 저 세계관 내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었네요. 노래도 노래지만 중간중간 추임새 느낌의 대사 음성도 묘하게 귀여워서 마음에 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랬듯이 얘가 '백색 병동', 그 공포스러운 장소에 홀로 갔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단숨에 갔더니, 다행히 무사했었고, 그 와중에 겁에 질린 상태에서 평소 즐겁게 부르던 노래까지 떨며서 부르던 게 얼마나 애처롭던지.....
후반부엔 생존자들의 지도자 느낌의 자리가 되면서 뭔가 결말도 안전하게 마무리 된 느낌이라 안심되었습니다.
5. 비스틀링 부르기
3장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새끼 종 야수들. 얘네들 넘 편하네요. 의자 세이브 후 종료 재시작은 생각보다 번거로운데, 얘네 호출은 종 야수까지 순간이동시켜줘서 범용성이 더 좋은 듯.
6. NPC들.
샤크라. 스승님 찾는 지도 제작자. 초중반부에선 각 지역마다 지도도 없이 의자 찾아 헤매다 이 분 노랫 소리 들을 때마다 안도감(+ 임시 의자도 중간중간 제공)이 들게 해주어서 꽤 고마웠던 NPC였습니다. 일부 어려운 적 웨이브에선 도움도 주기도 하고, 자체 보스전도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으면서 재도전도 별도의 조건이 없어서 도전 욕구가 샘솟기까지.
연금술사. 이름은 까먹었는데, 학자 타입의 지성적인 캐릭터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광에 푸른 빛이 돌더니, 종반부엔 저렇게 살아도 자아가 없는 상태로 꿈쩍도 못하는 상태가 되죠. 간혈적으로 꿈틀되는 것이 묘하게 끔찍하더군요.
가몬드와 자자. 가몬드가 공허에 잠식되어 보스전을 치룬 후, 죽게되자 '자자'가 옆에서 머물고 있는데....거 참. 뭔가 안타깝더군요. 하다못해 가몬드 시체라도 좀 장례를 치뤘으면 좋겠구먼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아쉽네요.
해결사 플릭, 여기 캐릭터들이 거의 다 뻥뚫린 공허한 눈을 가지고 있는데, 유독 웃는 상이어서 인상 깊었던 NPC입니다. 소원과 관련해서 잘 도와주면 호넷 조각상도 선물해주는데, 꺠부수면 껍질 조각을 주긴 하나 나중에 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 그래도 받은 선물인데 건드리기 뭐해서 놔두었습니다. 겜 끝날 때까지 아무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소장 가치는 있는 템이라 의미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7. 혹시 DLC 보스?
샤크라의 스승님. 샤크라가 엄청나게 강하단 표현도 자주 했고, 샤크라의 전투 스타일 생각하면, 나왔을 때 어마어마한 보스일 듯? 현 시점에선 고인이지만 DLC 특유의 죽은 보스 되살리기와 관련해서 보스전 한 번 치뤄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언급했었던 연금술사 양반. 얘 조수인 쟝고가 특수한 기믹 보스였는데, 뭔가 어쩡쩡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믹을 극도로 어렵게 복합시킨 보스로 이 캐릭터가 재등장하면 어떨까 싶네요.
석판 지역에 숨어 있던 NPC. 덩치도 크고, 이 바닥에서 죄가 있다는 건 뭔가 강렬한 행위를 했다는 건데....얘도 뭔가 떡밥이 있어 보이는 듯 싶네요. 그 일반 적 중에 쟤랑 비슷하게 생긴 덩치 큰 날벌레(가까이 가면 사방으로 난도질 하는 애)가 있는데, 걔 강화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리 어미 보스전 이후 나오는 애벌레. 어미가 좀 역거운 분위기였는데, 얘도 성장하면 똑같을 듯.
재봉사. 핀의 여인과 자매인 NPC. 핀의 여인이 보스전을 가진 캐릭터이고, 이 재봉사도 한 때 전사였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로 강력할 지 궁금하네요. 단독으로도 나오고, 핀의 여인과 더블 보스 체재로 나올 지도?
8. 남은 도전 과제는 네 개 이지만......
현재 남은 도전 과제가 네 개. 5시간 스피드런, 30시간 내에 100%, 강철 영혼모드 깨기, 강철 영혼모드 100% 깨기. 정말 개인적으로 도전 과제류 중 제일 싫어하는 게 세 가지인데, 첫 째는 멀티플 퀘(정확히는 싱글 겜에서 멀티플 강제 도전과제), 두 번째는 '스피드 런', 세 번째는 '하드코어 모드 관련'입니다. 헌데 실크송 남은 과제 네 가지가 두 번째와 세 번째에 죄다 포함되네요.
그나마 '30시간 내에 100% 클리어' 도전 과제는 그동안 해왔던 연습량 + 경험 + 특정 or 주요 아이템 or 적 위치를 알고 있는 상황이라 깰 수 있겠다만......하루에 게임 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했던 게임을 도전 과제 때문에 다시 싹 하는 게 쉽지 않네요.
아쉽게도 실크송은 DLC 관련 요소가 나오기 전까진 이대로 봉인해야 할 거 같습니다.































(IP보기클릭)39.119.***.***
(IP보기클릭)221.167.***.***
석판 지역에서 아이템도 뭐도 없으면서 뜬금없이 들어갈 수 만 있는 방이 있는데, 여기서 선율 쓰면 어둠 속에서 기어나와 대화할 수 있는 NPC입니다. | 25.10.13 08:35 | |
(IP보기클릭)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