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말 플스5로 지금 플레이 시간 58시간, 게임 진행도 56%인 상태입니다. 지금은 얼쑤 좋다하고 플레이하고 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반엔 의문 투성이였습니다.
1. 게임 그래픽 품질을 유저가 정해야 한다.
요즘 나오는 플스5 게임은 대부분 품질, 성능, 기타등등 플레이어가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전 콘솔이든 PC든 최소 60프레임 고정이여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죠. 그래서 당연히 요테이도 성능으로 플레이했습니다만.... 묘하게 거슬리는 해상도.
싸구려 TV라도 4K는 4K일까요? 품질로 플레이했는데 의외로 30프레임이지만 화질은 올라가고 프레임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이거 왔다갔다 하면서 선택하는데 시간을 꽤 소비했습니다.
2. 난잡한 맵 UI (사용자 인터페이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퀘스트가 활성화되는데 처음엔 너무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맵에 미션이 생성되는게 중구난방 같다랄까요? 쓰시마 때는 이렇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뭘 먼저 하라고? 같은 혼란함이 있었죠. 지금은 최대한 생성된 미션을 해치워서 맵이 정신 사납지 않게 정리하며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3.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주인공.
주인공(아츠)이 여성인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습니다. 여자가 복수? 여자라고 복수하지 말라는 법 있나요? 여자가 칼부림? 여자가 칼부림할 수도 있지. 그런데 여자가 훈련받은 무사와 맞짱?
무려 1달간 검도 도장에서 수련한 사람으로써 엄연히 무기 사용에도 피지컬 차이가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돼?
그렇게 여성 검사에 대한 의구심이 물밀듯이 밀려올 때 그럼 쓰시마의 사카이 진은 말이 되냐?라고 생각해보니 분하지만 조용히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4. 호불호 갈리는 외모.
솔직히 말씀드려서 주인공(아츠)의 외모는 못생긴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호감이 가지 않을 뿐이죠. 실제 외모 말고 게임상의 외모가 비슷한 지인을 알고 있는데 단 한번도 호감이 간다거나 귀엽다고 느낀적이 없습니다. 그 감정을 게임에서까지 느끼자니 초반엔 정말 지옥같았습니다.
5. 음성은 일본어로.
쓰시마를 PS4 초판으로 구매했을 때 영어음성으로 플레이 했는데 실제 배우와 매칭이 잘 되어서 쭉 영어로 플레이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요테이도 영음으로 플레이했는데 그........ 쓰시마 때와는 달리 느껴지는 위화감. 아니 불쾌감. 무엇이 문제일까?
일음으로 플레이하니 알게 되었습니다. 미소녀 애니메이션 시청으로 단련된 야매 리스닝으로도 아츠의 성격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 이거지. 못 배워 먹은 여자애가 전장을 구르다가 독기에 차서 고향에 돌아오면 구사할 수 있는 품위 없는 말투.
한글 자막의 정중함과 대조되는 건달 같은 그녀의 대사가 개인적으로 찰떡같다고 느꼈습니다.
6. 지역간 빠른 이동을 이용하자.
저는 말 타는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을 할 때 웬만하면 빠른 이동을 안 합니다. 그냥 말 타고 달리죠. 그런데 요테이는 빠른 이동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괜찮은데 윗동네로 올라가면 산악지방에 절벽에 그냥 신나게 달리지를 못해요.
이거 포기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포기하니 편해지더군요. 처음엔 무기 업그레이드할 때 저 북방 한계선에서 남쪽 고향집까지 그냥 하염없이 달렸습니다.
초반 세팅을 마치면 그때부터는 극한의 도파민입니다. 이런류 게임을 썩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한번 몰입하면 시간이 삭제되기 때문이죠.
이 게임하면서 듀얼 센스 2개와 펄스 3d 헤드셋은 언제나 완충 상태에 있습니다.
여자가 무사를 썰고 자시고 그냥 게임이 끝내줍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쓰시마보다 게임편의성 측면에선 모든것이 개선되었습니다.
지금은 요테이 육인방과 접촉을 꺼리고 샤미센 띵가띵가하면서 지역 탐방하고 있습니다.
듀얼 센스의 손맛, 눈밭을 걷는 뽀득함, 칼에 묻은 피를 털어내는 짜릿함, 죽은 이를 추모하는 무사의 체통까지,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최대 진입 장벽은 초반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 스토리와 호감 가지 않는 주인공, 그리고 게임 세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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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뭐 하나 거슬리는게 있으면 집착하게 되죠. 지금은 덜하지만 초반에는 꽤 불평하면서 게임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위에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불편함없이 게임을 즐기셨다니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부럽습니다. ㅎㅎ | 25.11.10 23: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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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오쓰랑 비교하게 되서네요 ㅋㅋ 고오쓰에서 온천 입욕신서 남자 궁댕이 으악 보기 싫어... 아츠는 앙칼지지만 목소리도 이쁘잖어.. 1탄 유나 모델링이랑 성우 생각하면 ㅋㅋ | 25.11.10 23: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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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생각하니 갑자기 아츠가 미인으로 보이네요. ㅋㅋ 고오쓰 사카이의 궁뎅이는 개인적으로 만족했기 때문에 아츠 빵뎅이에 별 감흥이 없었나 봅니다. ㅋ | 25.11.10 23: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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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연출이 별로였던걸로 생각되네요. 잡졸은 썰고 다녔지만 보스급한테는 밀리는 실력으로 (그것도 술취한 놈한테) 무슨 깡으로 그것도 여자가 맞짱 뜰 생각을 했는지. 본토 전란에서 칼밥 좀 먹었어도 사무라이들한테 단물 쏙 빨아먹히고 버려진 애처러운 처자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낙향해서 원수에게 복수하고 자결해버리려는 막장 드라마처럼 느껴졌습니다. | 25.11.12 01: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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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사람 취향 맞춰 주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 25.11.12 16: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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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가 영어기반 회사다 보니 영음이 메인인 것 같기는 한데 그걸 한국어로 번역했을때와 일본어로 들었을 때 갭이 꽤 큽니다. 전 개인적으로 일본어 더빙쪽이 더 맘에 듭니다. | 25.11.13 18: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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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 영어로 말하는건 상당히 어색해 보여서 일본어로 플레이 하는데 대사와 자막이 따로노니 사실 몰입이 잘 안되서 별롭니다 ㅎㅎ | 25.11.14 08:57 | | |