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송 엔딩 봤습니다.
스포가 있기는 한데 사실 다 깨고 나서도 스토리 이해를 잘 못하겠어서....별로 의미는 없을듯
간단하게 소감(노멀엔딩)
1. 스토리
다 봤는데 기억 안남.
2. 음악
하면서 귀에 거슬리지는 않음
3. 난이도
이 게임의 모든 평의 알파와 오메가인 난이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말해 1장일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놈들은 적당히라는 단어를 모르나?'
불편하기 그지없는 대각선 하단공격
단단하며 날쌘데다가 카이팅을 하면서 투사체를 던지는 미친 날벌레놈들
걸핏하면 2칸 공격에 고통스러워하는 호넷
패드를 쥐다 못해 악력으로 부수고 싶어지게 만들 하단공격 장애물 넘기
드래곤볼을 찾는 것마냥 사방으로 흩어지는 묵주
사람의 심리를 꿰다 못해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고통스러울까를 연구한 티가 나는 맵 디자인
돈 내고 앉아하는 세이브 포인트(가끔 함정있음)
기타등등
1장은 진짜 게임 때려치고싶었을 정도로 개같았습니다. 이때는 별로 재미도 없었어요.
특히 아무리 몸을 비틀어도 초중반에는 강해질수가 없어요.
1장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니가 컨트롤 늘려서 해결해야해 답없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
하지만 어쩌고저쩌고 꾸역꾸역 2장으로 와서 조금 나아졌는데...
정확히는 작살 얻고나서부터 뭔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면서 조금씩 철학이 느껴졌고
이단점프를 얻고 나서는 그때부터 별다른 불쾌감 없이 재미있게 즐겨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난이도를 따져보면 초중반이 오히려 높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할만해지는 기현상이.
얼마 전에 인왕2를 했는데 그때 느낀 느낌이랑 비슷했습니다. 초반에 기술 해금도 안되고 기력도 안차고 숨막히다가 나중에 적당히 스펙업하고 나니까 무지성 XY키로도 대충 할만하던 것 같은 느낌.
물론 익숙해져서 그런것일수도 있지만...그래도 이단점프만 얻으면 할만합니다.
하지만 그 길까지 가는 고통이 너무 많고 가시와 날벌레들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할로우나이트도 만신전이니 진엔딩이니 말고 그냥 노멀 엔딩만 본 평범한 손입니다.
물론 익숙해져도 어렵기는 어렵습니다....
4. 특히 기억에 남는 보스
황야파리.(야수파리?)
- 사람 숨막히게 만드는 애매하게 돌진하기
- 심심하면 날벌레 소환
- 2차전은 화산지대에서 하는데 여전히 미침
레이스
- 막보보다 오히려 인상깊음
- 맨 처음에는 빨라서 이걸 어떻게 깨나 싶은데 의외로 정직함
춤꾼
- 난이도는 어렵지 않지만 기믹이 독특함
과부
-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맨 처음에는 어떻게 상대하나 싶지만 패턴이 눈에 익는 순간 나만 침착하면 깰 수 있어짐
- 너한방 나한방이라는 느낌을 가장 잘 받을 수 있었음
마지막 심판
- 보스보다는 가는 길이 이게 맞나?
왕국의 궁전 마지막 레이드
- 좁디좁은 방에 중보스 두마리는 왜 집어넣은 것인가?
- 날파리들이 많아서 환장했던 레이드. 그 어떤 보스보다 많은 시간을 소요함
- 덫을 많이 활용해서 깼다.
- 실크 하녀 무한리젠을 막는 기믹이 있어서 그 이후부터는 조금 수월
이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팁이 있자면 도구 많이 쓰십쇼. 도구.
초중반 날벌레들은 투척 도구로
수량으로 밀어붙이는 레이드는 덫같은거 쓰면 좋습니다.
아 여담이지만 베이컨 배달도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5. 결론
솔직히 초반 인상은 매우 별로였습니다.
딱히 할로우 나이트에 대해서 추억이나 애정도 크지 않은 상태에서 플레이했는데, 초중반 불쾌감이 너무도 커다랗던지라 게임을 유기할까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참고 견디다 보니 뭐랄까 발효음식처럼 땡기면서 꽤 재미있게 했습니다.
재미있게 했습......
재미...
그래도 진짜 초중반 난이도 너무 선넘은거 아니냐 체리야?
6. 여담
사실 2장은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 분량의 3장이 있다고 하는데...
일단 엔딩은 본 만큼 진엔딩이나 3장은 차근차근 해보려고 합니다. 도저히 엄두가 안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